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산업 재편에서 기회를 찾아라[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및 기타 해외동향

일본의 산업 재편에서 기회를 찾아라[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및 기타 해외동향

 

2016-12-23 |  일본| 도쿄무역관

 

- 급증하는 기업 간의 합병 및 재편의 흐름에 주목 -
- 규모의 확대를 통한 경쟁력 확보 강화 움직임-

□ 일본, 기업 간 합병·재편의 활발한 움직임
 
  ㅇ 일본에서는 2000년대 초반 금융·보험 분야의 대형 합병 및 재편 움직임을 시작으로 조선, 자동차, 플랜트 설비 등의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서의 합병이 이루어지고 있음.

  ㅇ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자간 합병·재편이라는 점이 기존의 경영악화에 따른 1:1 인수합병과 다른 새로운 추세

     - 한국과 중국을 시작으로 신흥국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른 시장 경쟁력 확보 및 강화를 위한 노력임.

일본 기업들의 대표적인 합병 사례

분야	업계 재편 현황
철강	신일본제철 → 닛신제강 인수(자회사화) 발표(2016.2.)
조선	미쓰비시중공업, 조선소 3사(이마바리, 오지마, 나무라) 업무제휴 협의(2016.8.)
자동차	도요타, 다이하츠 100% 자회사화 발표(2016.1.)  닛산자동차, 미쓰비시자동차 주식 인수, 1대주주 등극 (2016.5.)
산업차량(지게차)	니츄미츠비스·유니캐리어 2017년 10월 경영통합 발표(2016.10.)

자료원: 각 사 홈페이지

  ㅇ (조선분야) 2013년 JFE홀딩스와 IHI산하 및 HITACHI 산하의 조선기업이 합병해 재팬마린유나이티드를 설립한 이후, 미쓰비시중공업이 이마바리조선소, 오시마조선소, 나무라조선소 등 3사와 업무 제휴를 2016년 발표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꾸준한 업계 재편이 나타나고 있음. 
     - 일본은 1956년 건조율 세계 1위를 달성한 이후 90년대까지는 높은 조선 건조율을 유지해 왔으나, 2000년에 들어서 가격 경쟁력 악화 등의 이유로 한국과 중국에 수위자리를 내주게 되었음.
    - 또한 세계적인 선박 수요 대비 건조시설 과잉이라는 악조건이 존재. 다자간의 기술협력 및 수주활동의 연계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매진 중

  ㅇ (산업차량 중 지게차) 니치유미츠비시와 유니케리어가 2017년 10월 경영통합을 진행할 예정

    - 양사는 2016년 3월에 발족한 미쓰비시중공업의 자회사인 미츠비시중공포크리프트&엔진·터보 주식회사의 산하에 편입된 상태로, 2017년 10월에는 경영통합하여 생산, 조달 및 연구개발 분야 등에서 합병의 메리트를 최대화시키려고 하고 있음.
    - 이번 합병을 통해 지게차 세계 점유율 1위인 도요타(일본, 22%), 2위인 KION(독일, 15.7%)를 이어 점유율 3위(10.6%)로 규모를 확대시킬 예정

□ 기업 간의 인수·합병을 통한 경영 효과의 극대화

  ㅇ 일본 기업들은 시너지 효과 창출 및 기업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합병·재편 이후에 예측되는 변화 관리에 초점을 두고 있음. 
     - 합병·재편으로 각자가 보유한 기술 및 상품, 제조거점의 융합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짐.
    - 닛산과 미쓰비시자동차는 합병을 통해, 미쓰비시자동차의 우수한 경차분야 기술력을 닛산의 차기 모델에 적용함으로써 경쟁력 강화를 도모 중
    - 신일본제철은 닛신제강과의 합병을 통해 스테인리스 등 특수강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해져 국내 생산체제의 효율화를 극대화시켰음. 
 
  ㅇ 기업 간의 합병·재편 따른 조달 방침 변화가 대두됨

     - 동업관계에 있는 기업 간의 합병에 따른 소재·부품 공급 조달처의 증가는 관리 비용의 억제 차원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정리되는 상황
    - 지금까지 각 거점·공장의 권한이 강화돼 있어 동일 회사임에도 경영방침이 일괄적으로 적용되기 어려운 문제점 등이 있었지만, 본사를 중심으로 한 조달관리부의 통폐합으로 본사 권한 강화와 더불어 경영지침의 일괄적용이 보다 용이해짐.

□ 시사점

  ㅇ 일본 기업들이 대기업뿐만 아니라 강소기업과도 기술 및 업무, 영업 활동 제휴를 꾀해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는 국내 산업계 역시 주목하고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음.

  ㅇ 또한 일본에서 분야의 장벽을 넘어 나타나고 있는 다분야·다자간의 업무제휴는 기술경쟁력 확보 및 다양한 거래처 발굴로 이어지는 것이 필연적. 국내 중소기업의 일본 진출의 가능성을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음.

  ㅇ 국내 기업들은 거래를 희망하는 일본 기업의 경영방침 변화에 주목할 것 

    - 본사의 연구개발·조달방침 변화 및 조달처 관리 등 기업 간의 합병에 따른 상황 변화에 주목해 이에 맞는 대응 전략 구축이 필요
    - 조달처 관리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통합조달이 증가하고 있으며, 현장 위주의 개별 조달로부터 본사 구매팀 중심으로의 조달로 변하고 있음을 유의해야 함. 

자료원: 닛케이신문, 각 사 홈페이지 및 KOTRA 도쿄 무역관 의견 종합

일본의 산업 재편에서 기회를 찾아라(2)

                        

- 업계 재편을 통해 주목받는 PMI(Post Merger Integration) 기법 -
- PMI 기법 추진에 따른 일본 업체들의 조달방침 변화에 주목 - 

 

 

□ PMI(Post Merger Integration)란?

  ㅇ PMI는 기업 간의 M&A 시행 후 시너지효과 창출 및 기업 가치향상을 위해 진행되는 통합프로세스 전체를 의미함.

    - PMI의 검토 범위는 CEO를 비롯한 경영진에 의한 경영비전, 조직문화 및 사풍(社風)이라고 할 수 있는 정성(定性)적 부분부터 사업 거점의 통합, 합병된 회사제품 판매, 업무프로세스 통합 등 정량(定量)적 부분까지 기업경영의 전 영역에 걸친 기업의 합병, 재편 후의 통합과정이라고 볼 수 있음.
    - PMI를 효과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각 기업이 가지는 상품, 기술, 생산거점을 효율적으로 융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 경쟁력이 더 향상됨.
    - 또한 부족한 부분에 있어서의 상호보완, 제품라인업 확대, 강점의 극대화 등의 다양한 부가가치가 발생할 수 있음.

□ PMI에 의한 구매 개혁 추진 프로세스 및 구체적인 시책

  ㅇ 이론적 측면에서의 PMI 추진 프로세스

    - 우선 합병하는 A사와 B사에 있어서의 구매실적(구입처별, 구매제품별, 구매수량 및 단가별) 분석을 통해 양사 간의 중복 부분을 파악
    -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비용 시너지 기본전략 수립: 구입처 및 구매 제품 집약화, 공동구매에 의한 코스트 다운 요청, 구매부문 업무 효율화 등이 해당됨.
    - 비용 시너지 기본전략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구매조직 설립과 과제 부과
    - 기존 업무를 유지하면서 기본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상세한 통합계획 실행

  ㅇ PMI 관점에서 최근 일본 기업들의 구체적인 구매전략 혁신 시책

    - 해외조달 확대 및 효율적인 구매활동을 진행하기 위해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법인을 구매 창구로 활용
    - 구매비용 절감을 위해 경영진의 구매 방침을 일원적으로 수행하는 전담부서 설치
    - 공동구매, 부품 공통화 및 관리 비용 절감을 위해 수많은 동종 서플라이어 정리 작업 진행
    - 기존 서플라이어들의 납품가격을 비교, 동종제품을 납품하는 서플라이어들에게 서로 경쟁을 시켜서 가장 경쟁력이 있고 적절한 서플라이어 선정

최근 합병한 일본 제조 대기업의 구매개혁 실시 사례

자료원: 합병기업 담당자 코멘트 기반 도쿄무역관 작성

□ 일본 기업들의 구매 개혁 구체적인 사례

  ㅇ (자동차) 닛산과 미쓰비시자동차는 차대(chassis) 공용화를 목표로 기존 서플라이어 중 경쟁력이 있는 업체에서 부품 공동조달을 집약 추진할 예정이라고 시사(카를로스 곤 닛산자동차 사장).

  ㅇ (지게차) 니치유미쓰비시와 유니케리어를 합병한 미쓰비시중공 포크리프트&엔진터보홀딩스는 PMI 추진본부를 설치, 합병한 양 사 간의 구매계약을 체결, 가격비교를 통해 2020년까지 조달비용 15% 절감을 목표로 하겠다고 코멘트(아쯔시 마에카와 미쓰비시중공 포크리프트&엔진터보홀딩스 사장)

  ㅇ (철강) 신일본제철의 닛신제강 인수로 원재료 공동조달, 양사 간 공통 자재를 정리가 이루어질 예정으로 연간 200억 엔 이상의 시너지 효과가 예측(카츠히로 미야모토 신일철주금 상무)

□ 시사점

  ㅇ 일본 기업들의 PMI를 통한 구매개혁 추진은 일본 대형기업과의 거래를 진행 중인 국내 기업에 위기와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함.
    - (위기) 납품 단가 인하 요청이 올 가능성이 있으며 서플라이어 간의 경쟁에서 지게 되면 오래 동안 계속돼 오던 거래가 갑자기 중단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음.
    - (기회) 합병에 의해 생산량이 증가하면 발주량도 증가해 납품 아이템과 수량이  확대될 수 있으며, 전반적으로 제품 코스트 절감을 위해 해외 조달을 확대해 가는 흐름

  ㅇ 국내기업은 일본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코스트 절감에 대한 노력이 불가피 함을 유의해야 함.
    - 원재료 재검토·변경, 사양축소, 해외 생산거점 개발·활용 등이 대응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임.
    - 납품단가 인하로 인해 매출액은 감소하나 이익율은 상승할 가능성도 있음. 

  ㅇ 가격 이외의 장점을 어필해야 하는 것도 참고해야 함.
    - 중국 업체가 경쟁 대상이 될 경우가 많아 가격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징 및 장점을 어필하는 것이 유효
      예) 녹색(그린) 조달 등 원재료에 대한 신뢰성, 친환경성, 안전성 증명 등의 노력  

 

  

자료원: 각 사 홈페이지, 주요기업 담당자 의견 등 KOTRA 도쿄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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