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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에프티

하이거 2013. 11. 11. 05:42

코리아에프티

[기사입력 2013-11-10 16:36기사수정 2013-11-10 16:36 ]

유럽·일본 부품사와 당당히 품질 경쟁

 

안성(경기)=정상균 기자자동차부품 업체인 코리아에프티는 올해 또 한번 사상 최고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2600억원, 영업이익 270억원 규모로 시장에선 추정하고 있다. 오원석 코리아에프티 회장은 "오는 2017년엔 매출 5000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합병 방식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2017년 매출 5000억원 달성

 

지난 4일 찾은 경기도 안성 공장은 원자재 입고, 제품 출하 등으로 분주했다. 주문량이 늘면서 공장은 24시간 풀가동 중이다. 안성공장에서 만난 신춘호 전무는 "지난해보다 자동차업체 납품 물량이 많이 늘었다"면서 "불량률이 거의 없이 공정이 안정돼 있고 품질 면에선 유럽, 일본 부품사들과 경쟁에서 뒤지지 않는다"고 했다.

 

 

 

 

 

필러넥 생산라인은 상당부분 자동화돼 있다. 생산공정은 액체 원료(엔지니어링 플라스틱)를 틀에 넣고, 그 속에 공기를 강하게 불어넣어 원통 파이프를 찍어내는 3차원 성형 공법이다. 안성공장에서만 연간 200만개의 필러넥을 생산한다. 코리아에프티가 국내 처음으로 플라스틱 소재로 생산에 성공했다.

 

카본 캐니스터는 연료탱크 내에 발생하는 증발가스(탄화수소)를 활성탄으로 잡아놓았다가 엔진으로 돌려보내 연소시키는 공해방지 부품이다. 일렬로 배치된 생산라인에서 활성탄 투입, 조립, 검사 등 각각의 공정마다 숙련공들의 손놀림은 노련했다. 신 전무는 "가열방식 하이브리드 캐니스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특허를 갖고 있다""각국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신차종에 고가의 캐니스터가 장착되고 있다"고 했다.

 

코리아에프티는 캐니스터의 국내 시장점유율 77%1위다. 현대·기아차, 쌍용차, GM글로벌, 르노글로벌 등에 공급한다. 현대차 북미공장에도 내년부터 캐니스터를 납품한다.

 

폴란드공장 증설 추진

 

코리아에프티는 국내 안성, 경주공장과 함께 폴란드, 중국, 인도에 생산공장을 갖고 있다. 특히 해외법인 중 매출이 가장 큰 폴란드 생산법인은 콘솔, 대시보드 등 자동차 의장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곳에서 현대차 체코공장,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 공급한다.

 

코리아에프티는 폴란드 공장 증설을 추진한다. 공단(33) 내 기존 공장(33000) 이외에 추가 부지에 생산라인을 확대한다는 계획. 폴란드 공장에서 내년부터 카본 캐니스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오 회장은 "폴란드 대통령이 지난 10월 방한했을 때 만났는데, 자동차부품 산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필요하다면 공장 증설을 위한 자금조달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코리아에프티는 자동차 의장부품 등 신사업을 확대한다. 차량 고급화 전략에 맞춘 운전석 콘솔, 글로버박스(수납박스), 자동 차양장치, 덕터 등 내부용 인테리어부품 개발이다. 지난 2008년부터 양산한 차양장치는 올해 전체 매출의 3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세다. 안전 관련 시스템, 경량화 부품 분야 신기술 개발을 위해 경기도 판교에 연구소를 확대할 계획이다.

 

문현식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고급화와 경량화, 환경규제 강화 추세로 코리아에프티가 생산하는 제품의 성장성은 높다""이 같은 확실한 성장동력이 있지만 주가는 2014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5.6배로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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