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도시 '서울' 결정… 남북 공동개최 탄력
관광체육국 2019.02.12
'2032년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도시 '서울' 결정… 남북 공동개최 탄력
- 11일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서 박원순 시장 서울의 경험‧인프라와 본선 경쟁력 등 발표
- 최종 개최지 선정 위해 IOC 기준 맞는 유치전략 수립, 국민적 지지 확보 등 준비 본격화
- 통일부‧문화체육관광부 등 중앙정부와 함께 ‘서울-평양 공동개최’ 본격 추진
- 박원순 시장 “한반도 운명 바꾸고 새로운 남북시대 전기 마련 위해 남북 공동유치에 총력”
□ 동서 진영의 냉전을 녹이고 대한민국을 세계무대에 알린 화해와 화합의 이벤트였던 88서울올림픽의 열기와 감동이 다시 한 번 서울에서 재현될 수 있을까. 서울시가 2032년 하계올림픽 최종 개최지로 가는 첫 관문을 통과했다. 88서울올림픽이 열린지 44년 만이다.
□ 서울시는 11일(월) 충청북도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 투표 결과 ‘서울’이 「2032년 제35회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도시로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 투표에 앞서 박원순 시장은 15분간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서울이 올림픽 개최도시가 되어야 하는 당위성과 서울시의 유치방안을 직접 발표했다. 625년 간 이어온 한반도 대표도시로서의 역사성과 상징성, 안정적인 대회 준비와 개최를 위한 재정적 역량, 준비된 인프라와 글로벌 도시 경쟁력, 그리고 남북 공동개최를 위한 준비사항 등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 서울시는 이번 올림픽 후보도시 선정을 위해 유치의향서 제출(’18.12.7), 서울시의회의 유치동의안 가결(’18.12.20), 대한체육회 평가위원회의 현장실사(’19.1.23) 등의 절차를 거쳤다.
○ 현장실사는 대한체육회에서 구성한 11명의 평가단이 주요시설(잠실주경기장 및 국제교류복합지구, 코엑스 미디어센터 등)을 둘러보고, 5개 분야 총 18개 평가항목별 유치계획 보고와 질의응답으로 이루어졌다.
□ 이번 국내 유치도시 선정을 시작으로 ‘2032년 제35회 하계올림픽’ 최종 개최지로 낙점받기 위한 서울시의 준비도 본격화된다.
□ 이와 관련해 시는 결과 발표 직후 대한체육회와 상호협력을 약속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과 경쟁할 후보로 인도 뭄바이, 중국 상하이, 호주 멜버른, 이집트 카이로-알렉산드리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 해외 유수 도시들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 서울시는 후보도시들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IOC가 제시한 ‘올림픽 어젠다 2020’에 부합하는 효율적인 유치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올림픽 어젠다 2020’은 새로운 경기장을 짓지 않고 가능한 기존 시설을 활용해 경제적인 올림픽을 지향하는 IOC의 비전에 해당한다.
※ 올림픽 어젠다 2020
- 2014년 12월 8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올림픽 운동의 미래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통과시킨 40개 조항의 결의문
- 주요내용은 올림픽 운영비용 절감 및 유연성 강화, 올림픽의 모든 측면에서 지속가능성 내포, 정당한 선수 보호, 규정준수, 윤리강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이다.
□ 국제적인 스포츠 도시로서의 경험과 매력 알리기에도 나선다. 내년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25차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총회」를 적극 지원해 서울을 방문하는 IOC 위원과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집행위원에게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 역량과 노하우를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 ANOC 총회는 스포츠의 UN 총회라 불리는 대규모 회의로, IOC위원,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집행위원,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등 1,000여 명이 참가한다.
※ 제25차 ANOC 총회 개요
- 회 의 명 : 제25차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서울 총회
(Association of National Olympic Committees)
- 기 간 : 2020년 11월(예정), 6박 7일
- 참가규모 : 206개국 1,000여명(ANOC 집행위원, IOC 위원, NOC 대표, 보도진 등)
- 주요내용 : ANOC 집행위원회 및 분과위원회 회의, 대륙별 회의, 총회 등
- 주최/주관 :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 대한체육회, 서울특별시
□ 작년 남북 정상회담에서 양측이 합의한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협력’도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16년 「서울-평양 포괄적 도시협력 구상」 발표 이후 사회‧문화, 경제개발, 도시인프라 분야에서 이미 평양과의 교류를 위한 다각도의 준비를 해온 만큼, 관련 논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서울시는 2016년 「서울-평양 포괄적 도시협력 구상(3대 분야 10대 과제)」을 발표한 이후, 남북관계 개선과 평양과의 교류협력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남북협력추진단을 신설해(’18.11.1) 남북협력기금 400억원을 조성하고, 남북태권도합동공연(’18.2.15), 삼지연관현악단 남측공연(’18.2.15),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18.8.11)를 지원하는 등 평양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여 왔다.
※ 서울-평양 포괄적 도시협력 구상(3대 분야 10대 과제)
1. 사회문화교류 분야 : ①문화․체육
2. 경제개발 협력 분야 : ②산업협력, ③전자정부, ④산림협력, ⑤환경협력, ⑥보건협력
3. 도시인프라 협력 분야 : ⑦도시재생․계획, ⑧도로․교통, ⑨도시안전, ⑩상하수도
□ 서울시는 대한체육회와 상반기 중 올림픽 유치 기본계획 수립에 돌입,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제행사개최계획서 승인,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조사 및 승인 등 남은 절차를 마무리하고 남북 간 논의를 위해 통일부, 문체부 등 중앙정부와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후 IOC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국내
절차
대한올림픽위원회 국내유치도시 선정
('19. 2월)
➡
문체부 승인
➡
기재부 승인
국제
절차
( IOC)
유치의향서 제출
➡
후보도시 단계
➡
개최도시 선정
※ IOC 개최도시 선정 일정에 따라 시기는 유동적임
□ 한편, 올림픽은 국민적 지지와 참여가 반드시 필요한 국가 행사인 만큼, 시민과 체육인들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가칭)시민유치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올림픽 유치에 대한 열기를 확산하고, 공감대 확대를 위한 토론회, 학술대회 등 다양한 활동도 지원할 예정이다.
○ ‘(가칭)시민유치준비위원회’는 시민과 각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하고 체육분과, 남북협력분과, 문화관광분과 등 분과위원회별 활동을 통해 올림픽에 대한 시민 관심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 시는 국민적 지지 확보를 위해 전문기관의 연구용역을 실시해 올림픽 개최 비용과 직‧간접 효과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 앞서 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을 통해 실시한 「서울시민 남북교류협력 의식조사」('18.12.) 결과를 보면 응답자 70.2%가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 개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 남북교류협력 의식조사」 개요
- 조사기간 : `18.12.7~13
- 조사기관 : ㈜마크로밀엠브레인 (여론조사 전문기관)
- 대 상 : 서울시민 중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
□ 최종 결과 발표 후 박원순 시장은 “2032년 하계올림픽이 스포츠 축제를 넘어 한반도의 운명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협력해 나가겠다. 2032년까지 남북이 함께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남북 간의 동질감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사회‧문화‧경제적으로 함께 발전하는 새로운 남북시대의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중앙정부, 대한체육회 등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평양 측 관계자와 협의채널을 구축하고 남북 정상이 합의한 공동유치가 최종 성사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나가겠다. 1988년 서울올림픽이 동서 냉전 기류 속 ‘화해 올림픽’이었고 2018년 평창올림픽이 ‘평화의 시금석’을 놓았다면 2032년 서울-평양 하계 올림픽은 ‘평화의 종착점’이 되도록 추진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붙임 :「2032년 제35회 하계올림픽」국내 유치도시 선정 인사말씀 1부. 끝.
「2032년 제35회 하계올림픽」국내 유치도시 ‘서울’ 선정 인사말
<2019.2.11.,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
여러분 반갑습니다.
서울시장 박원순입니다.
먼저 2032년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도시 선정을 위해 수고해주신 현장실사 평가단과 오늘 투표에 참여해주신 대의원 여러분, 그리고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마지막까지 좋은 경합을 보여준 부산에게 뜨거운 박수 부탁드립니다.
비록 서울이 선정되었지만, 올림픽은 서울만의 행사가 아닌 전 국가적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2032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도시로 서울이 선정된 것에 대한 기쁨보다, 뭄바이, 싱가포르, 중국 상하이, 호주 멜버른과 같은 쟁쟁한 글로벌 도시들과의 경쟁이 남아있기에,
이제 시작이라는 절박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임하겠습니다.
오늘의 첫걸음이 2032년 하계 올림픽 개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중앙정부는 물론, 대한체육회, 그리고 북측과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합니다.
나아가 시민의 공감과 동의를 이끌어 내야하는 과제 또한 남아있습니다.
우리는 88년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낸 값진 경험이 있습니다. ‘한강의 기적’을 세계만방에 알리며, 대한민국의 거대한 변화와 도약의 계기가 되었던 88서울올림픽의 유산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의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동서진영의 화해, 냉전구도의 해체를 이끌어 냈던 88서울올림픽의 정신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져, 분단의 현실과 이념의 대립을 넘어 하나 된 한반도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전 세계인의 가슴에 깊은 평화의 울림을 남겼습니다.
이러한 평창의 ‘화합’은 지난해 9월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졌으며, 남북은 이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전쟁 위험 제거와 근본적인 적대관계 해소’,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인도적 협력’,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 추진’ 과 같은 평화를 향한 거대한 물결이 한반도 전역에 강물처럼 흐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공동개최 유치에 협력하기로 합의한 것이 가장 반갑고도 큰 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소식에 IOC를 비롯한 전 세계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공동개최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은 이미 많은 준비를 해왔습니다.
지난 2016년「서울-평양 포괄적 도시협력 구상(3대 분야 10대 과제)」을 발표한 이래, 서울은 평양과의 지속적이고 다양한 교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서울-평양 하계올림픽 공동유치는 이러한 서울의 노력 가운데 최정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림픽 공동 유치부터 공동 개최까지 앞으로 남은 13년이란 시간동안,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달려가겠습니다. 남북의 동질감 회복은 물론, 사회·문화·경제교류가 더욱 활발해 질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참으로 반갑게도, 다수의 IOC 위원들이 참석하는 ANOC ANOC(Association of National Olympic Committees) :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
총회가 내년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서울이 올림픽을 개최하기에 충분한 인프라와 역량, 경험을 가진 도시라는 확신을 IOC 위원들에게 심어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이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한반도의 운명을 바꾸고 새로운 남북관계의 전기를 마련할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유치를 반드시 이루어 내겠습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은 동서 냉전 기류 속 ‘화해 올림픽’이었습니다.
2018년 평창올림픽을 통해 우리는 ‘한반도 평화의 시금석’을 놓았습니다.
이제, 2032년 서울-평양 하계 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의 종착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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