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mage.kyeonggi.com/news/photo/201403/747429_685401_444.JPG) | |
▲ 창조경제를 이끌어가는 판교테크노밸리의 마이다스아이티 직원들이 늦은밤 사무실에 모여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주역이 될 것을 다짐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추상철기자 scchoo@kyeonggi.com |
판교테크노밸리에 가면 떠다니는 열정과 아이디어,
창의력을 만날 수 있다. 창조경제의 핵심지로 빛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창조경제의 동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그 궁금증을 풀고자 13일 한국의 미래산업을 이끌어 갈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혁신을 쏟아내는 기업들을 찾아가 봤다. 이들은 열정과 혁신으로 세계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었다.
| ![](http://image.kyeonggi.com/news/photo/201403/747429_685402_444.JPG) | |
▲ 신신제약 연구원들이 특수 제형 개발을 위한 연구에 열중하고 있다. |
바이오산업 기술혁신 융합- 신신제약㈜
파스의 대명사 ‘신신 파스’… 국내 의약산업 선도
특수 제형 개발 등 ‘新 바이오산업’으로 재도약
판교테크노밸리의 새로운 융합단지 코리아바이오파크에는 국내 으뜸의 바이오회사와 제약회사가 밀집돼 있다.
이 중 단연 돋보이는 곳은 국내 파스업계에 새로운 장을 열어온 신신제약(주)이다. 13일 오후 2시 이곳의 연구소는 각종 바이오연구와 의약제품 신기술 개발이 한창이었다.신신 파스로 더욱 알려진 제품 특성상 어르신들에게 더욱 익숙한 기업일 수도 있다. 그러나 착각은 금물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신신제약이 거쳐온 과거사는 그야말로 혁신과 변화의 집약체다.
이곳은 지난 1950년대 일본 파스가 독점했던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외국 회사와의 협약이 미약했던 1960년대부터 시장개방과 물질특허, 해외 기술제휴처를 통한 선진기술, 정보 습득으로 현재 100여 종에 달하는 의약품과 의약외품을 생산하며 반세기 동안 국내 의약품업계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국내에서는 바이오 및 의약산업 분야에서 드물게 미국 등 40여 개국으로 수출 중이다.
지난 2011년 코리아바이오파크에 둥지를 틀면서 새로운 바이오산업으로 한 단계 성장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예로 만성, 난치성 질환의 효율적 치료를 위한 정교한 제형의 경피흡수 제제를 개발했다. 오는 6월에는 배란 테스트기 등을 출시한다.
한선애 신신제약 중앙연구소장은 “큰 제약회사에 비하면 규모는 작을 수 있다. 그러나 국내 파스업계에서는 1위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먹잇감을 찾기 위한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요즘 들어 신신제약 연구소 팀은 더욱 힘이 난다. 정부에서도 의약제품 등 서비스산업 육성에 의지를 피력한데다, 바이오 분야에 기술혁신을 융합해 특수 제형 개발에 힘을 기울기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물론 세계 의약산업계를 선도할 그날을 꿈꾼다’는 신신제약 직원들의 하루는 이 날도 기술혁신과 개발로 분주했다.
| ![](http://image.kyeonggi.com/news/photo/201403/747429_685403_445.JPG) | |
▲ 호스팅 업체인 가비아 직원들이 휴게공간에 모여 담화를 나누고 있다. |
인터넷 관문의 절대강자- ㈜가비아
도메인ㆍ호스팅 사업 ‘한우물’… IT업계 정상질주
창의적 아이디어로 ‘인터넷 영토 확장’ 자신만만
이날 오후 4시 유스페이스 1 B동 4층.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자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공간이 한눈에 들어왔다.
캐쥬얼 차림의 사람들은 저마다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었다. 중앙 홀의 커피숍 로스팅 기계에 커피를 내리는 사람, 빨간색 소파에서 열띤 토론을 나누는 이들. 저마다 취향이 반영된 책들은 사무실 곳곳의 도서대에 진열돼 있었다.
‘경직된 문화에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는다’는 가비아의 경영철학이 그대로 묻어난다.
처음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PC 하나만으로 IT 업계에 발을 들였던 가비아는 닷컴 열풍을 타고 도메인과 호스팅 사업에 한우물만 파며 업계 1위 기업으로 자리를 굳혔다. 벤처와 IT 업계의 성공신화 모델인 셈이다. 젊은 IT 전문가들은 자유로운 이곳에서 창의적인 생각을 하며 미래를 꿈꾸고 있다.
지난 1일부로 정식직원이 된 이승환 씨(29)는 도메인 분야의 전문가로 세계를 호령하는 게 꿈이다. 이씨는 “처음 판교테크노밸리에 발을 들였을 때 평소 이름만 들었던 IT 기업이 즐비해 눈이 휘둥그레졌다”며 “아직 내가 이 공간에 있는 게 믿기지 않지만, 전문 지식을 더 넓혀 IT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을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가비아 직원들은 새로운 융합기술 구축에 한창이다. 기존의 B2B를 대상으로 한 인프라 기반의 서비스에서 더 나아가 영상 모니터링 서비스 에버뷰 등 솔루션 기반을 통해 개인 소비자들이 실생활에 편리하고 쉽게 쓸 수 있는 제품을 개발, 출시하는 것. 이런 제품에 필수적인 창의적 아이디어는 ‘직원들이 즐거울 때’ 가장 많이 샘솟는다고 한다.
양은희 브랜드 전략실 팀장은 “직원들이 자신의 분야가 재미있어 몰두하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야근할 때 핵심적인 아이디어는 이때 나온다”며 “‘인터넷 영토의 절대강자’로 꼽히는 가비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지금도 탄생 중”이라고 했다.
| ![](http://image.kyeonggi.com/news/photo/201403/747429_685404_445.jpg) | |
▲ 마이다스아이티 직원들이 자동차 저항 등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
기술에 소프트웨어를 입힌다- 마이다스아이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글로벌 브레인 600여명
건설ㆍ조선ㆍ항공 등 첨단 산업기술 한 단계 ‘업’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오후 7시. 마이다스아이티(MIDAS Information Technology) 기술연구소에는 저녁 식사를 마친 24명의 직원이 속속 자리에 앉았다. “세미나 시작하겠습니다.” 박시형 해석개발팀장의 말에 연구원들은 필기구를 챙겨 세미나실로 향했다.
기술에 소프트웨어를 더하는 창조적인 산업, 마이다스아이티가 그 중심에 있다. 지난 2000년 9월 설립된 마이다스아이티는 600여 명의 글로벌 전문기술 인력을 보유한 공학 기술용 소프트웨어 수출기업.
쉽게 말해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낸다. 높이 828M의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츠 할리파,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등 세계 유명 건축에는 마이다스아이티의 공학 기술이 사용될 만큼 건축분야 구조해석과 설계에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건설분야의 해석, 설계 업무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한 노력에 경주하고 있다. 바로 기존 구조해석, 설계업무에 적용돼 온 마이다스아이티의 CAE(Computer-Aided Design) 기술과 CAD기술이 융복합 된 CAED 기술로 건설분야 설계업무에 혁신적인 효용을 제공하는 것.
특히 구조해석(CAE)과 유동해석기술(CFD)의 융합은 최첨단 제조산업, 조선, 항공, 의료공학 분야의 산업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다스아이티에서 근무하고 있는 신훈재씨(26)는 국내 산업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유동해석의 대중화를 꿈꾸고 있다. 신씨는 “유동해석은 새롭게 개척해 나가는 분야로 밤늦게까지 개발을 해도 사용자와 산업 현장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힘든 줄 모르겠다”며 웃음을 지었다.
마이다스아이티는 이미 관련 분야 건축, 토목, 지반 등 건설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세계 1위라는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공학기술 자립화를 넘어 우리 기술이 세계 표준이 되기까지 전진하겠다는 연구원들의 뜨거운 열기는 밤늦도록 식을 줄 몰랐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 저작권자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