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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수입사, 주식배당금 놓고 치열한 경쟁

하이거 2014. 2. 18. 10:16

LPG수입사, 주식배당금 놓고 치열한 경쟁 

 

SK가스 1700원 배당하자 E1 2000원 결정
LPG시장에서 입지 다지려는 포석으로 풀이
 

김재형 기자  |  number1942@gasnews.com
[146호] 승인 2014.02.17  23:09:55

LPG수입사인 E1과 SK가스가 이례적으로 치열한 주식배당금 경쟁을 펼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수익구조가 비슷하던 양 수입사는 수년간 1주당 15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그러나 SK가스가 2012년 열린 주총에서 배당금을 1700원으로 기존보다 200원 올리면서 이 같은 구도를 깼다. 이어서 2013년 주총에서도 주당 17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으며 이 같은 기조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1주당 1500원의 배당을 실시했던 2011년의 총 배당금은 111억4299만7500원이었지만 배당금을 1700원으로 올린 2012년에는 주주들에게 총 127억2376만500원을 지급했고 2013년에는 141억8576만500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배당금이 총 141억8576만500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처럼 SK가스가 배당금을 올리자 E1도 2013년 열린 주총에서 주당 1600원의 배당을 실시하면서 대응하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E1의 현금배당 인상은 SK가스보다 1년 늦은 것이며 금액도 주당 100원이 적었다. 하지만 올해 E1은 배당금을 크게 올려, 이번 주총에서 주당 2000원의 배당을 실시할 예정으로 이에 따라 E1의 배당금은 SK가스보다 주당 300원이 더 많아지게 됐다.

E1이 최근 주주들에게 지급한 총 배당금은 지난 2011년 89억658만원, 2012년 86억7262만6500원, 2013년에는 92억5080만1600원이었는데 급기야 올해는 배당이 크게 늘어 총 배당금은 115억6350만2000원에 달하게 됐다.

이처럼 양사가 지급하는 배당금을 늘리며 주주들에게 어필하는 것은 최근 들어 LPG회사로서 입지를 다지는 것은 물론이고 신규 사업에 진출하는데 있어 양사의 행보도 조금씩 엇갈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LPG수요기반이 유지됐으나 2010년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수입사는 수요감소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LPG전문회사를 표방하고 있는 E1과,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의 입지를 다지려는 SK가스 간 보이지 않는 경쟁심리가 주식배당금을 인상시키는데도 일정 부분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신규시장에 진출하는데 있어 SK가스의 경우 프로필렌 사업을 비롯해 울산수입기지에 탱크터미널 사업 등에 진출해 있고 1120억원을 투자해 올해 하반기에는 판교에 첫 사옥을 갖게 된다. E1의 경우 LPG회사로서는 처음으로 국민들을 대상으로 광고마케팅 활동을 하는 등 브랜드인지도 향상은 물론이고 석유화학단지 안에 LPG터미널을 지었으며 LS네트웍스를 통해 스포츠브랜드 사업에 역량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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