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거

판교핫뉴스1

경기연, 판교테크노밸리 '주차난' 해결책 제시

하이거 2014. 2. 6. 09:47
경기연, 판교테크노밸리 '주차난' 해결책 제시
①주차장 추가 설치·첨단 주차정보시스템 도입 ②버스 확충·판교~강남 2층 버스 도입
데스크승인 2014.02.06  | 최종수정 : 2014년 02월 06일 (목) 00:00:01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테크노밸리(판교TV)는 ‘주차지옥’이다. 매일 1천900대나 되는 차량이 길거리에 주차한다. 불법이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어서 그동안 불법주차를 눈감아 줬다. 조만간 주차 문제가 어느 정도는 해결될 수 있을 것 같다. 경기개발연구원(경기연)이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지원본부 등과 함께 주차난을 풀 해법을 마련해서다. 경기연은 5일 도청에서 열린 실·국장회의에서 ‘판교테크노밸리 교통대책’을 발표했다. 김대호 경기연 부원장은 “대책이 모두 실현되면 불법주차 문제가 90% 이상이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차장 추가 설치·첨단 시스템 도입= 우선 통행량이 적은 도로에 합법적인 노상 주차장을 설치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현재 판교TV 내 도로 노상 주차장은 총 0.8㎞에 불과해 88대 밖에 수용하지 못한다. 경기연은 도로 12개 곳(8.6㎞)에 추가로 노상 주차장을 설치하면 900여대의 주차 공간이 마련될 것으로 예측했다.

미 착공된 노외 주차장을 조기 건설과 재활용 방안도 제시됐다. 계획된 노외주차장은 6곳이지만, 현재 1곳(M타워·253대)만 운영되고 있다. 나머지 3곳은 공사 중, 2곳은 설계 중이다.

경기연은 이중 2곳을 조기 건설하고 미착공 건축물 부지 6천㎡를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하면 각각 700대와 200여대의 추가 주차 공간이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연은 보안상 등의 이유로 폐쇄적으로 운영돼 공차율이 30%에 달하는 기존 빌딩 주차장을 개방해 10%만 활용하면 1천300여대를 흡수할 수 있다는 방안도 내놓았다.

네비게이션과 스마트폰, 교통전광표지를 이용한 주차정보시스템의 도입도 제시했다.

김 부원장은 “블럭별, 건축물별로 주차정보를 제공해 여유가 있는 주차장을 안내함으로써 주차할 곳을 찾기 위한 시간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서 “이런 대책을 시행하면 2천400여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버스 확충, 2층 버스 도입 = 현재 판교TV를 운행하는 버스 노선은 모두 21개다. 이중 마을버스를 제외한 광역·일반버스 노선은 15개고, 배차간격은 최고 50분에 달한다.

신분당선이 판교역까지 연결돼 있지만 도보로 20여분이 걸려 이용객들의 불편을 호소한다. 경기연은 현재 3대가 운행하는 판교역 서측~만도중앙연구소(4.4㎞)를 잇는 순환버스를 10대로 늘리면 배차간격이 5분에서 3분으로 줄어들고, 수송능력이 750명에서 1천500명으로 늘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연은 특히 판교~강남을 운행하는 테헤란로 순환 2층 버스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기연은 “100명 정원의 2층 버스가 도입하면 수송능력이 크게 늘어 판교·강남·삼성역에서 정차할 경우 1일 예상 이용객은 1천500명으로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연은 이러한 버스대책으로 순환버스 이용자의 통행시간은 5분에서 3분, 광역버스 10~60분에서 10분~30분, 시외버스 이용자는 20분의 통근시간이 절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남궁진기자/why0524@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