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한게임 '13년 동거' 청산…"전문성 확보할 것"
조선비즈 원문 기사전송 2013-06-28 17:14 최종수정 2013-06-28 17:24
포털 네이버(NHN(035420))와 한게임의 분할이 확정됐다. 2000년 이해진 NHN 의장과 김범수 (현)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네이버컴과 한게임커뮤니케이션즈를 합병한 지 13년만의 일이다.
네이버는 28일 경기 정자동 NHN그린팩토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포털(네이버)과 게임(한게임) 사업 부분의 분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NHN은 8월 1일 '네이버 주식회사'와 'NHN엔터테인먼트 주식회사(한게임의 새 이름)'로 분할될 예정이다.
이번 분할로 인해 7월 30일부터 약 한달간 NHN의 주식 거래가 중지된다.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는 8월 말 각각 변경 상장, 재상장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대표이사는 김상헌 현 NHN 대표이사가 맡는다. 게임 부문의 분할법인 NHN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로는 현재 NHN의 게임부문 대표인 이은상 대표가 내정됐다. 회사의 분할 비율은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가 각각 68.5%, 31.5%씩이다.
네이버와 한게임의 인연은 2000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대 공과대학, 삼성SDS 입사 동기였던 이해진 당시 네이버컴 대표와 김범수 한게임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이용자와 자금력 확보를 위해 회사 합병을 결정했다. 당시 양사의 직원 수는 총 96명에 불과했다.
13년간 한 지붕 아래서 동거해온 네이버와 한게임이 갈라서기로 한 이유는 "전문성을 확보하고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올 3월 분할안을 확정하고 지난달 31일 한게임의 사명을 NHN엔터테인먼트로 변경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자본금은 75억원이며, 현재 인력 600여명은 이번달 29일 경기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새 사옥으로 옮겨간다. 한게임의 최근년도 매출액은 3800억원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회사 분할이 NHN엔터테인먼트에는 게임 공급처 확대로, 네이버에는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확보 등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상헌 대표는 "이번 사업 부문 분할을 통해 포털과 게임이 각각 전문성을 확보해 글로벌 시대에 기민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며 "7월 31일까지 분할 준비를 철저히 마치고, 8월 1일부터 각 사업부문에서 보다 의미있는 성과를 기록하겠다"고 말했다.
노자운 기자 noj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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