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해외기업 M&A 동향[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및 기타 해외동향
2016-12-28 | 일본| 나고야무역관
- 높은 기술력과 브랜드 힘을 가진 선진국 기업과의 M&A 급증 -
- 비주류사업을 매각 '선택과 집중' 전략 -
□ 일본 기업의 M&A와 매각 등 사업 효율화 노력
ㅇ 일본 기업에 의한 M&A 급증
- M&A 전문 중개사 RECOF에 의하면, 일본 기업에 의한 해외 M&A(Mergers & Acquisitions, 기업의 인수와 합병)는 4~9월 296건으로 전년동기대비 5% 증가, 금액 기준으로도 19% 증가해 약 5조4000억 엔으로 2008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갱신했음.
- 신흥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가 침체돼 가는 가운데 높은 기술력과 브랜드 힘을 가진 선진국 기업을 매수해 성장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음.
일본 기업에 의한 해외 M&A 추세
자료원: 일본경제신문
- 그 예로, 소프트뱅크 그룹은 모든 사물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IoT시대의 패권을 잡기 위해 영국 ARM을 3조3000억 엔에 매수
- ‘명문 기업의 브랜드가 세계에서 통용된다’(나가모리 시게노부 일본전산의 회장 겸 사장)고 발언하며 메리트가 크다고 판단해 일본전산은 미국 전기기계의 대손인 Emerson Electric의 산업용 모터사업을 1200억 엔에 매수
일본 기업에 의한 최근 주요 M&A
ㅇ 선진국 기업을 매수한 일본계 기업 ▼ 소프트 뱅크 그룹/ 33,000억 엔 - ARM, Holdings(영국) ▼ Sompo Japan Nipponkoa Insurance/ 6,400억 엔 - Endurance Specialty Holdings Ltd.(미국) ▼ Renesas Electronics Corporation/ 3,200억 엔 - Intersil(미국) ▼ Komatsu/ 3,000억 엔 - Joy Global(미국) ▼ 일본전산/ 1,200억 엔 - Emerson Electric Co.(미국) ㅇ 자회사와 사업을 분리(매각)한 일본계 기업 ▼ 도시바 - 도시바 메디칼 시스템 등 ▼ Seven & i Holdings Co., Ltd. - 간사이의 백화점 세 개의 점포를 양도 |
주: 매수는 사업양도와 자본참가를 포함
ㅇ 일본 기업에 의한 선진국 기업 M&A가 급증하는 요인
- 과거 일본 기업의 M&A는 지속적인 고성장을 목표로 신흥국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지만, 고가의 원자재와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같은 배경에 의해 신흥국 성장이 부진해, 일본 기업은 M&A 대상을 신흥국 기업에서 선진국 기업으로 전환해 혁신적인 기술을 거둬들이는 전략을 채택했음.
- 조사회사 Dealogic에 의하면 일본 기업의 4~9월 해외 M&A에서 선진국 기업 대상으로 한 안건이 전체 금액에서 90%를 초과할 정도로 선진국 기업이 M&A의 주요 타깃
- 작년 말 1달러가 120엔 정도였던 상황에 비해 현재는 110엔가량으로 엔화 가격이 높아지는 현상에 따른 ‘엔의 구매력 향상’도 일본 기업의 해외 M&A를 촉진시키는 요인
- 미국 다우 공업주의 30종의 평균이 최고치 수준으로 이동하는 등 선진국 기업의 매수 금액은 상승하고 있음.
- Komatsu가 7월에 발표한 미국 광산기기의 대손 Joy Global의 매수가격은 당시의 시장가격보다 30% 높은 수준
ㅇ 비주류 사업을 분리, 지속적인 탐색과 계산을 통한 성장 전략
- 그룹 회사의 일부 사업을 매각하는 M&A 전략도 증가하는 추세로, 히타치 제작소는 그룹 히타치 공기의 주식 매각 조정에 착수했으며, 도시바도 도시바 메디컬 시스템과 같은 복수의 자회사와 사업을 분리함.
- 기업통치 강화에 따라 경영 효율을 높일 수밖에 없게 돼, 이는 M&A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 지난 10월 5일에 Sompo Holdings 산하의 Sompo Japan Nipponkoa Insurance가 미국 기업 보험의 큰 손을 약 6400억 엔에 매수한다고 발표함. M&A가 격증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비주류사업을 매각하는 ‘선택과 집중’형의 M&A 또한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임.
- 최근 일본 대표기업들이 현안 사항을 깨부수는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는 그럭저럭 좋은 실적과 이미 성숙화된 분야(컴퓨터, 자동차, 백화점, 시장 등)에 구조조정 등으로 시간을 많이 뺏기면 과거와는 다른 산업구조로 인해 시기상 한 발 늦을 수 있기 때문임.
ㅇ 최근 20년간 크게 변한 두 가지
- 첫 번째, 일본의 기업과 경제의 규모가 중국, 인도와 같은 신흥국의 급성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아짐.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세계에서 점유하는 비율은 현재 약 6%로, 과거 최고였던 1990년대 중반의 3분의 1정도로 감소함.
- 중국은 현재 ‘세계의 공장’일 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 DNA 분석과 같은 분야에서도 세계 최대 시장이 돼 가고 있음.
- 아직 해외에서 중국 기업의 존재감은 미미하지만 거대한 자국시장을 가지고 있으므로, 일본 기업의 입지를 짧은 시간 안에 빼앗아버릴 가능성이 있음.
- 두 번째, IoT를 이용한 산업구조도 점점 커져가는 추세에 있음. 미국의 Google, Apple, Amazon.com과 같은 회사들이 인터넷과 연결하는 단말기와 소매의 세계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는 한편, 미래에는 모든 사람, 물건 그리고 돈의 움직임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IoT(사물인터넷)이 세계를 석권할 것
- IoT는 자동차와 같은 모든 산업을 삼켜버릴 가능성도 있음. ‘수익이 있는 일본’을 구축하기 위해서 일본 기업은 중국과 미국 IT(정보기술)기업에 이길 재편과 기업 매수를 확실하게 의식해야 함(편집위원 나카야마 아츠시).
□ 시사점
ㅇ 신흥국 기업과의 M&A에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일본계 기업의 M&A가 선진국 기업 중심으로 변화
- 신흥국 기업이 고가의 원자재와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같은 배경에 의해 성장이 부진했기에 선진국 기업의 혁신적인 기술을 받아들여 성장하는 전략으로 방향 선회
ㅇ 한국 기업의 성장 전략의 방향성
- 성장률이 2%대인 한국은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함. 선진국 기업 중심 외부 성장전략을 채택한 일본의 경우를 분석 및 계산해, 필요성이 있다면 한국 기업도 성장 동력을 해외에서 얻어 성장하는 전략을 채택할 수 있음.
ㅇ 일본이 IoT 기업과의 M&A를 확대하는 등 투자를 늘리고 있음.
- 세계의 트렌드인 IoT와 일본이 IoT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데 대한 이유를 분석하고, 한국에서의 IoT가 저평가되고 있다면 다시 제대로 평가해볼 필요가 있음.
- 세계 IoT 시장은 지난해 약 335조 원에서 2020년 최대 8500조 원으로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됨.
- 현재 한국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보급률 등으로 따지는 ‘IoT 준비도’ 점수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지만, 법과 제도의 경직성, 도전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가 한국의 IoT산업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음.
- IT 강국인 한국의 장점을 살려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려면 국가 차원에서 IoT 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함.
- 이미 실생활에서 IoT를 적용하고 있는 선진국 기업의 기술을 분석해 한국 기업의 IoT 사업영역을 확장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일본경제신문, 야후재팬 및 KOTRA 나고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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