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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들이 판교로 가는 까닭은?…"판교 게임밸리가 뜬다"

하이거 2013. 9. 23. 08:41

게임사들이 판교로 가는 까닭은?"판교 게임밸리가 뜬다"

[한경입력 2013-09-22 09:02:23 수정 2013-09-22 09:48:17]

    

국내 대표 게임업체들이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판교 테크노 밸리로 집결하고 있다.

 

주요 게임사들의 판교행은 세제혜택과 함께 교통 등 인프라가 뛰어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판교로 이동하는 글로벌게임허브센터와 모바일게임센터 등과 업무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도 잇점으로 꼽히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와 NHN엔터테인먼트(옛 한게임), 넥슨, 네오위즈 등 '4' 게임업체가 지난달부터 잇따라 판교 테크노밸리에 새 둥지를 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판교 밸리에서 관문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운중천을 가로지르는 개나리교를 건너면 엔씨소프트의 판교R&D센터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판교R&D센터는 지하 5층에서 지상 12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3500평의 대지면적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삼성동 R&D센터와 비교해 약 5.2배 정도 커진 규모로 약 300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다양한 회의실과 60명 수용 규모의 세미나홀, 5개의 강의실, 2개의 미팅룸, 라운지 등이 마련됐다.

 

특히 직원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들이 돋보인다. 사내병원인 '메디컬센터'는 전문의 출신 원장과 간호사, 물리치료사, 방사선사가 있으며 척추 견인치료기, 통증 레이저 치료기 등 최신 의료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웃는 땅콩'이라 부르는 어린이집은 총 150~200명의 아이들을 수용하고, 피트니스센터에는 실내 골프연습을 할 수 있는 트랙이 운영된다. 스파에는 개인별 샤워부스와 탕뿐만 아니라 동시에 약 40명 이상이 이용할 수 있는 찜질방을 설치, 입주 전부터 주변에 입소문이 났다. 모든 임직원들은 조식을 제외한 중식, 석식을 회사에서 무료로 지원 받는다.

 

 

 

NHN엔터는 지난달 1일 판교 신사옥 '플레이뮤지엄'에 입주했다. 플레이뮤지엄은 1층 로비부터 게임 '테트리스' 블록 모양의 소파를 배치해 독창적인 이미지를 풍기고 있다.

 

'항구' 컨셉으로 디자인된 구내 식당에서 점심과 저녁, 야근 간식 등을 직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양호실을 비롯해 샤워실, 수유실을 들여 쾌적한 근무환경을 제공한다.

 

사내 양호실에는 뇌파연구소가 마련돼 있어 게임이 뇌에 미치는 영향 등을 주제로 한 각종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게임룸은 블랙, 화이트, 클래식, 캠핑 등 층마다 다른 컨셉으로 구성돼 있다. NHN엔터는 해외출장이 잦은 직원들을 위해 여행사도 입점시켰다.

 

모바일 게임 '윈드러너'로 유명한 위메이드는 올 1월 일찌감치 판교에 자리를 잡았고,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은 연말 까지 판교로 이전할 계획이다. 올 가을 완공될 예정인 넥슨의 첫 사옥은 지하 5, 지상 10층 높이의 빌딩으로 휘트니스센터, 어린이집, 오디토리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네오위즈도 빠르면 올해 내 판교 사옥으로 옮긴다.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로 대박 난 스마일게이트도 이 곳에 위치해 있다. '애니팡' 개발사인 선데이토즈와 '뽀로로'를 제작한 오콘도 판교로 입주했다.

 

    

게임 업체 외에도 여러 IT 기업들도 이 곳에 모여있다. 안랩과 한글과컴퓨터 등 국내 소프트웨어(SW) 업체도 판교에 찾아가면 볼 수 있다. 국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판교에 둥지를 틀었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판교 밸리에 모인 게임사들의 매출만 4조원에 육박한다""전체 게임 컨텐츠 매출 중 50% 이상이 앞으로 이 곳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판교 '게임밸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