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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테크노밸리]판교, 첨단 R&D메카 부상…창조경제 '거점'

하이거 2013. 5. 7. 08:09

판교, 첨단 R&D메카 부상…창조경제 '거점'

탑엔지니어링 넥스트칩 아이앤씨 등 잇단 입주…서울 인접 등 우수 인력확보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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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테크노밸리 전경 / 사진=이동훈 기자

"새로 마련한 판교 연구개발(R&D)센터로 서울과 수도권의 우수한 인력들이 유입되면, 회사의 차기 먹거리 마련이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4월 판교테크노밸리에 연면적 1만5449㎡(4681평) 규모의 R&D센터를 완공한 디스플레이장비기업 탑엔지니어링 (5,760원 상승20 -0.3%)의 한 임원은 이같이 판교 거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회사는 판교 R&D센터를 건립하는데 총 185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 646억원의 30%에 달하는 금액이다.

◇첨단 R&D '메카' 부상…기업들 판교 '러시'=정보기술(IT)기업 뿐 아니라 첨단업종 중견중소기업들도 잇따라 판교테크노밸리에 입주하면서 판교는 창조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할 첨단 R&D메카로 주목을 받고 있다.

탑엔지니어링 외에도 엘오티베큠 (5,450원 상승460 9.2%), 하나마이크론 (6,810원 상승210 -3.0%), 디스플레이테크, 아이디스 (24,100원 상승150 0.6%), 세미머티리얼즈 등 제조업에 기반을 둔 첨단업종 중견중소기업들이 판교에 R&D센터를 마련하며 둥지를 틀었다. 생산기반은 다른 지역에 두되, 연구진은 서울과 인접한 판교에 두는 사업거점을 이원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제조업이 아닌, R&D중심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은 아예 본사를 판교테크노밸리로 이전하고 있다. 올해 3월 판교 브이포럼 빌딩에 입주한 반도체 개발회사(팹리스) 넥스트칩 (6,000원 상승20 -0.3%)이 대표적인 경우다.

김경수 넥스트칩 대표는 "판교는 삼성테크윈 (67,600원 상승300 0.5%), 현대오트론, 아이디스, 유라코퍼레이션 등 자동자 전자장치 및 보안시스템 분야 거래처와 함께 관련 연구소와 협·단체가 대거 입주하는 등 사업을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인력 유입 등 연구개발 여건도 좋다"고 본사 이전 배경을 설명했다.

내비게이션업체 팅크웨어 (12,100원 상승150 -1.2%)도 지난달 판교테크노밸리로 본사를 이전했다. 이 회사는 삼환하이펙스 건물 내 A동 8층, 9층 두 개 층을 사용한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평가받는 판교테크노밸리로 사옥을 이전해 넓은 공간과 쾌적한 환경에서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안랩 (61,100원 상승1700 -2.7%), 마이다스아이티, 다윈텍 (2,120원 상승10 -0.5%), 위메이드 (56,000원 상승500 -0.9%), 아이앤씨 (4,385원 상승45 1.0%), 메디포스트 (82,500원 상승200 -0.2%), 서린바이오 (15,150원 상승350 -2.3%), 엠텍비젼 등 R&D 중심 중견중소기업들이 잇달아 본사를 마련, 입주하고 있다. 제조업으로 분류되지만, 제조 대부분을 외주에 맡기는 네트워크 통신장비회사 다산네트웍스 (5,830원 상승80 1.4%)도 본사 사옥을 판교에 지었다.

대기업들의 판교행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테크윈, 현대오트론, LIG넥스원, NHN, 엔씨소프트, SK텔레시스 등이 판교에 R&D거점을 두거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뿐 만 아니라 전자부품연구원(KET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정부 산하 연구기관도 판교에 거점을 마련하면서 첨단업종 대기업과 중견중소 협력사, 지원기관 등 사업인프라가 착착 갖춰지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반도체산업의 허브 역할을 하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도 올 하반기 판교역 인근에 반도체회관을 건립하면서 지원 인프라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 외에 SK C&C 컨소시엄, SK케미칼 컨소시엄, 삼양사 컨소시엄, 삼성중공업, 한화, 주성엔지니어링, 멜파스 등도 2015년까지 입주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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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테크노밸리 조감도 / 출처=판교테크노밸리 홈페이지

◇634개 기업 입주…창조경제 '심장부' 기대감=경기 성남 삼평동 일대에 위치한 판교테크노밸리는 전자와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문화콘텐츠기술(CT) 등 첨단업종을 융합하는 R&D 클러스터를 목표로 2006년 5월 착공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지를 조성하고 경기도가 1조4000억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해 각 기업에 분양했다. 이곳은 2015년까지 총 66만1000㎡ 규모로 조성된다.

판교테크노밸리지원단에 따르면 이곳에는 이달 현재까지 총 634개 업체가 입주했으며 종사자 수는 3만2000명 수준이다. 입주기업 52%는 전자와 IT 업종에 속하며, BT와 CT 업종도 각각 10% 정도 차지한다. 2015년까지 조성작업을 모두 마무리할 경우, 판교테크노밸리 내 종사자 수는 4만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판교테크노밸리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인력이 유입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경부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 분당-내곡간 고속도로를 통해 손쉽게 진입이 가능하다. 대중교통의 경우, 신분당선을 타고 강남에서 15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봇들공원과 화랑공원, 운중천, 금토천 등 수려한 주변 자연경관도 R&D 업무에 효율성을 더한다.

판교테크노밸리지원단 관계자는 "클러스터를 당초 기업체 연구시설을 유치하는데 목적을 뒀으나, 교통과 경관 등 입지조건이 좋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첨단기업을 중심으로 최근 아예 본사를 이곳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 기치를 내걸면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춘 판교테크노밸리는 창조경제를 이끌 대표 클러스터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 경제투자실 관계자는 "판교테크노밸리는 IT와 함께 BT, NT, CT 등 첨단산업을 아우르는 우리나라 대표 융복합 클러스터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판교테크노밸리 외에도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안산 사이언스밸리, 안양 벤처밸리 등 수도권 각 지역에서 첨단업종을 중심으로 한 클러스터 조성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 클러스터들이 서울을 둘러싸고 있다는 유리한 지리적인 여건을 활용, 각 지역의 '창조경제'를 이끌 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