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태블릿 등 게임 서비스 관심 타이젠OS와 연동할 게임 생태계 조성 [경제투데이 윤대우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근무하던 게임 인력 스카웃을 본격화하면서 게임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24일 게임업계의 정통한 소식통은 “최근 삼성전자가 판교에 있는 게임회사 인력을 5~6명 채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외에도 상당수의 인원이 스카웃제의를 받고 있어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인원이 판교를 떠나 삼성전자로 가게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삼성전자가 최근 왜 게임 인력을 대거 채용하고 있는 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게임산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현재 판교 테크노밸리에는 엔씨소프트, NH엔터테인먼트, 위메이드 등 136개 게임업체가 입주해 있다. 삼성전자가 게임업계 인력을 스카웃 한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과거 게임 진출에서 고전했던 삼성전자가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자체 디바이스로 얼마든지 게임 프로그램을 생산 유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는 점이 과거와 다른 점이다. 또 안드로이드에 의존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자체 OS 개발중인 타이젠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앱 콘텐츠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콘텐츠는 필수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게임 유통회사 한 관계자는 “소프트뱅크가 인수했던 핀란드 게임회사 슈퍼셀이 월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모바일 게임 산업이 그 어떤 제품보다 매력이 있다는 것은 삼성전자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갤럭시를 통해 삼성 뮤직처럼 다양한 게임 컨텐츠를 시작할 것 같다”며 “이를 위해서라도 게임 업계 다양한 경험과 감각이 있는 전문가 그룹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1월 선보인 ‘삼성 뮤직’은 글로벌 직배사는 물론 인디 레이블 등 국내 소규모 음반사들과 협력해 업계 최대 수준인 320여만 곡의 음원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처럼 삼성전자가 OS서비스를 통해 음원 및 게임을 유통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게임프로그램이나 게임기를 직접 만들기 보다는 구글이나 애플처럼 게임을 유통하고 싶어 할 것”이라며 “게임인력 스카웃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작년 10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절대 게임회사 같은 것을 사지도 않을 것이며, 게임을 만들지도 않을 것”이라며 게임사업 진출설을 공식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삼성전자 입장에서 이 부회장의 말이 앞으로 계속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타이젠이나 안드로이드 같은 게임 생태계 조성을 하는데 있어 삼성전자가 게임 콘텐츠 서비스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게임 산업에 진출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며 “단정할 수는 없지만 현재 단계에서는 게임 산업 진출에 대해 가시화 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1년 전 이부회장의 발언보다는 삼성전자의 게임산업에 대한 입장이 다소 누그러졌음을 알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간한 '2012년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10조원으로 온라인게임 시장규모는 70.8%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윤대우 기자 daew33@ <ⓒ경제투데이(www.et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 |
삼성, 모바일 게임인력 스카웃 본격화…게임업계 술렁
경제투데이 원문 기사전송 2013-12-2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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