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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사물인터넷 시대 열것" 필립스 르네 반 슈텐 커넥티드 조명 CEO

하이거 2014. 4. 6. 20:42

"조명 사물인터넷 시대 열것" 필립스 르네 반 슈텐 커넥티드 조명 CEO

기사입력 2014.04.06 19:08:17 | 최종수정 2014.04.06 19:10:21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통신기술과 조명을 결합하는 기술은 이미 개발돼 있습니다. 가정, 사무실, 도로 등 조명이 필요한 모든 곳에 커넥티드 기술을 적용하면 새로운 차원의 생활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 최대 조명업체인 필립스의 르네 반 슈텐 커넥티드 조명 부문 최고경영자(CEOㆍ사진)는 지난 4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조명건축박람회 기간 중 가진 인터뷰에서 "조명은 단순히 빛을 밝히는 차원을 넘어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향해 가고 있다"며 "촛불과 같은 원시 광원을 사용한 것과 전기를 광원으로 사용한 것을 각각 1ㆍ2차 조명혁명이라고 한다면 커넥티드 개념은 3차 혁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2년 사업 기회를 찾는 과정에서 커넥티드 조명의 잠재력이 클 것으로 판단해 집중 투자하기 시작했다"며 "현재 시판되고 있는 LED 조명등 `휴(hue)`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휴`는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로 조명을 켜고 끌 수 있을 뿐 아니라 색상과 조도를 마음대로 조절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 필립스는 `휴`와 같은 개념을 가진 제품을 다수 선보였다.

르네 반 슈텐 CEO는 "커넥티드 기능을 가정, 도로, 공장, 사무실 같은 제한된 공간뿐 아니라 도시 전체에 적용하는 날이 곧 올 것"이라며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시장 규모를 예상할 수는 없지만 상당한 파괴력을 가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필립스는 조명이 사물인터넷 시대에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에릭슨, ABB 등 다른 업종 기업들과 적극 협업하고 있다.

르네 반 슈텐 CEO는 "커넥티드 조명의 종합 관리를 위해서는 IT, 통신, 조명에 들어가는 각종 기기를 만드는 기업과 협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ㆍLG전자 등 한국 IT기업들이 커넥티드 조명 기술과 제품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그는 "삼성ㆍLG전자는 LED 칩에 강점이 있을 수 있지만 조명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프랑크푸르트 = 장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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