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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닉스, 창립 40년에 최고 전성기 누리는 비결은?

하이거 2013. 11. 15. 11:51

위닉스, 창립 40년에 최고 전성기 누리는 비결은?

[머니투데이 원문 기사전송 2013-11-15 06:31 ]

 

[머니투데이 김건우 김도윤기자]

[윤희종 회장 "열교환기 외길, 해외 산업용 제습기 시장 진출 준비"]

    

 

윤희종 위닉스 회장

 

생활가전 전문기업 위닉스는 지난 1일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올해 위닉스는 국내 제습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고, 에어워셔 브랜드로 가습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며 창립 이후 최고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출시 시점이 사회 트렌드와 맞아 떨어지면서 주부들의 필수가전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덕분에 주가도 창립 이후 최고가(41650)를 경신했다. 윤희종 위닉스 회장(66)판교 영업본사에서 만나 성장비결을 들어봤다.

 

윤 회장은 "제습기가 많이 보급된 선진국과 비교할 때 국민소득 2만 달러가 넘어서면 우리나라에서도 대중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에어워셔도 살균제 파동으로 위축된 가습기 시장을 대체, 내후년에는 제습기 시장만큼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위닉스가 시장을 석권할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는 뛰어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다. 홈쇼핑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뒤 양판점(하이마트 등)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주부들의 입소문을 탔다. 위닉스의 제품가격은 경쟁사 대비 최고 절반 수준이다.

 

윤 회장은 "위닉스의 힘은 개발부터 부품 생산까지를 모두 직접 일괄 생산하는 시스템에서 나온다""'한 우물만 파자'는 원칙을 지키며 열교환기 기술을 적용한 제품만 생산하다보니 경쟁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실제 위닉스가 생산하는 가습기, 에어워셔, 냉온수기 제품 모두 열 교환기 기술을 적용한 것들이다. 위닉스는 37년째 삼성전자의 냉장고에 열교환기 부품을 공급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윤 회장은 "대기업은 사업이나 제품이 다양하지만 우리는 4가지 제품에만 주력하는 전문기업이라는 강점이 있다""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제품, 삶의 질이 높아질수록 더 필요한 제품을 만들겠다"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생산 품목을 늘리기보다 소비자 연구를 통해 더 실생활에 유용한 제품을 만든다는 것이 윤 회장의 철학이다. 예컨대 시장이 포화상태인 정수기 시장도 커피머신과 결합한다면 시장을 다시 활성화 시킬 수 있다고 윤 회장은 생각하고 있다.

 

또 여름 장마철에만 잘 팔린다고 생각하는 제습기도 11월인 현재도 판매량이 꾸준하다는 점에 주목해 달라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이 제습기를 빨래 건조 용도로 사용하면서 사계절 가전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위닉스는 올해 예상 매출액을 2800억원으로 잡고 있다. 니는 전년대비 45.8% 증가한 수치다. 내년부터는 일본과 미국, 유럽 시장을 목표로 제습기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가정용에서 산업용으로 영역을 넓힌다면 아직 가야할 길이 멀었다고 윤 회장은 강조했다.

 

윤 회장은 "지금의 성공도 과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또 지금이 시작"이라며 "열교환기 부품으로 세계 1등을 이뤘으니, 이제 우리가 직접 만드는 제품으로 세계 1등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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