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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개발 초소형OS 글로벌 인증…사물인터넷 주도권 잡는다

하이거 2014. 4. 15. 10:09

국내개발 초소형OS 글로벌 인증…사물인터넷 주도권 잡는다

최종수정 2014.04.15 09:24기사입력 2014.04.15 09:24

 

ETRI, "'나노큐플러스' 세계 세번째로 IPv6포럼 인증 획득"

 

▲ ETRI가 개발한 초소형 운영체제 나노 큐플러스(NanoQplus) 로고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사물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초소형 운영체제(OS)인 나노큐플러스(NanoQplus)가 차세대 주소체계를 지원하는 운영체제로 세계적 인증을 받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5일 나노큐플러스가 IPv6포럼에 의해 지난달 초 ‘레디 골드’(Ready Gold Logo)’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인증 획득을 통해 앞으로 IPv6를 지원하는 라우터, 서버급 컴퓨터, 윈도우 등에도 호환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인증은 앞으로 사물인터넷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물인터넷은 사양이 매우 낮은 마이크로프로세서 등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여기에 들어가는 운영체제는 초소형으로 작고 저전력을 지원해야 한다. 또 가장 중요한 기술핵심은 상호운용성으로, 각 사물마다 IPv6 규격 통신을 지원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ETRI의 나노큐플러스는 이를 만족하는 초소형 운영체제로, 스웨덴의 콘티키(Contiki)와 시스코의 TinyOS(타이니 운영체제) 기반 파이넷(Phynet)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인증을 받았다.

ETRI는 이 운영체제 기술을 국내 전기 원격검침회사와 무선칩 제조회사 등에 이전했으며, 앞으로 통신사를 비롯해 사물인터넷 관련 회사에도 적극 기술이전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기술개발한 보드에 무선칩을 달고 ETRI의 운영체제를 올림으로써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TRI는 본 기술을 대형 빌딩의 조명시스템, 공기조화 시스템, 냉난방 시스템 같은 스마트 빌딩관리 솔루션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IPv6 기반 무선 프로토콜 까지 보안기능이 포함돼 미국 스마트그리드 구현의 표준으로 제정된 지그비 IP(ZigBee IP)인증을 추가로 받을 계획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에 따르면 오는 2020년에는 약 300억개의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될 것으로 될 것이고 사물 인터넷 시장은 오는 2017년, 전 세계 약 50조원, 국내 약 2.2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김선태 ETRI 실시간SW연구실장은 “에너지 문제의 해결과 스마트그리드 세상도 앞당겨 신시장도 개척할 수 있으며, 국가적 대규모 정전사태를 예방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