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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테크노밸리]판교시대 개막, 10년 후 청사진은?

하이거 2013. 8. 24. 16:51

판교시대 개막, 10년 후 청사진은?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홍재의 기자 |입력 : 2013.08.24 05:31]

 

이달 초 엔씨소프트가 삼성동에서 판교로 이전하면서 본격적인 IT벤처 판교시대가 열렸다. 1990년대 역삼동 테헤란로에 이들 벤처가 몰렸다면 모바일 시대를 맞아 판교가 제2의 벤처타운이 되고 있다.

 

그간 구로디지털밸리, 가산디지털밸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DMC) 등이 IT기업을 집대성한 타운 형성에 나섰지만 일부 기업을 흡수하는데 그쳤다면 이번 판교밸리는 테헤란로를 넘어서는 벤처타운으로 자리 잡고 있다.

 

    

판교테크노밸리 전경. 2년 전만해도 한참 공사중이던 판교테크노밸리는 최근 주요기업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활기를 찾고있다. /사진= 이동훈 기자 photoguy@

 

한글과컴퓨터 (16,200원 상승550 3.5%), 안랩 (47,000원 상승350 0.8%) IT벤처 맏형부터, NHN엔너테인먼트(구 한게임), 위메이드 (49,850원 상승450 -0.9%), 카카오,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게임즈 (15,350원 상승200 1.3%), 블루홀스튜디오 등 굵직한 벤처기업들이 이미 자리를 잡았다. 국내 최대 게임기업인 넥슨 역시 이삿짐을 꾸리고 있다.

 

벤처기업 뿐 아니라 삼성테크윈 (66,000원 상승800 1.2%), LIG넥스원, SK플래닛, 포스코ICT (9,710원 상승320 3.4%) 등 대기업 계열사도 대거 참여했다. 여기에 시스템반도체, 전기전자, 모바일, 의료바이오 등 한국의 신수종 사업을 진행중인 다수의 기업들이 판교에 둥지를 틀었거나 이전을 예정하고 있다. 661000의 거대한 부지에 위치한 판교테크노벨리는 이미 미래산업을 대표하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급부상 중이다.

 

현재 판교에 위치한 기업들이 고용한 직원 수만도 3만명이다. 이들 기업의 총 매출 역시 13조원, 주식시장에 상장한 기업도 163개에 달한다.

 

이들 기업들의 복지전쟁도 활기를 띠고 있다. 중식 및 석시 무료 제공, 무료 미용실, 스파, 피트니스센터 등 각각 기업들마다 직원들의 근무환경 강화에 공을 들인다. 사내 메디컬센터를 마련한 기업도 있다.

 

구글캠퍼스 등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기업들의 다양한 편의시설과 자유로운 분위기 역시 그대로 옮겼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이를 바탕으로 빠르고 생동감 있는 업무처리가 생명인 IT벤처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기업들의 직원들 '기살리기'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것.

 

과거 서울 각지에 위치한 기업들은 높은 건물 임대료와 한정된 공간으로 인해 그간 시행하지 못한 시도들을 판교에서 비로소 시작하고 있는 것.

 

특히 지금까지 판교 입주를 예정한 컨소시엄 가운데 60%만이 입주한 상황이다. 앞으로 40%에 달하는 기업들이 2015년까지 모두 입주하면 그 규모는 더욱 커진다.

 

   

 

판교테크노밸리 조감도. 올해 중순부터 본격적인 IT벤처기업들의 입주로 인해 이 지역은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 판교테크노밸리 제공

 

판교테크노밸리가 위치한 성남시 역시 판교에 입주한 벤처들을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성남시는 매년 250억원을 입주 벤처기업에 지원한다. 창업지원, 해외 판로개척, 금융지원 역시 준비중이다.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다른 지역에 있는 벤처기업들이 점차 판교이전을 준비 중이라는 점이다. 수많은 벤처기업들이 몰리면서 자연스럽게 생동감 있는 벤처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한 벤처기업 대표는 "판교테크노밸리는 최상위급 인력들이 다수 모여있고, 많은 정보공유와 네트워킹이 가능한 벤처타운이 됐다""강남에 위치한 사무실을 판교로 이전하기 위해 매물을 알아보고 있지만 이미 경쟁이 치열해 가격도 높고, 꼭 맞는 공간을 찾기도 쉽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