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탄생 45주년을 맞은 데이터 통신이 반세기 만에 인류를 점령했다. 인터넷프로토콜(IP)로 이루어지는 통신이 음성은 물론이고 개인 신체 정보까지 전달하는 인류 보편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자리 잡는다.
지난 1969년 ‘아르파넷(ARPANET)’ 프로젝트 일환으로 태동한 IP통신은 1990년 월드와이드웹(WWW) 출현 이후 인터넷 생태계로, 2010년 이후 롱텀에벌루션(LTE) 4세대(G) 이동통신 등 모바일로 영역을 넓혔다. IP통신은 올해를 기점으로 인간 대 인간의 소통을 넘어 인간과 사물, 사물과 사물 등 인류의 모든 일상으로 스며든다.
24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2014(MWC 2014)는 IP통신 진화 결과물을 한곳에서 경험할 수 있다. 〈관련기사 13면〉
관전 포인트는 △웨어러블 △통신속도 진화에 따른 신규 서비스 △새로운 스마트 기기와 OS 등이다. IP통신으로 인한 인류 발전상을 미리 볼 수 있는 기회라 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소니 등 모바일기기 제조사들은 시계, 밴드, 안경형 웨어러블 컴퓨터를 선보인다. 이들 제품은 이메일·메시지 체크와 음성 통화가 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체온, 심박수, 혈압, 운동량 등 인간 생체 정보까지 전송한다.
단말이 지문 등 사용자 정보를 읽는 것과 상황까지 인지하는 기술도 목격할 수 있다. 올해를 기점으로 IP통신과 접목한 웨어러블 컴퓨터 대중화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올(ALL)-IP 통신으로 빨라진 속도와 서비스도 볼거리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은 최고 600Mbps 속도가 가능한 모바일 IP 통신을 선보인다. 이를 기반으로 가능한 도심형 서비스(CCTV 등 원격 홈 네트워킹), 지능형 서비스 등도 풍성하게 전시한다.
사물 간 데이터를 주고받는 사물통신(M2M/IoT ) 서비스는 웨어러블 기기, IP 통신 확산과 맞물려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식재료·에너지 관리, 치안, 엔터테인먼트 등 대부분 인류 생활상이 사물통신에 영향을 받지만 이번 전시회에서는 특히 건강, 의료 같은 피트니스 관련 서비스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제시된다. 원격진료 등 미래 생활상을 예견할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박종석 LG전자 사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이석우 카카오 사장 등 통신·전자·서비스 업계 오피니언 리더가 제시하는 미래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들을 비롯해 퀄컴, 에릭슨, 화웨이, 알카텔루슨트 등 세계 유력 기업 수장들이 바르셀로나에서 광범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특별취재팀 서울=권건호·정미나기자
[MWC 2014]웨어러블, 사물통신 시대 열린다…반세기만에 인간을 점령한 IP통신
발행일 2014.02.23
김시소기자 |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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