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주차 IR52 장영실상] LG화학 / 친환경 유화 중합 PVC
등록일 2017-01-17
△왼쪽부터 LG화학 서인원·주은정 부장, 허창회·신대영 과장.
폴리염화비닐(PVC)은 가장 흔히 쓰이는 플라스틱이다. 다만 PVC 안에는 독성이 많은 유해물질이 섞여 있어 이를 제조 과정에서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제3주 차 iR52 장영실상은 자체 공법으로 유해물질을 효율적으로 제거한 PVC 제품에 돌아갔다. 해당 제품을 만든 LG화학은 국내 무독성 PVC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유아용 장난감이나 바닥재, 실크벽지 등 일상생활 소재로 활용되는 PVC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Volatile Organic Compound)'을 내포하고 있다. VOC는 독성이 강해 인체와 자연에 해롭다.
이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LG화학은 중력의 수십~수백 배에 달하는 원심력을 활용해 플라스틱 수지 액막을 형성시키는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 액상 수지를 평면에 놓고 강하게 회전시키면 원심력에 의해 넓게 펴지는 원리다. 액상의 플라스틱 수지를 얇게 편 뒤 수증기를 가하면 VOC와 수증기가 서로 결합해 액상 수지 속에서 VOC가 떨어져 나간다. 주은정 LG화학 부장은 "물이 얇게 펴질수록 더욱 빠르게 증발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액상 수지를 넓게 펼 수 있는 회전형 장치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 장비는 원심력을 이용해 액상 수지에서 VOC를 분리시키기 때문에 다른 에너지 사용도 최소화한다.
주 부장은 "원심력을 바탕으로 약간의 수증기만 더해도 VOC가 제거되기 때문에 전체 공정에서 에너지 효율이 기존 다른 PVC 제품 생산 때보다 80%가량 더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화학 제품 생산 장비는 일정 주기마다 장비 내부를 청소하는 일도 중요하다. 하지만 LG화학이 개발한 장비는 원심력에 의해 PVC를 생산하기 때문에 생산 설비 내에 자체 청소 기능도 갖추고 있다. 주 부장은 "에너지 사용량이 적고 고온에서 액상 수지가 체류하는 시간도 짧아 열에 약한 PVC 품질 손상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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