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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엔 실리콘밸리, 韓엔 '판교밸리'서 창업의 꿈 키운다

하이거 2013. 7. 31. 16:34

엔 실리콘밸리, '판교밸리'서 창업의 꿈 키운다

[이데일리 원문 l 입력 2013.07.31 15:32 l 수정 2013.07.31 15:32]

 

엔씨소프트, NHN엔터, 안랩 등 IT회사 판교로 입주

자유분방한 분위기, 최고의 복지시설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실리콘밸리까지 101번 고속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애플 등이 보인다. 창업 지망생들은 이 건물들을 하나하나 지나치면서 제2의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를 꿈꾼다. 꿈을 실현한 성공한 벤처를 실제로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그 어떤 창업 지원책보다도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는 셈이다.

 

국내에도 점차 이와 같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 바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판교 테크노밸리다. 이곳에는 벤처회사로 시작해 성장한 IT회사들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단지를 형성했다. 바로 판교밸리

 

성공한 IT벤처는 판교로

 

국내 벤처 생태계의 핵심인 게임업체들은 이미 판교에 입주했거나 조만간 이전을 마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036570)31일 판교R&D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오는 1일부터 엔씨소프트 임직원들은 순차적으로 판교로 출근하게 된다.

 

엔씨소프트 외에도 NHN엔터테인먼트, 위메이드(112040), 엑스엘게임즈, 스마일게이트, 웹젠(069080), 엔트리브소프트 등 국내 대표 게임사들은 이미 판교에 둥지를 틀었다. 넥슨은 올 연말에 입주하며 네오위즈(042420)도 새로 신축한 판교 사옥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1세대 벤처회사 안랩(053800)과 한글과컴퓨터(030520)는 판교로 옮긴 지 이미 1년이 훌쩍 넘었다.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으로 유명한 카카오도 판교 H스퀘어에 자리잡고 있다. 66규모의 판교테크노밸리에는 오는 2015년까지 1000여개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자유분방한 분위기의 IT클러스터

 

하나의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는 판교에는 여의도의 금융가나 구로디지털단지 등과 비교해 또다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젊은 조직으로 구성된 IT 회사가 대부분인 이곳에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유연한 사고를 가진 인재들이 모여있다보니 자유분방한 분위기가 압도한다. 편안한 캐주얼 복장, 직급에 얽매이지 않은 관계, 유연한 출퇴근 시간 등이 대표적이다.

 

이곳 업체들은 주위에 같은 업종의 회사가 대다수지만 경쟁사라고 여기기보다는 협력사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판교 입주 IT 기업들의 사회공헌 연합 판교 CSR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고 판교내 노인정을 방문하는 봉사활동도 진행했다.

 

안랩 관계자는 유사 업종의 회사들이 모여있다보니 형성되는 문화도 비슷해지고 아이디어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있다같이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업체간 관계도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작업공간이 아닌 꿈을 실현하는 공간

 

판교에 입주한 회사들은 다양한 복지시설을 자랑한다. IT 회사들은 인재가 최고의 자산이기 때문에 제조업체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직원의 만족도를 최우선으로 챙긴다. 여기에는 회사를 작업공간보다는 임직원이 함께 꿈을 실현해나가는 공간으로 여기는 분위기도 한 몫한다.

 

엔씨소프트는 휘트니스센터, 찜질방, 사내 부속병원, 어린이집, 도서관 등을, NHN엔터테인먼트는 식사와 간식이 무료로 제공되는 사내 식당과 수면실, 여행사 등을 두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엔씨소프트 식구들이 서로의 꿈을 나누고 열정을 다할 수 있는 공간을 위해 판교R&D센터를 마련했다이곳은 모두가 합심해 새로운 도전을 열어가는 즐겁고 소중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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