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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스몰캡 100] (34) 윈스테크넷 "침입방지 시스템·디도스 차단 업계 1위"

하이거 2013. 12. 23. 08:40

[국가대표 스몰캡 100] (34) 윈스테크넷 "침입방지 시스템·디도스 차단 업계 1위"

 

올 매출액 742억 예상,전년비 20% 가량 성장
기술력 앞세워 사세 확장,인수합병도 적극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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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교(경기)=박소연 기자】네트워크 정보보안 전문 업체 윈스테크넷은 올해 매출 기준으로 20%가량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엔저(엔화 가치 하락)'로 전체 매출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대(對) 일본 매출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내수시장 매출 증가가 이를 대체했기 때문이다.

 

윈스테크넷은 올해 시장 컨센서스 기준 매출액 742억원, 영업이익은 170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각각 19.2%, 4.9%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대연 윈스테크넷 대표는 "지난해 대비 올해 엔화가치가 30%가량 떨어져 큰 폭으로 손실을 입을 줄 알았는데 다행히 내수가 잘 받쳐줬다"면서 앞으로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대연 윈스테크넷 대표
김대연 윈스테크넷 대표

■디도스 공격 차단 업계 1위

지난 17일 기자가 찾은 경기도 성남 판교 사무실엔 공사가 한창이었다. 윈스테크넷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관제실과 침해사고 대응센터 증축 공사였다. 김 대표는 "원활한 업무를 위해 규모를 넓히고 설비를 보강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윈스테크넷은 판교세븐벤처벨리 2단지 1동 두 개 층과 2동 한 개 층을 사업장으로 하고 있었다. 1동엔 침해사고 대응분석팀인 CERT팀, 고객사 문제 발생 시 '5분대기조'의 역할을 하는 기술지원본부 등이 들어서 있다.

2동엔 본체 등 하드웨어에 윈스테크넷의 서버를 장착하고 품질을 테스트하는 품질보증(QA)실과 수출을 위한 품질 실험을 위한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위치해 있다. 일본 제일의 통신사에 수출 납품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윈스테크넷은 이날도 일본내 납품처 확정을 위해 이곳에서 품질 실험인 벤치마킹테스트(BMT)가 진행되고 있었다.

윈스테크넷 매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일본 수출이다. 매년 전체 매출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5%다. 윈스테크넷 다음은 국내 통신사인 KT와 LG U+인데 각각 매출의 5%가 채 안된다. 김 대표는 "매출선이 잘게 분산돼 있어 위험이 쏠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매년 최소 수백군데 기업과 새로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요인"이라고 자평했다.

윈스테크넷은 침입방지 시스템(IPS)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차단시스템 분야에선 업계 1위 업체로 정평이 나있다. 분야별 윈스테크넷 매출 구성을 보면 네트워크 보안 제품 85.74%, 네트워크 보안 용역 14.26%로 확연히 구분돼 있다.

지난 3월과 10월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불거졌을 때도 윈스테크넷의 스나이퍼(SNIPER) 제품이 설치돼 있는 기업은 이를 성공적으로 차단했거나 초기에 발견해서 피해를 최소화했다.

김 대표는 "스나이퍼가 탑재돼 있다고 해서 차단율이 0%로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우리 제품을 해당 기업이 얼마나 잘 쓰느냐에 따라서도 피해 규모가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기술에 방점…적극적 M&A 모색

2003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윈스테크넷은 2007년 나우콤을 인수해 사세를 키웠다.

3년 후인 2010년 사업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적 분할을 결정, 이듬해인 2011년 윈스테크넷이란 이름으로 코스닥 시장 재상장에 성공했다. 이후 보통주 한 주당 120~200원 규모로, 2011년 11억8100만원, 지난해엔 20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결국 기술이 이긴다'는 윈스테크넷의 사명과 같이 기술을 중심으로 덩치를 키워가는 수단으로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정보 보안 분야에서 매출을 키울 수 있는 방법으로 가장 효율적인 것이 M&A"라며 향후에도 이를 활발히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윈스테크넷은 이를 통해 2016년 매출 2000억원, 영업익 360억원 달성을 단기적 목표로 세우고,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정보보안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간다는 계획이다.

ps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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