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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시상식 개최

하이거 2020. 9. 17. 14:07

65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시상식 개최

등록일 2020-09-16

 

제65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시상식 개최

□ 대한민국학술원(회장 김동기)은 2020년 9월 17일(목) 오전 10시, 대한민국학술원 대회의실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학술원 회원 및 수상자와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제65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 대한민국학술원상은 대한민국학술원이 국내 학술연구 진흥을 위해 세계적 수준의 우수하고 독창적인 연구업적을 이룬 학자에게 매년 수여하는 상으로,
○ 1955년부터 현재까지 총 265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우리 학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권위 있고 영예로운 상이다.
○ 학술원 해당 분과회 예비심사, 회원 및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부문별심사위원회 심사, 종합심사위원회 심사 등 6개월간의 심사 과정을 통해 선정됐다.
□ 올해 수상자는 인문학부문 2명, 사회과학부문 2명, 자연과학기초부문 2명, 자연과학응용부문 2명으로 모두 8명이며, 주요 업적은 다음과 같다.
○ 인문학부문 수상자인 도수희 충남대 명예교수는 백제어 분야의 최고 석학으로, 대표 저서인 「백제언어 연구」에서 백제어의 개념·지역·시대 설정과 한국어에서 차지하는 위치 등에 대해 종합적이고 완결된 성과를 내었으며,
노명호 서울대 명예교수는 『고려사』와『고려사절요』의 현존 이본들을 망라하여 조사 연구하고 차이를 교감하는 작업을 진행하여, 조선 초기 편찬과정에서 가해진 왜곡을 복원하고 학계에 탄탄한 연구기반을 제공하였다.
○ 사회과학부문 수상자인 김문조 고려대 명예교수는 한국사회의 갈등 원인을 서베이 조사, 사례연구, 메타적 접근 등 다양한 양적·질적방법으로 분석하고, 한국사회가 나아갈 방향으로 화해적 사회통합을 제시하였으며,
김광수 성균관대 교수는 지난 30년 동안의 연구업적을 바탕으로 애덤 스미스의 사상을 경제학뿐만 아니라 법, 정치, 제도, 문화,도덕철학 등 서로 연결된 융합학문으로 해석하였으며, 최근의 경제학 분야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분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다.
○ 자연과학기초부문 수상자인 이영조 서울대 교수는 통계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계층 일반화 선형모형’과 ‘계층 우도’라는 새로운 다변량 모형을 개발하여 데이터의 과학적 추론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으며,
백성희 서울대 교수는 분자생물학 분야의 선도적인 학자로서, 생존에 필수적인 오토파지의 후성유전 및 전사조절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여 암 및 퇴행성 뇌질환 등 신개념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다.
○ 자연과학응용부문 수상자인 권동일 서울대 교수는 비파괴적인 방법을 통해 재료의 기계적 특성을 정량적으로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계장화 압입시험법’을 개발하여 소재물성평가 분야의 혁신적인 발전을 이룩하였으며,
채종일 서울대 명예교수는 기생충학 분야의 발전을 주도하는 전문가로, 세계적으로 분포하는 총 74종의 인체 기생 장흡충류 전체에 대한 학술적 지견을 총망라하여 분석함으로써 이 분야 연구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였다.
□ 이날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메달, 그리고 부상으로 각각 상금 1억 원을 수여한다.
□ 또한, 시상식에 참석하는 유은혜 부총리는 각 분야에서 연구에 정진하여 탁월한 업적을 이룬 수상자들을 축하하며, 우리나라 학문 발전과 후학양성에 있어 대한민국학술원의 역할을 강조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붙임】1. 제65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수상자 명단
2. 제65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수상자 주요업적
3. 제65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시상식 개요

붙임 1

제65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수상자 명단


부 문
성 명
현 직
전 공
주요업적 개요
인문학

도수희
(1934년)
충남대 명예교수
국어학
◦대표저서:『백제언어 연구①②③④』, 제이앤씨, 2007
◦ 백제어의 개념·지역·시대 설정과 한국어에서 차지하는 위치 등에 대해 국내·외 관련 문헌의 철저한 고증, 한자 차자표기법 병행연구 및 국사학적 관점에서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연구함

노명호
(1951년)
서울대 명예교수
고려
시대사
◦대표저서:『고려사와 고려사절요의 사료적 특성 : 해석방향의 정립과 관련하여』, 지식산업사, 2019
◦ ?고려사? 와 ?고려사절요? 등을 비롯한 고문헌·고문서를 철저하고 정밀하게 교감하여 조선 초기 편찬과정에서 가해진 왜곡을 복원하고 학계에 탄탄한 연구기반을 제공함
사회
과학

김문조 (1949년)
고려대 명예교수
사회학
◦대표저서:『한국사회통합론』, 다산출판사, 2019
◦ 한국사회의 갈등 현상을 설문조사, 이차자료분석, 심층인터뷰, 사례연구 및 메타적 접근 등 다각도로 분석하고, 한국사회의 통합 방안 및 전략을 논구해 화해와 용서에 입각한 ‘화합적 사회통합’의 길을 제시함

김광수
(1962년)
성균관대 교수
경제
사상사
◦대표저서:『국부론과 애덤 스미스의 융합 학문 』, 도서출판 해남, 2019
◦ 애덤 스미스와 관련된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들을 고찰하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경제학은 물론이고 법, 정치, 제도, 문화, 도덕철학 등에 관한 애덤 스미스의 사상들을 서로 연결된 융합학문으로 해석함
자연
과학
기초

이영조
(1955년)
서울대
교수

통계학
◦대표논문: Lee, Y., & Nelder, J. A. (1996). Hierarchical generalized linear models (with discussion). Journal of the Royal Statistical Society: Series B (Methodological), 58(4), 619-678.
◦ ‘계층일반화 선형모형’(HGLM)이라는 새로운 다변량 모형을 제시하고, ‘계층우도’라는 새로운 방법을 통해 정규분포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분포에서도 다변량 분석을 가능하게 하여 데이터의 과학적 추론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음

백성희
(1970년)
서울대
교수
분자
생물학
◦대표논문: Shin, H-J., Kim H.K., Oh, S.R., Lee, J-G., Kee, M.J., Ko, H-J., Kweon, M-N., Won, K.J., and Baek, S.H. (2016) AMPK-SKP2-CARM1 Signaling Cascade in Transcriptional Regulation of Autophagy. Nature 534(7608), 553–557.
◦ 생존에 필수적인 오토파지(자가포식)가 핵과 세포질 모두에서 필수적인 기능을 수행한다는 새로운 이론을 정립하고, 핵 내에서 일어나는 오토파지의 중요한 신호전달 경로와 CARM1 단백질의 기능을 발견하여 오토파지의 후성유전 및 전사 조절기전을 규명함
자연
과학
응용

권동일
(1957년)
서울대
교수
재료
공학
◦대표논문: Estimation of biaxial surface stress by instrumented indentation with sharp indenters, Acta Materialia, Yun-Hee Lee and Dongil Kwon, 2004
◦ 계장화 압입시험법이라는 비파괴적인 방법을 통해 재료의 기계적 특성을 정량적으로 정확히 측정할 수 있으며, 물체에 남아있는 잔류응력도 측정 가능한 기술을 개발함. 이를 바탕으로 AWS Handbook 등 등재 및 자동화 압입 시험기를 제작하여 기술의 국제 표준화와 산업화에 노력함

채종일
(1951년)
서울대
명예교수
기생
충학
◦대표저서: Human Intestinal Flukes: From Discovery to Treatment and Control (Springer-Nature사 출판, 2019년 8월)
◦ 인체 기생이 알려진 장내 흡충류(장흡충류) 총 74종 전체를 대상으로 해서 각 종의 발견 역사, 형태학, 생활사, 역학적 특성 및 지리적 분포, 병원성 및 병변, 면역학적, 유전학적 및 분자생물학적 특성, 임상증상 진단 및 치료법, 예방 및 관리방법 등을 총망라함


붙임 2

제65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수상자 주요업적


人文學部門

都守熙
忠南大學校 名譽敎授
도수희 교수의 <백제어 연구>(전4권)은 도 교수가 평생 연구해 온 결과를 종합 정리하여 놓은 결과물이다. 도수희 교수는 충남대학교 교수로서, 그 지역의 언어를 백제어로 상정해 놓고, 그 백제어가 한국어에서 어떠한 위치에 있는가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왔다. 그 결과로 백제어가 역사학계에서나 일반 국어사학계에서 추정해 온 馬韓語라기보다는 오히려 夫餘語系의 하나인 가칭 위례홀어에서 기원하였고, 남쪽으로 천도하는 과정에서 마한어 계통의 언어로 되었다는 결론을 유도하였다.
이러한 연구를 위하여 도수희 교수는 철저한 고증적 태도를 취하였다. 즉 백제어 관련 모든 자료들을 수집하였다. <三國史記>를 비롯한 국내사서 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의 사서까지도 조사하였다. 또, 백제어 어휘로 추정되는 일반 어휘는 물론이고 地名, 人名, 王名, 國名 등을 추출하였다. 뿐만 아니라 지역의 方言 語彙와 地名의 變遷까지도 조사하여 증거를 보충하였다.
국어의 고대사에 해당하는 백제어사에 등장하는 언어들은 漢字로 기록되었지만, 이 한자로 표기된 백제어를 해독하기 위해서는 漢字 借字表記法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도수희 교수는 한자 차자표기법에 대한 연구도 동시에 진행해 왔다. 뿐만 아니라 吏讀, 口訣, 鄕札 자료들까지도 섭렵함으로써 그 해석에 정확성을 기하려 하였다.
뿐만 아니라 백제어에 대한 연구는 백제어의 개념 설정, 지역 설정, 시대설정 등을 위하여 단순히 국어사적 검토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어서 넓게는 국사학에서부터 좁게는 민속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여야만 그 연구가 가능한 것이었다.
이러한 역경을 거쳐야만 그 연구가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도수희 교수의 연구를 이어갈 후학들이 등장하지 않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앞으로 후학들이 등장한다면 도수희 교수의 이 업적을 참고하지 않고는 그 연구는 한 발자국도 내딛지 못하게 되어있다. 도수희 교수의 업적은 단순한 도수희 교수의 업적이라기보다는 국어사학계의 중요한 업적이라고 생각한다. 도수희 교수의 백제어 연구 결과는 역사학 일반의 연구 동향, 성과와 일치하는 것으로 역사학계일반에서도 환영할 것으로 믿어진다.

人文學部門

盧明鎬
서울大學校 名譽敎授
고려왕조에서도 조선왕조와 마찬가지로 <고려(왕조)실록>이 편찬되었고, 조선 초기에 『고려사』와『고려사절요』편찬에 직접 활용되었다. 그런데 이 귀중한 문화유산이 불행하게 임진왜란 때 없어져, 이를 근거로 한『고려사』와『고려사절요』를 통해서만 고려 시대의 역사를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고려사』,『고려사절요』는 편찬 당시의 국제정치적 문제로 <고려실록>의 사실들을 고쳐 쓴 것들이 많았다. 노명호 교수의 저서는 정밀한 문헌학적 연구 방법을 동원하여 조선초기에 고려사 편찬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던가를 밝혔다.
고려왕조는 태조에서 원종까지 357년간 皇帝國을 칭하여 모든 역사 기록이 이에 맞추어 있었다. 조선 초기의 고려사 편찬사업에서는 명나라와의 관계에서, <고려실록> 원래의 서술을 고쳐, 개서(改書)가 가해지고 이에 대해 직서(直書)주의가 강하게 대두하여 편찬사업을 거듭하게 되었다. ‘개서’와 ‘직서’의 대립 과정에서 “직서주의”를 내세운 세종은 ‘개서’된 역사를 후세에 전할 수 없다는 말을 신하들에게 직접 말하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한편으로 명나라와의 외교 현실을 강조하는 ‘개서’주장도 만만치 않아 거듭하는 편찬 사업에서 결국 절충의 길을 걷게 된 것을, 이 연구에서 소상히 밝혔다.
노명호 교수의 연구는 한국사에서의 문헌학의 가능성을 보이면서 고려사의 위상 제고를 촉구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노명호 교수의 저서는 『고려사』,『고려사절요』의 위와 같은 편찬과정에서 세종대왕의 “직서원칙”의 관철 또는 굴절 과정을 면밀하게 검토하였다. 이 연구에 『고려사』의 판본 21종이 동원되었다. 특히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소장된 판본이 18종이나 되는 것을 처음 확인하고 이를 포함해 현행 영인 보급본 (연세대 도서관 소장본, 동아대학교 소장본)을 모두 대조하여 고려왕조가 당시 실제로 동아시아 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대한 인식이 결여된 지금까지의 고려사 연구의 맹점을 성찰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노명호 교수는, 이본들의 차이를 교감ㆍ통합하여 『교감 고려사절요』를 간행하였고, 고려사까지도 조사하여 앞으로 『교감 고려사』 출간을 예정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하여 새로운 사료비판의 자세와 방법이 제안될 수 있고, 이를 통하여 지금까지 잘못 알려진 역사를 바로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노명호 교수의 연구방법은 한국사 연구의 중요한 귀감이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디지털 시대에 새로운 자료를 찾고 이 자료의 정확성을, 이본들을 통하여 비판하고 교감하는 연구방법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주는 중요한 업적이 된다고 판단된다.

社會科學部門

金文朝
高麗大學校 名譽敎授
김문조 교수의 <한국사회통합론>은, 사회갈등의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그 해소 방안을 종합적으로 모색함으로써 기존 연구의 수준을 크게 높여준 특기할 만한 사회과학적 저작이다. 또 설문조사, 이차자료분석, 심층인터뷰, 사례연구 및 메타적 접근과 같은 질적, 양적 방법들을 유기적으로 구사해 갈등과 통합에 관한 이론적 종합과 정책적 함의를 논구했다는 점에서도 독창적이고 의미심장한 연구로 평가된다.
해방 이후 한국사회는 압축적 발전을 이룩하는 과정에서 끊임없는 갈등에 시달려 왔다. 더구나 권위주의 시대로부터 민주적 체제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다종 다기한 갈등이 배가해 왔으나, 이를 해소할 법치주의의 원칙과 절차에 입각한 게임의 규칙마저 온전히 작동하지 않고 있다. 이 책에서 연구자는 한국사회의 통합 방안과 전략으로서 남아공의 경험에 입각한 ‘화합적 사회통합’의 길을 창안하고 있다.
생산인구의 감소, 성장경제의 퇴조, 사회적 양극화의 심화, 권력체계의 혼계화 및 문화적 이질성 증대와 같은 일련의 추세 아래 포퓰리즘을 앞세운 분열의 정치가 풍미하는 현 시점에서 매우 적실한 사회적 통합론을 구상한 것으로 인정된다. 이는 21세기 한국이 바람직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실천적 대요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정책적 가치도 높다고 본다.
공감적 결속에 기초한 화합적 통합을 강조하면서, 시민사회와 국가와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도 매우 창의적인 통찰을 제시한다. 저자는 한국사회가 개인의 실존적 가치를 중시하는 ‘품격사회’로 성숙해 갈 수 있게 ‘용서와 화해의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정치권에 요청한다. 사회학의 이론적 자원들과 방법론을 포괄적으로 동원해 사회통합의 문제를 체계적으로 풀어가면서 카덴차 형식으로 대미를 장식한 이 저서는 한국 사회과학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전범(典範)의 하나로 꼽을 수 있다고 본다.


社會科學部門

金光壽
成均館大學校 敎授
김광수 교수는 <국부론과 애덤 스미스의 융합학문>에서, 애덤 스미스의 경제사상을 중심으로 경제학은 물론이고 철학, 수사학, 법학 등 애덤 스미스의 학문을 그야말로 융합적으로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미 이 연구내용과 연구방법론에 관한 많은 논문과 저서를 수십년 간에 걸쳐 출간함으로써, 애덤 스미스 연구에서 큰 족적을 남겼으며, 본 심사대상 저서는 저자가 그동안 발표했던 애덤 스미스 관련 저술들의 내용을 요약하고 통합하였을 뿐만 아니라 비교적 최근에 연구되고 있는 경제학 분야들을 애덤 스미스의 연구와 연결하여 새로운 관점에서 분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애덤 스미스의 대표적 경제학 저서인 <국부론>의 주요 내용들을 설명하고 분석하는 연구들은 많지만, 이를 <도덕감정론> 등 다른 저서, 노트 등을 망라하여, <국부론>을 애덤 스미스의 철학, 법, 제도, 정치, 문화 등에 관한 저술들에 나타난 사상들과 연결하여 종합적이고 심도 있게 분석한 연구는 많지 않다. 본서는 애덤 스미스의 다양한 학문분야에 대한 연구들을 통합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게 평가할 수 있다.
비교적 최근의 경제학 분야로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행동경제학, 법경제학, 조직경제학과 행복경제학 등의 분석 내용과 방법과 관련된 애덤 스미스의 사상을 분석하고, 이들 분야의 현 상황에서, 애덤 스미스적 사고와 차이점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애덤 스미스의 분석모형에서 찾으려는 본 저서의 시도는 매우 신선하고 의미 있는 노력으로 높이 평가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본 저서가 갖는 학문적 가치는 애덤 스미스와 관련된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들을 고찰하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경제학은 물론이고 법, 정치, 제도, 도덕철학 등에 관한 애덤 스미스의 사상들을 서로 연결된 융합학문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현재 한국경제학계의 저술활동의 실상을 고려할 때, 고전의 가치를 장기간에 걸쳐서 천착해온 김광수 교수의 융합적 연구태도는 크게 장려할만하다.


自然科學基礎部門

李榮祚
서울大學校 敎授
이영조 교수의 논문은 세계적인 통계학자 Nelder 교수와 10년에 걸친 공동 연구를 통하여 이영조 교수가 1996년에 주저자이면서 교신저자로 발표한 논문으로, 통계학의 새로운 분야인 계층일반화 선형모형(hierarchical generalized linear models, HGLM)과 계층우도(hierarchical likelihood)이론을 창시한 것이다. 종래에 회귀분석을 포함한 선형모형 연구에서는 기본적으로 정규분포를 따르는 고정효과(fixed effect)와 관측 가능한 변량만을 다루었다. 본 논문에서는 정규분포에도 사용될 수 있는 HGLM이라는 새로운 다변량 모형을 제시하고, 계층우도라는 새로운 방법을 통해 종래 다루지 못했던 관측되지 않는 변량효과(random effect)를 검증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에 따라 관측할 수 없는 변량 즉 볼 수 없는 실체도 자료에 근거한 과학적 추론대상이 될 수 있게 되었다. 이 새로운 다변량 모형은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현대의 다양한 분야(의학, 약학, 유전학, 생물학, 공학, 사회학, 심리학 등)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21세기를 대표하는 통계이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본 논문은 자연과학 기초에 관한 논문으로 일반적으로 응용논문보다 인용 횟수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2019년 말 현재 1,130회가 넘어가는 피인용수를 기록하고 있고, 현재까지도 매년 50회 이상 꾸준히 인용되고 있으며, 통계학의 가장 기초가 되는 회귀모형 이론에서 획기적인 연구로 손꼽히고 있다.
이영조 교수는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저명한 통계학자의 반열에 진입해있다. 그는 현재 세계적인 저널에 영향력이 큰 연구 논문들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고, 또한 해외 출판사를 통해 다수 영문 저서들을 집필하고, R CRAN에 HGLM과 계층 우도를 사용하는 여러 오픈 소스 패키지들을 개발하고, 우수한 한국 통계 소프트웨어를 웹 베이스로 크라우드용으로 개발 교육과 대중화에도 힘쓰고 있다.


自然科學基礎部門

白盛喜
서울大學校 敎授
백성희 교수는 암 발생과 전이 과정에서 후성유전 조절에 대한 독자적인 연구 분야를 개척한 바 있으며 현재 암 연구 외에도 오토파지를 조절하는 후성유전 조절 인자들의 마우스 모델을 활용하여 연구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이 중 주요 업적인 2016년 발표한 Nature 논문의 개요는 아래와 같다.

백성희 교수는 생존에 필수적인 오토파지 작용을 조절하는 새로운 신호를 발견하여 지금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오토파지의 작동 기전을 규명하였다. 오토파지는 종간에 잘 보존된 자가포식 작용으로 영양분 결핍, 대사성 스트레스, 감염, 노화, 암, 퇴행성 뇌질환 발병 등의 신호에 대해 세포의 생존 및 항상성 유지를 위하여 활성화되는 필수적 기작이다. 특히 세포가 영양분 결핍 상황에 노출되었을 경우 오토파지를 통해 세포 내 불필요한 구성요소 및 소기관을 분해하여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재생산하여 체내의 다양한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오토파지는 스트레스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해야 하는 기작으로 알려져 왔기 때문에 현재까지의 연구는 대부분 세포질에서 오토파지 단백질들이 어떻게 결합하고 기능하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핵 내에서 일어나는 유전자 발현 및 전사 및 후성유전 조절에 대한 연구는 전무한 상황이었다. 이에 백성희 교수는 오토파지의 후성유전적 및 전사 조절기전에 핵심적인 단백질을 찾고 그 기능을 성공적으로 규명한 바 있다.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오토파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암, 퇴행성 뇌질환 등의 질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연구에서 발굴한 오토파지 조절에 필수적인 신호전달 경로를 표적으로 하는 신개념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기대된다.

백성희 교수는 현재 암, 오토파지에 중요한 후성유전 조절 인자들의 마우스 모델을 구축하여 심도 있게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공학 및 의학 분야로 융합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여 연구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自然科學應用部門

權東一
서울大學校 敎授
권동일 교수의 논문과 관련된 소재의 신뢰성(Reliability) 연구는 주어진 기능(Function) 및 성능(Performance)을 고장(Failure)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 및 제조공정단계에서 응용되는 기술로서, 이미 만들어진 부품 및 대형 구조물의 경우 파손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수명을 평가하기도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상 소재 및 부품의 외력(Applied force)에 대한 반응 즉 기계적 성질(Mechanical properties)을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게 된다. 그러나 일반적인 기계적 성질 평가방법은 10cm 내외의 시편을 사용해서 강도(Strength) 및 인성(Toughness)을 실험실에서 파괴적으로 측정하게 된다.
본 논문의 계장화 압입시험법(IIT, Instrumented Indentation Test)은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여 비파괴적이고, 국부적으로 기계적 물성 및 잔류응력을 측정하는 기법으로서, 원리는 재료의 표면에 구형 또는 각진 압입자로 하중을 인가하여 인가한 하중에 대한 변위 값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이로부터 얻어진 압입 하중-변위 곡선(Load-Depth curve)을 분석하여 기계적 물성 및 잔류응력을 평가한다.
실제로 압입시험기술(IIT)은 산업현장에 응용되도록 비파괴적으로 기계적 물성 평가가 가능한 소프트웨어로 개발되어 벤처 기업 Frontics의 자동화 압입 시험기(Advanced Indentation System)에 사용됨으로써, 세계 최초로 물체에 남아있는 응력 즉 잔류응력(Residual stress) 측정도 가능하게 되었고, 이는 현재 AWS(American Welding Society) Welding Handbook 등재에 이어 국제표준(ISO)의 Draft로 정식 인가된 상태이다.
본 논문의 압입을 이용한 물성 및 잔류응력 측정기술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자 부품/소재 분야에서부터 원자력·화력 발전소, 자동차/조선 등의 대형 구조물에 이르기까지 Macro 및 Nano 스케일에서 현장 및 실험실 평가가 가능한 cross-cutting 평가기술로서, 다양한 국내외 산업체 및 연구기관에 신뢰성 평가 기술로서 사용되고 있다.


自然科學應用部門

蔡鍾一
서울大學校 名譽敎授
채종일 교수의 추천대상 저서는 “Human Intestinal Flakes : From Discovery to Treatment and Control (Springer-Nature사 출판, 2019년 8월)”인데 이 책은 지구상에서 인체 기생이 알려진 장내 흡충류(장흡충류) 총 74종(38개속 16개과) 전체를 대상으로 해서 각 종의 발견 역사, 형태학, 생활사, 역학적 특성 및 지리적 분포, 병원성 및 병변, 면역학적, 유전학적 및 분자생물학적 특성, 임상증상 진단 및 치료법, 예방 및 관리방법 등을 총망라하여 심층 분석한 것이다. 인체 기생 장흡충에 관한 한 지금까지 나온 어떤 종설이나 저서보다도 풍부하고도 상세한 지견을 담고 있으며 가장 새로운 최신 지견을 총망라하여 다루고 있는 책자이기도 하다.
특히, 세계 최초로 발견한 인체 기생 장흡충의 新種은 참굴큰입흡충, 미야타흡충 및 고양이가시이형흡충의 3종이며, 인체 감염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세계 최초로 발견하여 그 존재를 밝히고 新種으로 命名한 기생충이 인산주걱흡충 등 7종이 있다. 그리고 세계 최초로 인체 감염례를 확인한 장흡충은 참굴큰입흡충 등 8종으로 이 논문들은 우리나라 기생충학의 연구수준을 세계에 널리 알린 중요한 업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인체 기생례를 발견한 기생충은 이전고환극구흡충을 비롯하여 총 34종이 있고, 국내 미기록종의 국내 존재를 처음으로 밝힌 기생충이 외선극구흡충을 비롯하여 총 50종 있으며, 이러한 발견들을 통해 국내 기생충 연구의 활성화에도 앞장서 왔다.
이 책의 내용에는 채교수가 우리나라의 유행지를 비롯하여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중국 등)를 다니면서 직접 경험하고 조사, 연구한 독창적인 내용을 대폭 담고 있어 높은 창의성과 기여도를 볼 수 있다.
채교수는 40여년의 연구 생활 중 600여 편의 논문을 생산했으며, 이 저서와 관련된 인체기생흡충에 대한 연구논문은 절반 이상인 300여편으로 이는 여타 어느 연구자의 일생의 업적과 비교해도 매우 탁월하다고 판단한다.


붙임 3

제65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시상식 개요

1. 목적
 학문에 관하여 우수한 연구를 함으로써 현저한 공적이 있는 자에게 대한민국학술원상을 수여하여 학술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함
 (연혁) ’55년 제1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시상식 , 수상자 총 265명임(65회 포함)

2. 행사개요
 일 시: 2020. 9. 17.(목) 10:00 ~ 10:50
 장 소: 대한민국학술원 대회의실(2층)
 참 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회원, 수상자 및 가족 등

시 간
세 부 내 용
장 소
09:50~09:58(8’)
․행사 안내
대회의실
10:00~10:50(50’)
․개식 및 국민의례(사회자)
․인사말(회장)
․심사보고(심사위원장)
․축사(사회부총리)
․수상자 시상(회장)
․수상소감(수상자 8명)
․폐식
대회의실
 내 용: 대한민국학술원상 시상(8명, 상장 및 상금 1억원)

3. 참고사항 (대한민국학술원상 시상 선정과정)
 후보추천: 학술원 회원, 국내·외 학술기관 및 학술단체 장, 재외공관장

① 추천서 접수 → ② 학술원상 추천위원회(추천서 수합․검토) →③ 학술원 분과회 예비심사 → ④ 부문별 심사위원회 심사(3차) → ⑤ 종합 심사위원회 심사 → ⑥ 학술원 부회 및 총회(인준 및 확정)
 선정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