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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 있고 잘나가는…K-게임사만 골라 매입…中 IT자본 국내 ‘밀물’

하이거 2014. 4. 18. 09:35

잠재력 있고 잘나가는…K-게임사만 골라 매입…中 IT자본 국내 ‘밀물’

기사입력 2014-04-17 11:44

자본력 앞세운 중국 IT 업체들이 한국 게임 시장을 겨냥해 대규모 자본 공세를 펼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은 국내 3~4개 게임업체와 접촉해 투자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뿐만 아니라 모바일 게임사 등 중견 게임사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알리바바는 지난 15일 국내의 게임유통업체인 파티게임즈와 제휴를 맺었다. 파티게임즈는 퍼플랩이 개발한 ‘무한돌파삼국지’<사진>를 다음 달 중 알리바바그룹의 플랫폼을 통해 중국에서 서비스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바바가 한국 게임회사에 투자 의사를 밝혀 온 상태여서, 향후 파티게임즈를 통해서 한국 진출을 추진하는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 공략을 염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최대 IT업체인 텐센트는 최근 CJ게임즈에 5300억을 투자해 지분 28%를 확보하며 3대 주주로 올라섰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2대 주주 역시 텐센트다. 텐센트는 2012년 4월 카카오톡에 720억원을 투자해 현재 13.3%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리로디드 스튜디오, 아이덴티티 게임즈, 탑픽, 레드덕, 넥스트플레이, 스튜디오혼 등에 텐센트는 15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 상태다.

문제는 중국 IT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와중에 국내 게임업체들은 셧 다운제와 게임 중독법 등 정부의 각종 규제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IT 업계가 한국의 유망 게임사들을 발굴해 끌어들이는 전략을 취한다면 추후 한국 게임 시장이 중국 자본에 휘둘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존에는 한국 게임을 사서 자국에 서비스하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잠재력 있는 게임사를 통째로 사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게임사 액토즈소프트와 아이덴티티게임즈가 중국 샨다에 인수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