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핫 플레이스로 부상한 '판교'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황국상 기자 입력 : 2014.04.01 06:43
경기도 판교가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탐방이 집중되는 '핫 플레이스'가 되고 있다. 코스닥을 대표하는 주요기업들이 대거 몰려있기 때문이다.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는 곳도 많아 애널리스트뿐 아니라 펀드매니저들의 방문도 줄을 잇고 있다.
31일 증권가에 따르면 판교에 본사를 둔 51개 코스닥 기업들은 지난해 매출액 5조1377억원에 영업이익 3782억원, 순이익 1938억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IT(정보기술) 업황 부진에 순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멈췄으나 매출액은 8.9% 늘어나 성장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이들 코스닥 기업에 SK케미칼, 코스맥스, 신성이엔지, 신성솔라에너지, 신성에프에이 등 코스피기업 5곳과 랩지노믹스(코넥스)를 포함할 경우 판교 상장기업들의 매출액은 7조원을 훌쩍 넘는다. 이는 개별기준 실적으로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환산하면 실적이 더욱 늘어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판교에 코스닥을 대표하는 주요 기업들이 많아 거래소에서도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고 성장성도 뛰어나 해외 거래소 관계자들이 방한할 때 방문 계획을 잡는 단골 코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판교에 본사를 둔 코스닥 기업으로는 멜파스, 솔브레인, 네오위즈게임즈, KG이니시스, 에스에너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팅크웨어, 원익큐브, 쏠리드, 다산네트웍스, 안랩, 한글과컴퓨터, 아프리카TV, 웹젠, 서린바이오 등이 대표적이다.
코스닥 우량기업부와 벤처기업부에 속한 곳이 각각 17곳이고 중견기업부 12곳, 기술성장기업부 4곳 등으로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우량기업 비중이 월등히 높다는게 한국거래소의 설명이다. 실적 악화로 엠텍비전 한 곳만 관리종목에 지정됐을 뿐 지난해 순이익이 100억원을 넘은 기업이 13곳에 달할 정도로 판교 코스닥 기업들의 경영성과는 좋았다.
행정구역상 판교가 소속된 성남시 분당구의 다른 지역에 우량기업들이 많다는 점도 애널리스트나 펀드매니저들이 선호하는 점이다. 차로 5분 이내 거리인 분당 정자동에는 네이버 비즈니스플랫폼이 있고 서현동에는 네이버 아이앤에스와 엔에이치엔 테크놀로지 서비스가 있다.
사업자등록증상으로는 본사가 다른 지역으로 표기돼 있으나 실질적으로 판교가 본사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다. 포항에 본사를 둔 포스코ICT는 판교테크노밸리에서 대부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올해 판교에 마련한 사옥(엔씨소프트 R&D센터)으로 직원들이 모두 이전했다. 아직 사업자등록상 본사 소재지는 강남 테헤란로에 남아있다. 이밖에 삼성테크윈의 R&D센터와 LIG넥스원도 판교에 자리하고 있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전자부품원 SoC센터 등 연구기관도 많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판교가 코스닥 우량기업의 메카로 발돋움한 것은 2005년에 조성된 판교테크노밸리 덕"이라며 "IT와 바이오 분야 우량기업이 대거 입주하면서 기업간 교류가 활발해지며 클러스터 효과가 났다"고 말했다.
또 "지역적으로도 강남이나 여의도에서 멀지 않은데다 하루에 여러 개 기업을 방문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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