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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력반도체 산업 육성해야”

하이거 2014. 4. 2. 11:13

“국내 전력반도체 산업 육성해야”

반도체산업협 기술동향 세미나 

서영진 기자 artjuck@dt.co.kr | 입력: 2014-04-01 20:22
[2014년 04월 02일자 11면 기사]

 

전자제품의 필수 부품인 전력반도체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전력반도체 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일 경기도 판교 한국반도체산업협회(이하 협회)에서 진행된 `제1회 전력반도체 기술 및 시장동향 세미나'에서 안기현 협회 본부장은 "세계 전력반도체 시장은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전기차 등으로 급성장 중이지만, 국내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1.1%에 불과하다"며 "국산 전력반도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과 인력지원, 국가 정책 등이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력반도체는 아날로그 시스템반도체의 일종으로, 전력 처리를 조절하거나 전력소비효율을 개선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협회에 따르면 세계 전력반도체 시장규모는 지난해 300억달러에서 2016년까지 350억달러로 성장한다. 그러나 이 가운데 국내 기업의 비중은 3.3억달러에 불과하다. 특히 2012년 기준 시장점유율은 TI 30억1100만달러, 인피니언 18억3800만달러, ST 18억2600만달러, 미쯔시비 12억900만달러 등 해외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톱10 기업 중 한국 회사는 없다.

안 본부장은 "국내 전력반도체 기술 수준은 지난 10년 동안 선진국 대비 70%에 머물고 있다"며 "선진국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하는 가운데 기술격차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올 1월 차세대전력전자연구기관을 설립하고 전력반도체 분야에 향후 5년간 7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전력반도체 산업 육성에 대한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안 본부장은 "전력반도체를 새로운 산업으로 육성하려면 전력반도체의 산학연 연계를 구축하고 한편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석ㆍ박사급의 고급 인력 양성에 지원이 돼야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력 반도체의 상용화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영진기자 artj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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