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판교와 분당·상대원을 잇는 삼각밸리의 성장시스템에 실리콘밸리형 지원체계를 접목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10일 시에 따르면 판교테크노밸리의 IT·의료바이오·콘텐츠 등 첨단지식기반형 산업의 집적화를 이룬데 이어 국내외 비즈니스 클러스터를 통해 네트워크형 산업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시는 우선 창업공간과 개방형 랩, 기업출신 멘토, 네트워킹 행사, 자금 수혈 등을 하나의 공간에서 수행할 수 있는 복합센터를 활용할 예정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에 250개 이상의 스타트업 팀이 모인 'Plug & Play' 센터 등에 관내 유망기업의 진출을 지원하고 성남시 내에도 올해 아이디어-창업-자금-마케팅이 연계된 한국형 거점 창업인프라를 공동매칭 방식으로 구축한다.

또 관내 게임콘텐츠 기업의 미국진출을 돕기 위해 실리콘밸리 코트라와 올 3월 'GDC 2014'(게임개발자 콘퍼런스) 참여를 공식화하고 쿠노인터랙티브 등 관내 5개 기업의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북미 GBC(경기비즈니스센터)와 관내 소비재기업 미국 판로확대를 위한 공동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세계한인무역협회(OKTA)와 접촉해 한상 네트워크 매칭 방식의 관내기업 수출 확대사업과 관내 콘텐츠분야의 미국 현지화 지원패키지 모델 구축, 기업들의 미국 수출역량 강화를 위한 강연회, 1:1 컨설팅 등도 올해 진행할 계획이다.

김홍청 성남산업진흥재단 사업본부장은 "성남시가 지난 10년간 중소벤처기업의 개별성장과 산업 집적을 일궈온 것이 1단계 산업발전 전략이었다면, 이제 국내외 비즈니스 클러스터를 통해 네트워크형 산업인프라를 구축하는 2단계로 진입했다"며 "그간 다져온 창업부터 투자, R&D, 마케팅까지 모든 기업지원 역량을 활용해 올해를 실리콘밸리에 진출하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다"고 말했다.

성남/김규식·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