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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판교 새 둥지서 글로벌 1위 게임기업 날개 편다

하이거 2014. 1. 3. 07:42

넥슨, 판교 새 둥지서 글로벌 1위 게임기업 날개 편다

전자신문 발행일 2013.12.29

“테헤란밸리에서 이룬 국내 게임업계 1위 기업 등극 역사를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글로벌 1위 게임기업 도약으로 잇겠다.”

넥슨이 판교에서 제2 비상의 날개를 편다.

새해는 넥슨이 창업 20년을 맞는 해여서 새 출발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 충만해있다.

넥슨은 판교 시대를 맞으며 △자체 개발작의 글로벌 히트 △글로벌 e스포츠 활성화 △모바일게임 사업 확대 등 새로운 중점 과제를 떠안았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 임직원들은 지난 주말 사옥 이전 작업을 마무리하고 30일부터 판교 신사옥으로 출근을 시작한다.

판교 시대를 열면서 넥슨의 오랜 보금자리였던 서울 역삼동의 함양재빌딩도 비우게 됐다. 함양재빌딩은 `메이플스토리` 등 초기 넥슨의 성공을 이끈 히트작이 탄생한 공간이다. 넥슨은 조직이 커지면서 일대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고 함양재빌딩과의 인연의 끈은 놓지 않았으나 판교 이전을 계획하면서 작별하게 됐다.

넥슨은 판교시대를 맞아 여러 가지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주회사인 엔엑스씨(NXC)는 게임을 넘어 유아·아동 관련 사업분야로 시야를 넓혀 글로벌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을 넘어 유아·아동 관련 글로벌 종합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포석이다. 온라인 레고 유통사이트 인수, 유모차 제조기업 스토케 인수 등 국가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기존 게임사업 역시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최대 과제는 계열회사를 통털어 `인하우스 글로벌 히트작`을 만들어 내놓는 것이다. 당장의 흥행이나 수익은 굵직굵직한 해외 퍼블리싱작이나 공동 개발작으로 채울 수 있으나, 여전히 핵심은 자체 개발작의 글로벌 성공에 달려있다는 판단이다. 그래야만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일렉트로닉아츠(EA), 라이엇게임즈 등을 압도할 수 있는 글로벌 게임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3`를 중심으로 e스포츠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데도 팔을 걷어붙였다. 서초동에 종합 e스포츠 경기장 `아레나`를 지은 것도 장기적으로 e스포츠 사업을 확대하고 다양한 게임 사용자층을 아우르기 위한 전략이다.

올해 다소 부진했던 모바일게임 사업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도 숙제다. `판타지러너즈`가 상위권에 들었지만 이후 빠르게 하락해 장기 흥행 기대에는 못 미쳤다.

반면 지난 17일에 출시한 `몬몬몬`이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일본 글룹스가 현지에서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새해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올해 지분 투자한 모바일게임 개발사 엔펀과 사내 벤처 형태로 출범한 네온스튜디오도 새해부터 순차적으로 성과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 관계자는 “온라인게임 부문은 메이플스토리 등 기존 인기작 지표가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업데이트로 변화를 꾀하면서 지속적인 성장 동력임을 재차 확인했다”며 “새해에는 온라인게임의 해외 서비스 지역 확대, e스포츠 활성화, 모바일게임 사업 강화 등을 꾀해 안정적 성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