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준비중인 카카오 지난해 순익 10배 뛰었다
2. April 2014, 16:23:00 KST
By Jonathan Cheng and Min-Jeong Lee
한국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카카오톡’ 개발사 카카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0배 성장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을 바탕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의 ‘왓츠앱’ 같은 소셜 플랫폼 사업모델을 제시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과연 이런 회사들이 급증하는 이용자층을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갖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카카오 게임사업을 총괄했던 토비 반(반승환) 부사장은 이번주 카카오를 떠나 벤처기업을 창업한다. 그는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게임 플랫폼으로 활용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카카오는 2013년 당기순이익이 총 614억 원이라고 밝혔다. 2012년 순익은 53억 원이었다.
서울 외곽 판교에 본사를 둔 카카오는 이듬해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 기업가치는 2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은 카카오가 IPO 주간사로 모건스탠리와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모바일 메시징 업체들이 거둬들인 매출 총액은 2,108억 원으로 전년도의 462억 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2012년 15%에서 지난해 31%로 늘었다.
카카오가 국내 시장에선 절대 강자이긴 해도 지역적으로 볼 때는 중국 시장을 장악한 텐센트홀딩스의 ‘위챗’, 한국 인터넷기업 네이버의 일본 업부 라인코프가 운영하는 ‘라인’ 등과 경쟁으로 성장 전망이 타격을 받고 있다.
네이버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라인 서비스 등록 이용자수가 4억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반면 카카오 등록 이용자수는 1억4,000명에 불과하다.
왓츠앱이나 바이버(키프로스에 소재한 회사로 올 초 일본 인터넷기업 라쿠텐에 인수됐다) 등 메신저와 음성통화 같은 핵심 서비스에 주력하는 라이벌과 달리 카카오는 공격적으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실험해왔다.
이용자를 상대로 친구에게 보낼 수 있는 스티커를 판매하고, 기업이 원하는 이용자에 한해 메시지와 판촉 정보를 보낼 수 있게 하는 식으로도 수익을 창출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익은 게임에서 나온다. 카카오는 한국에서 모바일 플랫폼 절대 강자 입지를 구축했다. 제3자 게임 개발사들은 자사 제품을 이용자에게 홍보하기 위해 카카오에 의존한다. 이용자는 레이싱, 색깔맞추기, 스포츠 등 다양한 게임에서 카카오톡 친구들과 경쟁한다. 이용자가 가상의 상품을 구입했을 때 창출된 수입은 카카오와 게임 개발사들이 나눈다.
지난해 카카오 매출의 84%는 수수료에서 나왔으며 이 중 태반은 게임 수수료다. 2012년의 경우 수수료는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모바일 게임이 카카오의 주수입원이긴 하지만, 게임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은 잠재적 투자자들 입장에선 걱정거리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변혁기를 불러온 ‘카카오 게임하기’를 총괄했던 반 부사장이 회사를 떠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카카오 측은 반 부사장의 퇴사결정이나 사측의 IPO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답변을 거절했다.
지난달 중국 센젠에 본사를 둔 텐센트는 5억 달러를 투자해 CJ게임즈 지분 28%를 사들였다. CJ게임즈는 카카오 플랫폼 상에서 인기있는 게임들을 개발한 회사다.
텐센트는 카카오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사회에도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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