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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판교알파돔' 이달 착공…SM등 투자유치 추진

하이거 2013. 3. 6. 17:30

5조 '판교알파돔' 이달 착공…SM등 투자유치 추진          

머니투데이|김정태 기자|입력 2013.03.06 06:02

 

[머니투데이 김정태기자][주상복합 4월 분양 현대백화점 부지도 '첫삽'…K-팝 공연장 등 문화콘텐츠 강화]

 

 총 5조원이 투입되는 공모형 PF(프로젝트 파이낸싱)사업인 주거복합단지(MXD) '판교 알파돔시티'가 사업자 선정 5년6개월만에 본격화된다.

 1단계 사업인 주상복합 아파트가 빠르면 다음주 중 착공 신고에 들어가고 현대백화점의 쇼핑몰사업도 이달 중 첫삽을 뜬다. 나머지 호텔과 오피스 등 2단계 사업도 경기 성남시의 설계변경인가를 거쳐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특히 개발 밑그림도 달라진다. '판교 알파돔시티'의 사업명답게 '돔' 형상을 살리고 갤러리 등 문화 콘텐츠를 강화하는 방안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SM 등 국내 유명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의 투자 유치를 추진, 부지 일부에 'K-팝(pop) 전용 공연장'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교 알파돔시티는 2007년 민간사업자 선정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경기 침체 등 여파로 자금줄이 끊기면서 교착상태에 빠져 있었다.

 지난해 판교 알파돔시티 출자사들이 자산 선매각 등을 통해 토지 중도금 1조5241억원을 조달하고 같은 해 4월 기공식까지 열었지만, 출자사간 금융비용 분담과 시행사의 보증금이행 문제 등으로 또다시 삐걱이다가 약 1년 만에 매듭을 지은 것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판교 알파돔시티㈜는 최근 잇따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사업 지연의 원인이었던 사업 이행보증 문제를 대부분 합의했다.

 발주처이자 1대주주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2대주주인 대한지방행정공제회(지행공)는 그동안 민간출자 협약보증금 갱신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다가 최근에서야 '갱신'이 아닌 '연장'하는 것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양측은 확약서 제출과 보증금 연체이자 납부시기 등의 세부 문제가 남겨져 있지만 이번주 중으로 마무리짓기로 했다.

 출자사간 연체이자 등 금융비용 분담문제도 결론을 냈다. 사업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과 간접비 등으로 발생한 660억원은 14개 출자사가 일정 비율대로 분담키로 했다.

 알파돔시티 관계자는 "출자사간 이해관계가 뒤엉켜 1단계 사업의 당초 착공 시한(1월26일)을 현실적으로 지키기 어려웠다"면서 "인허가청인 성남시에 유예기간을 받아 문제를 이 기간중 모두 해결하고 3월 초 착공신고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선 1단계 사업인 주상복합아파트 부지인 C2-2블록과 C2-3블록이 빠르면 다음주 중 착공된다. 판교 알파돔시티㈜는 착공 신고하는대로 성남시로부터 분양승인을 받아 전용면적 96~203㎡ 931가구를 다음달 중 일반분양에 나서기로 했다.

 분양가는 인근 백현마을 1단지와 봇들마을 8단지의 3.3㎡당 평균 시세인 2200만~2400만원보다 낮은 3.3㎡당 1970만~1980만원 선으로 책정할 것이라는 게 알파돔시티의 설명이다.

 7-2블록도 빠르면 3월 말 착공된다. 7-2블록은 2만2905㎡ 규모로, 현대백화점그룹이 판교 알파돔시티㈜와 CJ E & M으로부터 인수한 복합쇼핑몰과 방송시설 용지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부지인수금과 건물시설공사에 총 7846억원을 투자한다.

 지하 7층, 지상 12~13층 2개동이 들어서는 이곳에는 백화점을 비롯해 대형마트, 쇼핑몰, 멀티플렉스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2단계로 추진되는 6-1·6-2·7-1블록도 연내 매각여부를 결정지어 착공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들 부지는 상업용지로 선매각된 상업용지보다 입지가 좋고 판교역에 가까워 사업 리스크가 크지 않지만 7-1블록은 기존 안대로 호텔과 오피스텔이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6-1·6-2블록 중 한 블록은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H 관계자는 "판교 유일한 중심상업지역인 만큼 인구 유동성을 높이고 문화 콘텐츠를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부지 일부는 K-팝 전용 공연장을 만드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점에서 지난해 4월 기공식 행사에 이수만 SM 대표가 참석했던 점이 눈길을 끈다.


↑'판교 알파돔시티' 당초 설계당시와 지난해 변경된 조감도 이번 설계 변경에선 지난해 설계변경을 통해 없앴던 '알파돔'을 판교역 주변 지상 위에 돔을 둘러싸는 형태로 축소해 되살리는 방안을 성남시와 협의 중이다. 알파돔시티 측은 이곳에 '스트리트형 갤러리'를 조성해 다양한 볼거리를 전시할 계획이다.

 복합단지의 외관 디자인도 다시 바뀐다. 지난해 설계변경을 통해 없앴던 '알파돔'을 판교역 주변 지상 위에 돔을 둘러싸는 형태로 축소해 되살리는 방안을 성남시와 협의 중이다.

 알파돔시티 측은 이곳에 '스트리트형 갤러리'를 조성해 다양한 볼거리를 전시할 계획이다. 당초 복합단지 건물 지붕 전체를 '돔'으로 덮는 구상안은 백지화됐고 건물 저층부를 연결하는 다리(브릿지)로 수정했었다.

 판교 알파돔시티는 판교신도시 신분당선 주변 중심상업용지 13만8000㎡에 주상복합아파트, 백화점, 호텔, 오피스,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주거복합단지로 총 5조147억원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다. 오는 2018년 12월 사업 준공과 청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