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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4 폐막…CEO들이 꼽은 키워드는

하이거 2014. 2. 27. 20:12
MWC 2014 폐막…CEO들이 꼽은 키워드
차이나 역습·웨어러블·IoT·중저가폰
기사입력 2014.02.27 17:52:24 | 최종수정 2014.02.27 19:35:57
        
     

               
 


            ◆ MOBILE WORLD CONGRESS 2014 ◆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오른쪽)이 26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 LG부스를 방문해 U+HDTV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LG유플러스]  

`웨어러블 기기(입는 컴퓨터), 차이나(중국), 사물인터넷(IoT).’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에 참가한 국내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읽은 이번 행사의 키워드다. MWC 2014는 27일(현지시간) 나흘간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이번 MWC에서는 전 세계 기업들이 앞다퉈 웨어러블 기기를 내놔 본격적인 대중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도 구글 글라스, 갤럭시 기어, 소니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입는 스마트기기가 나왔지만 시장 반응을 알아보기 위한 목적이 컸다. 이후 1년간 시장의 관심이 커지며 웨어러블 기기의 성공 가능성이 부각돼 기업들이 이 시장에 적극 뛰어들게 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제3의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을 장착한 `기어2`, `기어2 네오`, `기어 피트` 등 웨어러블 3종을 선보이며 포문을 열었다. 기어 피트의 경우 휘어진 디스플레이와 독자 심박센서를 탑재하고 시곗줄을 바꿀 수 있도록 설계하는 등 기능과 디자인에서 전작 `갤럭시 기어`에 비해 대폭 개선됐다.

중국 화웨이도 손목 밴드형 웨어러블 기기 `토크밴드`를 내놨고, 일본 소니도 스마트밴드를 선보였다. 글로벌 IT 대기업뿐 아니라 100여 개에 이르는 전 세계 중소기업들도 손목시계형, 안경형, 백팩(뒤로 매는 가방)형 등 웨어러블 기기를 내놔 관람객의 눈길을 모았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확실히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제법 커질 것이고 핵심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본다"며 "손목시계형을 포함해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조연설자로 나섰던 이석우 카카오 사장도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빠르게 성장하는 기술과 13억 인구를 가진 거대시장으로서도 주목을 받았다. 실제 이번 MWC 2014에는 중국 기업들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술을 선보이면서 경쟁사들을 위협했다. 중국 화웨이, 레노버, ZTE가 내놓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유럽과 한국의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비교해서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 인도, 동남아 등 신흥 시장을 겨냥한 중저가 스마트폰도 이번 행사의 화두였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차별화가 어려워지고 있는 반면 중저가 시장은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에 보급형 LTE 스마트폰 공급을 시작했고, 노키아는 최저 89유로(약 13만원)짜리 첫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노키아X를 공개했다. 레노버와 블랙베리도 200~250달러(약 21만~27만원) 수준의 스마트폰을 내놨다. 
사물인터넷(IoT)은 이번 MWC에서 스마트카, 스마트컨스트럭션(건설) 등을 통해 `손에 잡히는 기술`로 구현됐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작년까지는 IT기업들이 사물에 인터넷이 탑재됐다는 것 자체를 보여줬는데 올해는 이를 어떻게 비즈니스 모델로 연결할지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과거에는 기술 오리엔티드(기술 중심)가 주된 트렌드였다면 이제는 휴먼 오리엔티드(인간 중심) 가치 창출이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평가했다.

MWC 2014에는 전 세계 1800여 개 기업이 참석했고 7만6000여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바르셀로나 = 황지혜 기자 / 손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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