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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최우수 및 '18년 85차(제1주~제17주, 기술혁신) IR52 장영실상 시상식

하이거 2018. 3. 31. 14:05

'17년 최우수 및 '1885(1~17, 기술혁신) IR52 장영실상 시상식

 

등록일2018-03-19

 

 

 

△지난 16일 'iR 52 장영실상 시상식'이 서울 충무로 매경미디어센터에서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문길주 한국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 총장(심사위원장),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용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회장(뒷줄 오른쪽 여섯째부터) 등 내·외빈들이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종묘가 개발한 '월동형 양배추 윈스톰'이 2017년 장영실상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패널 진동형 크리스털 사운드 OLED'와 에코프로비엠의 '고니켈 함유 고용량 이차전지 양극 소재'는 각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와 매일경제신문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국내 최대 권위 기술상인 iR 52 장영실상 시상식이 1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수상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문길주 한국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UST) 총장은 "지난 한 해 동안 장영실상을 수상한 기술제품을 대상으로 8개 전문 분과 심사를 통해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상을 받은 아시아종묘의 월동형 양배추 윈스톰은 '분자육종' 기술을 활용해 한겨울에도 자랄 수 있도록 만든 양배추다. 분자육종이란 특정 유전자를 교배시키거나 유전공학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품종을 얻는 기술이다. 세계 양배추 산지를 모두 찾아다닌 아시아종묘는 중국 우한 지역에서 한겨울에도 월동이 가능한 희귀 양배추 유전자원을 수집했다. 이 유전자원을 활용해 한겨울 추위에도 잘 견딜 수 있는 월동형 양배추 '윈스톰'을 개발했다. 

양배추는 일반적으로 날씨가 추워지면 잎이 붉게 물드는 착색현상이 발생하는데 윈스톰은 내한성을 갖춰 이런 약점을 극복했고 양배추 속이 갈라지는 열구현상에도 강하다. 윈스톰이 개발되기 전인 2014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겨울철에 재배되는 월동형 양배추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했다. 하지만 2014년 하반기부터 전남 진도, 무안, 해남 등지에서 겨울철에 윈스톰을 재배하고 있다. 

국무총리상을 받은 LG디스플레이의 패널 진동형 크리스털 사운드 OLED는 2017년 1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TV 스크린으로 사용하는 OLED 패널 자체를 진동판으로 활용해 별도 스피커 설치 없이 화면에서 직접 소리가 나는 혁신적인 제품이다. 화면 자체에서 소리가 나기 때문에 음질 왜곡이 없다는 점이 강점이다. 또 스피커 필요성을 없애 디자인 측면에서도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LG디스플레이는 이 제품의 매출이 2019년 한 해에만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 부문 국무총리상은 에코프로비엠의 고니켈 함유 고용량 이차전지 양극 소재가 차지했다. 리튬이온 이차전지는 휴대폰 외에도 전기자동차, 전동 공구 등에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차전지용 양극 소재로 많이 쓰이는 건 리튬·코발트 산화물(LCO)이다. 하지만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전기자동차나 전동 공구 등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이차전지에는 코발트에 니켈과 알루미늄까지 넣어 산화시킨 'NCA'나 알루미늄 대신 망간을 넣은 'NCM(니켈·코발트·망간 산화물)'이 양극 소재로 들어간다. NCA는 방전 용량이 높아 전기자동차나 전동 공구에 많이 쓰이는데 일본 제품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을 뿐 아니라 니켈 비율을 높여 출력 용량도 끌어올렸다. 

시상식에 참석한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과학기술이 어렵기 때문에 우리 일상생활과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장영실상을 수상한 제품을 보면 과학기술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바꿀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산업 분야 간 장벽이 붕괴되고 모든 것이 융합되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기술이 탄생하고 있고 조만간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것"이라며 "장영실상 기술은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용현 산업기술진흥협회 회장은 "1981년 이후 기업 부설연구소가 4만개를 넘어섰다"며 "연구개발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한국 산업의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았고 장영실상 수상자들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의 주인공"이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