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공조기술, 흉한 냉각탑 산뜻하게 바꾸다
디자인·조경 접목…친환경·도시미관 조화로 민원 해소
기사입력 2014.03.30 17:04:03
기존 냉각탑(왼쪽)은 외관, 소음 등으로 각종 민원 대상이 됐으나 성지공조기술이 개발한 디자인식 모듈형 냉각탑은 이러한 문제를 말끔히 해소했다. [사진 제공=성지공조]
전국적으로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주상복합건물을 비롯해 호텔 등 웬만큼 큰 건물에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가 숨어 있다. 바로 냉각탑이다. 공기와 냉각수의 열 교환을 이용하는 장치이다 보니 주로 옥상이나 지상층 등 옥외에 설치된다.
그런데 이 냉각탑은 설치 면적을 꽤 차지하는 데다 볼썽사납게 툭 튀어나와 있어 건물 외관을 흉하게 만든다. 게다가 시끄럽기까지 해 종종 민원도 발생시키는 ’골칫덩어리’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유독 겨울철만 되면 냉각탑에서 나오는 수증기가 하얀 연기처럼 보이는 ’백연(白煙) 현상’이 발생해 상당한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것으로 착각하게 하는 경우마저 빈번하다. 고온다습한 공기가 외부의 상대적으로 찬 공기와 부딪치면서 과포화된 수증기가 마치 연기처럼 보이는 것일 뿐 환경오염과는 거리가 멀다.
경기도 판교에 본사를 둔 냉각탑 전문업체 성지공조기술(대표 김성현ㆍ52)이 냉각탑의 여러 골칫거리를 일거에 해소한 신제품(디자인식 모듈형 냉각탑)을 개발했다. 이 냉각탑의 콘셉트는 한마디로 냉각탑에 디자인과 조경을 입혔다고 보면 된다.
냉각탑 성능을 말하기에 앞서 먼저 어떻게 냉각탑이 디자인과 조경 기능을 할까.
지금은 냉각탑 외부를 단순히 구조물로 가린다. 하지만 성지공조의 냉각탑은 외부에 사각형의 대형 케이싱(밀폐상자)을 씌울 수 있도록 설계하고, 그 외부를 다양하게 디자인한다. 이렇게 하면 냉각탑이 보기에 흉한 기계적 장비라는 개념을 벗어나 옥외 조형물이나 상업적 광고판 역할까지 할 수 있다.
또 케이싱 윗부분은 자연스럽게 상당한 면적이 생겨 냉각탑 상부에 조경시설을 설치하거나 인공잔디 등을 깔 수 있다.
건물주 입장에서는 보다 많은 녹지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친환경적 건물로 변신할 수 있는 셈이다. 요즘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옥외 조경 보조사업을 한다.
김성현 대표는 "우리나라 특성상 밀집된 건물들 속에서 설치될 수밖에 없는 냉각탑은 건축 디자인 단계부터 골칫거리로 치부돼 왔으나 이제는 하나의 조형물로 승화시킨 냉각탑의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판교 푸르지오 월드마크 주상복합에 모듈형 냉각탑을 설치했는데, 미관이 좋다 보니 주민들 반응이 상당히 좋다"고 덧붙였다.
냉각탑에 디자인과 조경을 접목하려면, 기존 구조로는 어림없다. 성지는 냉각탑 상부로 빼내는 공기 출구를 측면으로 바꿈으로써 상부에 디자인 적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용량에 따라 다수의 셀 형식으로 여러 대를 조합해 냉각 효과가 크다. 같은 용량의 일반 냉각탑 대비 냉각효율이 10~30% 높다. 설치 비용은 기존과 비슷하다.
[민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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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냉각탑은 설치 면적을 꽤 차지하는 데다 볼썽사납게 툭 튀어나와 있어 건물 외관을 흉하게 만든다. 게다가 시끄럽기까지 해 종종 민원도 발생시키는 ’골칫덩어리’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유독 겨울철만 되면 냉각탑에서 나오는 수증기가 하얀 연기처럼 보이는 ’백연(白煙) 현상’이 발생해 상당한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것으로 착각하게 하는 경우마저 빈번하다. 고온다습한 공기가 외부의 상대적으로 찬 공기와 부딪치면서 과포화된 수증기가 마치 연기처럼 보이는 것일 뿐 환경오염과는 거리가 멀다.
경기도 판교에 본사를 둔 냉각탑 전문업체 성지공조기술(대표 김성현ㆍ52)이 냉각탑의 여러 골칫거리를 일거에 해소한 신제품(디자인식 모듈형 냉각탑)을 개발했다. 이 냉각탑의 콘셉트는 한마디로 냉각탑에 디자인과 조경을 입혔다고 보면 된다.
냉각탑 성능을 말하기에 앞서 먼저 어떻게 냉각탑이 디자인과 조경 기능을 할까.
지금은 냉각탑 외부를 단순히 구조물로 가린다. 하지만 성지공조의 냉각탑은 외부에 사각형의 대형 케이싱(밀폐상자)을 씌울 수 있도록 설계하고, 그 외부를 다양하게 디자인한다. 이렇게 하면 냉각탑이 보기에 흉한 기계적 장비라는 개념을 벗어나 옥외 조형물이나 상업적 광고판 역할까지 할 수 있다.
또 케이싱 윗부분은 자연스럽게 상당한 면적이 생겨 냉각탑 상부에 조경시설을 설치하거나 인공잔디 등을 깔 수 있다.
건물주 입장에서는 보다 많은 녹지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친환경적 건물로 변신할 수 있는 셈이다. 요즘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옥외 조경 보조사업을 한다.
김성현 대표는 "우리나라 특성상 밀집된 건물들 속에서 설치될 수밖에 없는 냉각탑은 건축 디자인 단계부터 골칫거리로 치부돼 왔으나 이제는 하나의 조형물로 승화시킨 냉각탑의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판교 푸르지오 월드마크 주상복합에 모듈형 냉각탑을 설치했는데, 미관이 좋다 보니 주민들 반응이 상당히 좋다"고 덧붙였다.
냉각탑에 디자인과 조경을 접목하려면, 기존 구조로는 어림없다. 성지는 냉각탑 상부로 빼내는 공기 출구를 측면으로 바꿈으로써 상부에 디자인 적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용량에 따라 다수의 셀 형식으로 여러 대를 조합해 냉각 효과가 크다. 같은 용량의 일반 냉각탑 대비 냉각효율이 10~30% 높다. 설치 비용은 기존과 비슷하다.
[민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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