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서비스의 화두로 떠오른 ‘빅데이터’
CCTV 설치, 사과작황 등에 활용
2014년 02월 05일(수)
전국 사과 생산량의 63%를 차지하는 경상북도는 최근 사과재배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농업 서비스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농업환경 센서(U-IT센서)를 설치해 재배환경 데이터를 수집하고, 기상청 및 SNS 등 사과 관련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하여 생산농가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정부 3.0의 10대 과제 중 하나인 빅데이터가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최근 공공기관 및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정책수립 및 대국민 서비스, 사회현안 대응 등의 행정에서도 빅데이터 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 3.0이란 공공정보를 적극 개방해 공유함으로써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일자리 창출 및 창조경제를 지원하는 정부운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정부의 투명성 확보와 시민의 참여를 활성화하는 데 핵심가치를 두고 있다. 지난해 6월에 발표된 정부 3.0 추진기본계획에서는 21개의 빅데이터 시범과제가 제시된 바 있다. 그에 의하면 경찰청에서는 범죄기록 및 지역별 인구통계 등의 정형 데이터와 주민신고 등의 비정형 데이터를 연계·분석하여 장소별․시간대별 범죄 발생가능성을 도출함으로써 범죄 가능성이 높은 장소에 순찰인력을 우선 배치하여 범죄 발생을 최소화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미래창조과학부에서는 분석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위성영상 데이터와 대기, 오존 등 관련 데이터의 처리․분석을 위한 과학기술 빅데이터 플랫폼을 마련함으로써 국내 및 전지구적 위성영상 데이터 활용으로 기상 예측, 방사능 확산, 원유 유출 피해 예측 등 국가 재난 대응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2014년 IT시장 전망 및 각 산업분야별 IT서비스 시장 동향에 의하면, 올해 기업들은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시스템과 정보보호 체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물류 및 유통 IT서비스 시장은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 공공시장은 정부 3.0 관련 IT사업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빅데이터 활용해 다양한 도정 서비스 제공 최근 경기도는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도민 무한 행정 서비스 구현’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말까지 △CCTV 설치 위치 최적화, △축제관광 분석, △환승센터 위치 선정, △비만예방관리 체계 구축, △민원지도 제작 등 5대 빅데이터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CCTV 설치 위치 최적화 사업은 유동인구, 경찰청의 범죄정보, 지리정보시스템(GIS), 시·군 CCTV 설치 정보 등을 결합해 가장 효과적인 CCTV 설치 지점을 찾게 된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유동인구가 적고 범죄율이 높으며, 현재 CCTV가 없는 곳이 대상 지역이 되는 식이다. 축제관광 분석의 경우 행사기간 동안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매출정보, 교통정보, 유동인구 정보 등을 결합한 다음 다녀간 관광객 수와 축제 관련 총매출을 비교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이밖에 아동 및 청소년의 비만예방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임상병리의료 데이터와 생활·심리 분석 정보를, 환승센터 위치 선정을 위해서는 버스카드 이용정보와 유동인구 정보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민원지도 제작의 경우 경기도 콜센터와 각 지자체의 민원 현황, 불편신고 민원처리 앱 등을 분석한 데이터로 어떤 시군에 어떤 민원이 많은지를 분석해 선제적인 민원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경상북도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과작황 서비스에 이어 ‘한우이력 분석을 통한 개체 추이예측’ 과제도 안전행정부 주관의 빅데이터 시범사업 공모에서 선정되어 눈길을 끈다. 이 시스템은 한우 공급과잉에 따른 반복적인 가격등락에 대비해 한우의 사육 상황을 시스템에 등록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한우 수급 동향을 예측해 생산량 조절로 한우산업의 안정화를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산불 예측하고 전월세 동향 파악에도 이용돼 봄가을에 빈발하는 산불에 대한 예측도 빅데이터를 통해 이루어질 전망이다. 산림청은 올해 안전행정부에서 주관하는 2014년 빅데이터 시범사업인 ‘빅데이터 기반 산불예측 및 확선서비스 구축사업’에 응모해 최종 선정되었다. 그에 의하면 그동안 적용한 임상도를 축적 1:25,000에서 1:5,000으로 변경함으로써 지형적으로 25배 정도 정밀해질 예정이다. 또한 기상청에서 수집한 기상정보를 비롯해 산림청에서 자체적으로 설치한 산악기상정보를 분석하여 분석인자도 확대된다. 더불어 산림청은 연차사업으로 등산 인구에 대한 위치정보, 산악지역의 고도변화에 따른 기온체감률 효과와 바람세기 등을 적용해 과학적인 산림행정 3.0 구현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간정보 융복합 산업 활성화를 추진하는 국토교통부에서는 공간 빅데이터 체계를 구축하여 과학행정 구현 및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간 빅데이터 체계란 빅데이터로부터 정확하고 의미 있는 분석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GIS 기반의 공간분석 기법을 활용하는 체계를 말한다. 공간 빅데이터 체계 구축사업은 공간정보와 행정정보, SNS 등의 민간정보를 융복합한 공간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체계를 마련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며,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이렇게 구축된 융합 데이터를 분석해 부동산 수요패턴 분석 및 맞춤형 철도관광상품 등의 신규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한 분석모델이 다양하게 개발될 계획이다. 중앙 및 자지체 간 빅데이터가 구축되면 국토교통부의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에 통계청의 인구·가구수 수치 등을 더해 보다 정확한 전월세 동향 등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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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 객원편집위원 | 2noel@paran.com 저작권자 2014.02.05 ⓒ ScienceTimes |
[KOCCA포커스 2013-11호] 빅데이터 시장 현황과 콘텐츠산업 분야에 대한 시사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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