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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주차 IR52 장영실상] 현대자동차,프라코,쓰리나인 / 차량용 레이더 투과커버

하이거 2016. 12. 27. 17:34

[52주차 IR52 장영실상] 현대자동차,프라코,쓰리나인 / 차량용 레이더 투과커버

 

등록일 2016-12-27

 

 

 

△왼쪽부터 김병삼 쓰리나인 대표, 이용환 프라코 이사, 현대자동차의 박현달 실장, 홍승찬·김성진·신용석·이재영·조병규 연구원.

올해 마지막주 장영실상 수상작은 현대자동차와 프라코, 쓰리나인 등 대·중소기업 3곳이 공동 개발한 기술품에 돌아갔다. 이들이 개발한 건 차량 전방 라디에이터 그릴 부분에 장착하는 '레이더 투과 커버'다. 

최근 국내외 다수 신형 차량은 레이더 센서를 이용해 전방 차량의 속도와 거리를 감지한 후 운전자 조작 없이도 속도를 제어해 차간 거리를 유지시켜 주는 '스마트 크루즈 콘트롤' 기술을 지니고 있다. 이때 레이더 센서가 도로 파편이나 기후 환경에 의해 망가지지 않도록 보호해 주는 커버 장치가 필수다. 금속 재료를 사용하면 레이더 전파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플라스틱으로 하되 차량 라디에이터 그릴의 금속 질감을 그대로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이 레이더 투과 커버는 독일 업체가 특허를 갖고 주로 인듐이라는 고가 소재를 사용해 플라스틱 성형 제품으로 만들어왔다. 국내에선 일본산 제품이 주로 들어왔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와 프라코, 쓰리나인은 지난해 말 독자적으로 이 제품의 생산 기술을 확보해 '제네시스 EQ900'과 'i30' 등의 차량에 처음으로 국산 레이더 투과 커버를 장착했다.

연구진은 금속성 원소에 산소를 결합시킨 산화티타늄과 산화실리콘이 세라믹 같은 비전도성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레이더 투과 커버를 제작했다. 두 소재 결합 과정에서 생기는 사출 공정 문제도 말끔히 해결했다. 

이번 개발품이 주목되는 건 원가 절감 때문이다. 홍승찬 연구원은 "수입산 커버 가격은 16만8000원가량인 반면 저가의 산화티타늄과 산화실리콘을 사용해 만든 국산 커버 가격은 4만~5만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