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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자금조달 창구 기대…기존 시장과 달라"

하이거 2013. 6. 30. 10:57

코넥스, 자금조달 창구 기대기존 시장과 달라"

[뉴시스 기사등록 일시 [2013-06-30 00:00:00]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금융당국은 다음달 1일 개장하는 '코넥스(KONEX)' 시장이 창업초기 중소기업에 획기적인 자금조달 창구 기능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프리보드 같은 기존의 자금조달 창구가 존재하지만 제대로 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코넥스는 전문투자자 시장의 특성을 감안한 탄력적인 진입, 벤처캐피탈 등의 투자를 통한 유동성 공급 등 다각적이고 입체적인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넥스에 대한 궁금증과 해답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코넥스 시장에 참여 가능한 투자자 범위는.

 

"상장기업이 창업 초반의 중소기업인 점, 공시의무가 완화된 점 등을 감안해 투자 전문성과 위험·손실 감내 능력이 있는 투자자로 범위를 제한했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 펀드, 연기금, 주권상장법인 등 전문투자자 창업투자회사, 신기술금융업자 등 벤처캐피탈(조합 포함) 전문엔젤투자자, 예탁금 3억원 이상의 고액자산가 등이 해당된다."

 

-일반 개인투자자가 코넥스 상장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예탁금 3억원 미만의 일반 개인투자자의 경우, 코넥스 상장기업에 대한 직접투자는 제한된다. 다만 코넥스 상장기업 투자펀드 가입 등을 통한 간접투자 방식으로는 투자가 가능하다. 현재 일부 자산운용사에서 관련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코넥스 시장 도입의 필요성은.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대부분 은행 대출에 의존하는데, 이 때문에 이자와 부채 부담이 과중되고 있다. 물론 코스닥과 프리보드 등 기존 자금조달 창구가 있지만, 제대로 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지속적인 상장요건 강화 등에 따라 창업초기 중소기업의 시장 진입이 사실상 곤란하다. 또 프리보드는 거래소 퇴출기업의 진입 등으로 투자자에게 부실기업 시장으로 인식돼 시장기능 자체가 위축됐다."

 

-코스닥 시장을 개편하면 되지, 굳이 코넥스 시장을 도입하는 이유는.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코스닥 시장의 성격상 성장초기 혁신적·창의적 중소기업에 대해 인내하는 모험자본의 원활한 공급이 곤란하다. 영국, 미국, 캐나다 등 해외 선진국에서도 중소기업의 자본시장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한 신시장 개설 등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하고 있다.

 

-코넥스가 자칫 '2의 프리보드'가 될 우려는 없는지.

 

"코넥스는 단순 호가중개 수준의 프리보드와는 질적으로 차원이 다른 시장이다. 세제혜택, 경쟁매매 방식, 시장감시 기능 등 정규시장으로서의 장점은 가지면서 전문투자자 시장의 특성을 감안한 탄력적인 진입, 벤처캐피탈 등의 투자를 통한 유동성 공급 등 다각적이고 입체적인 지원이 있는 시장이다."

 

-투자자를 위한 세제지원 방안은.

 

"코스닥 시장과 마찬가지로 코넥스 상장기업에 투자할 때 0.3%의 장내시장 거래세가 적용되고, 개인 투자자인 소액주주의 경우 주식양도세가 면제된다. 나아가 벤처캐피탈이 코넥스 상장기업(상장 후 2년 이내) 신주에 투자하면 주식양도차익, 배당소득 등에 따른 법인세 비과세, 증권거래세 등을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코스닥에 상장계획이던 기업이 공시완화, 세제혜택 등 규제차익을 노리고 코넥스에 상장하려는 건 아닌가.

 

"코스닥에 진입이 가능한 기업이 단순히 규제차익을 추구하기 위해 코넥스에 상장할 유인은 낮다. 코넥스는 평판, 원활한 자금조달 측면에서 아직은 코스닥과 비교 가능한 시장으로 보기 곤란하다."

 

-코넥스 시장 거래 규모는 어느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는가.

 

"기본적으로 전문투자자 중심의 시장이므로 기존 정규시장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장기투자 비중이 높을 것이다. 영국 대체투자시장(AIM)도 연간 회전율이 62%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특히 이번에 상장하는 코넥스 기업들은 공모를 하지 않고 직상장하기 때문에 주식분산이 이뤄지지 않아 거래물량은 제한될 것이다. 따라서 거래량 등을 기준으로 코넥스 시장의 성패를 판단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코넥스 시장 주가지수 발표 여부는.

 

"코넥스 시장도 코스피 또는 코스닥과 마찬가지로 시장 관계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지표로서 시장지수가 필요하다. 다만 시장개설 초기에는 상장 종목이 많지 않아 개별 종목의 주가 변동성이 클 경우 지수가 급등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특정 종목에 거래가 편중될 경우 지수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코넥스 지수는 최소한 개장 이후 6개월 정도 지났을 때 발표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kkangzi8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