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상반기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4건 등록 공고- 핵융합 플라즈마 발생장치 SNUT-79, 국산 1호 항공기 ‘부활’, 대동여지전도, 동국팔도지도
국립중앙과학관 과학유산보존과 작성일 2020.07.30.
2020년 상반기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4건 등록 공고
- 핵융합 플라즈마 발생장치 SNUT-79, 국산 1호 항공기 ‘부활’, 대동여지전도, 동국팔도지도 -
□ 국립중앙과학관(관장 유국희)은 2020년 7월 29일, ‘20년 상반기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4건을 등록 공고하고, 등록증 수여식(14시, 국립중앙과학관 세미나실)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ㅇ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제는 과학기술에 관한 역사적‧교육적 가치가 높고, 후대에 계승할 필요가 있는 자료를 등록하여 보존·관리를 지원하며, 이를 통해 활용가치를 높이는 제도로, 2019년에 12건이 첫 등록된 이후 두 번째로 시행되었다.
ㅇ이번 등록 자료는 핵융합 플라즈마 발생장치 SNUT-79(국가핵융합연구소), 국산 1호 항공기 ’부활‘(공군사관학교 공군박물관), 대동여지전도(국립중앙과학관), 동국팔도지도(국립중앙과학관) 등 총 4건이다.
□ 핵융합 플라즈마 발생장치 SNUT-79는 우리나라 최초의 핵융합 연구장치로, ’망치 과학자’로 알려진 故 정기형 서울대 교수와 제자들이 개발하였다. 여기서, SNUT-79는 Seoul National University Tokamak의 첫 알파벳과 1979년의 숫자 79를 합성한 단어이다.
ㅇ1979년에 개발을 시작하여 1984년에 완공하였고 1989년까지 첫 플라즈마 생성부터, 플라즈마 저항 가열실험, 중성빔 입사장치 설계제작 연구 등을 수행하였다. 장치 제작과 운영 과정에서 다수의 핵융합 분야 석사와 박사가 배출되었고, 이들은 추후 세계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우리나라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KSTAR의 개발을 이끄는 주역이 되었다.
□ 국산 1호 항공기 ’부활‘은 우리 손으로 설계하고 제작하여 우리 영공을 가로지른 첫 항공기이다.
ㅇ6・25전쟁(1950. 6. 25. 발발) 당시 정비교육대 교관과 조교들의 비행기 설계제작 실습 및 경비행기의 국산화 가능성 검증을 목적으로 이원복 소령과 작업반원 20여 명이 기존의 엔진, 프로펠러, 강착장치, 계기 등을 사용하되, 동체 및 날개와 같은 기체의 구성품은 독자적인 구조로 1953년에 설계・제작하였다. 수십 년간 사라졌다가 2004년에 대구 소재의 한 공고에서 동체와 일부 부품을 찾았고, 현재는 과거의 모습을 복원하여 관리되고 있다.
□ 대동여지전도는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모본으로 삼아 축소하여 그린 이경(二京) 판본으로 액자에 표구되어 있다.
ㅇ 가로 65.2cm, 세로 111cm로 네 개의 목판을 하나의 목판본으로 제작된 이 자료에는 우리 조상들의 산천인식체계(산줄기 중심의 산지 인식, 산수분합의 원리 등)가 비교적 잘 반영되어 있고, 도로망과 거리의 표시, 조수 영향권 등이 표시되어 있다. 대동여지전도는 도로망 정보에 있어 간선도로뿐만 아니라 지선(支線)까지 자세하게 표현된 점이 훌륭하고, 1m 정도 크기를 가지는 한 개의 목판본으로 제작되어 대중용 지도로서 높은 활용도를 가졌을 것으로 평가받았다.
□ 동국팔도지도는 조선후기의 지리학자인 정상기(鄭尙驥, 1678~1752)의 동국지도를 모본으로 한 채색필사본 지도이다.
ㅇ 동국팔도지도의 과학기술적 특징은 정상기가 창안한 백리척의 작도법(평지는 100리를 1척으로 하고, 굴곡이 심한 산간지역은 120~130리를 1척으로 계산하여 차등을 두는 도법)을 반영하여 산지가 많은 우리나라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하여 지도의 정확성을 높인 점이다.
□ 국립중앙과학관(관장 유국희)은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제도는 과거를 다루지만 현재 및 미래와 맞닿아 있습니다. 과거 우리 과학기술인들이 이룩해온 중요한 성과와 독창성, 국민생활 향상, 과학기술문화 확산은 현대사회의 원천으로 여전히 남아 있고, 미래사회가 당면할 문제해결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를 발굴하여 심의를 통한 등록뿐만 아니라, 실태조사를 통해 정기적으로 상태를 점검하고, 수리가 필요한 자료들은 보존처리, 복원 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체계화된 시스템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붙임. ‘20년 상반기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자료별 주요내용
붙임1
‘20년 상반기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자료별 주요내용
? 핵융합 플라즈마 발생장치 SNUT-79
ㅇ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번호: 제 기초과학-2(2020) 호
ㅇ 생성・제작・개발・건립 시기: 1979년 ~ 1984년 제작
ㅇ 소유자(관리기관): 국가핵융합연구소
ㅇ 자료 소재지: 대전광역시 유성구 과학로 169-148
ㅇ 자료 유형: 기초과학
ㅇ 등록 사유: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독창성 및 과학기술발전사의 중요한 단계를 보여주는 등 등록기준을 충족함
ㅇ 등록 일시: 2020. 7. 1.
ㅇ 자료설명
-「핵융합 플라즈마 발생장치 SNUT-79」는 우리나라 최초의 핵융합 연구장치로, ‘망치 과학자’로 알려진 故 정기형 서울대 교수와 제자들이 개발하였다.
- 故 정기형 박사는 “1, 2차 오일쇼크의 영향으로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 경쟁이 미국, 소련, 유럽, 일본에서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 계기가 되었고, 이 중 구 소련의 토카막 T-3의 눈부신 성과는 아주 큰 자극이 되었다” 밝힌 바 있다.*
* 한국진공학회 잡지「진공이야기」 2015년 6월 제2권 제2호 36쪽~37쪽
- 1979년 개발을 시작한「핵융합 플라즈마 발생장치 SNUT-79」는 1984년 완공되어 1989년까지 첫 플라즈마 생성부터, 플라즈마 저항 가열실험, 중성빔 입사 장치 설계제작 연구 등을 수행하였다. 이후 연구비 확보 및 진단기술 개발 어려움에 따라 중단되었지만, 장치 제작과 운영 과정에서 다수의 핵융합 분야 석사와 박사가 배출되었고, 이들은 추후 세계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KSTAR의 개발을 이끄는 주역이 되었다.
- KSTAR의 완공 이전까지 우리나라의 핵융합 기술 개발은 한빛장치를 포함하여 4개의 개별적인 소형 핵융합 연구 장치를 바탕으로 주로 플라즈마 발생실험 위주로 진행되었다.
-「핵융합 플라즈마 발생장치 SNUT-79」는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 핵융합 연구의 효시라고 할 수 있다. 이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는 국가핵융합연구소에 전시되어 있다.
ㅇ 등록자료 사진
(사진제공: 국가핵융합연구소)
? 국산 1호 항공기 ‘부활’
ㅇ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번호: 제 산업기술-4(2020) 호
ㅇ 생성・제작・개발・건립 시기: 1953년 제작, 2004년 복원
ㅇ 소유자(관리기관): 공군사관학교 공군박물관
ㅇ 자료 소재지: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단재로 635 사서함 335-1
ㅇ 자료 유형: 산업기술
ㅇ 등록 사유: 과학기술발전사의 중요한 사건 또는 발전단계를 보여주고, 국민생활 향상 또는 사회 발전・과학기술 문화 확산에 기여
ㅇ 등록 일시: 2020. 7. 1.
ㅇ 자료설명
-「국산 1호 항공기 ‘부활’」은 우리 손으로 설계하고 제작하여 우리 영공을 가로지른 첫 항공기이다.
- 6・25전쟁(1950. 6. 25. 발발)이 3년째 이어가던 1953년 6월 초에 정비교육대 교관과 조교들의 비행기 설계제작 실습 및 경비행기 국산화 가능성 검증을 위해 당시 공군기술학교 교장이었던 김성태 대령은 경비행기 설계제작을 지시하였다. 이원복 소령은 20여 명의 작업반원과 함께 동체와 날개와 같은 기체의 구성품은 독자적인 구조로 설계하고 제작하되, 미국 Aeronca 연락기 L-16의 엔진, 프로펠러, 강착장치, 계기 등을 사용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2인용 프로펠러 경비행기를 조립 및 완성하였다.
-「국산 1호 항공기 ‘부활’」에 대한 흥미로운 점은 우리나라의 삼면이 바다인 여건을 고려하여 부양체를 달면, 수상기가 되도록 설계한 점이다. 당시 공군본부는 이승만 대통령에게 경비행기의 명명을 건의하여 ‘부활’이란 이름과 함께 붓글씨를 받았고, 오늘날에 전해지고 있다.
- 한편,「국산 1호 항공기 ‘부활’」은 50여 년간 사라졌다가 그 이름처럼 다시 부활하였다. 이원복씨는 “명명식을 치르고 1년간 미국 연수를 다녀와보니 ‘부활’이 행방불명됐어요”*라며 안타까움을 전하였다. 언론사와 제보자의 노력 끝에「국산 1호 항공기 ‘부활’」은 대구 소재의 한 공고 창고에서 먼지와 함께 뼈대만 남은 동체가 발견되었고, 이원복씨는 “우리의 값진 자산을 소중히 여기는 풍토가 아쉽다”**라고 전하였다
* 중앙일보 2003년 12월 17일자 기사 ** 중앙일보 2004년 1월 15일자 기사
- 2004년에 공군은 학교로부터 뼈대인수를 하여 1953년 당시에 설계와 제작에 참여한 원로들의 고문을 받아 약 7개월에 거쳐 최대한 당시의 기술을 적용하여 첫 모습을 복원하였다.「국산 1호 항공기 ‘부활’」은 공군사관학교 공군박물관 야외 항공기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
ㅇ 등록자료 사진
(사진제공: 공군사관학교 공군박물관)
? 대동여지전도
ㅇ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번호: 제 과학기술사-5(2020) 호
ㅇ 생성・제작・개발・건립 시기: 조선시대
ㅇ 소유자(관리기관): 국립중앙과학관
ㅇ 자료 소재지: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덕대로 481
ㅇ 자료 유형: 과학기술사
ㅇ 등록 사유: 과학기술발전사의 중요한 사건 또는 발전단계를 보여줌
ㅇ 등록 일시: 2020. 7. 1.
ㅇ 자료설명
-「대동여지전도」는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모본으로 삼아 축소하여 그린 판본으로 액자에 표구되어 있다.
- 가로 65.2cm, 세로 111cm로 네 개의 목판을 하나의 목판본으로 제작된 이경(二京) 판본인 이 자료는 대중의 활용성이 높았을 것으로 평가받았다.
-「대동여지전도」의 과학기술적 특징은 대동여지도를 모본으로 삼았지만, 단순히 축소했다기 보다는 대동여지도에 없는 지명이 추가되어 모본을 개선한 점,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우리나라 전국 곳곳으로 뻗어나간 산줄기의 정보가 두드러지게 표현한 점, 당시 사람들이 국토를 살아있는 생명체로 여기는 산천인식 체계를 반영한 점 등을 들 수 있다.
- 「대동여지전도」의 제작자에 대해서는 김정호로 추정되기도 하나 명시적인 기록이 없어 단정짓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왜냐하면,「대동여지전도」가 대동여지도와 유사한 지도 표현방식과 내용을 담았으나, 대동여지도(‘古山子校刊’ 표기가 있음)와 달리 제작자 표시가 없기 때문이다.
ㅇ 등록자료 사진
(사진제공: 국립중앙과학관)
? 동국팔도지도
ㅇ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번호: 제 과학기술사-6(2020) 호
ㅇ 생성・제작・개발・건립 시기: 조선시대
ㅇ 소유자(관리기관): 국립중앙과학관
ㅇ 자료 소재지: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덕대로 481
ㅇ 자료 유형: 과학기술사
ㅇ 등록 사유: 과학기술발전사의 중요한 사건 또는 발전단계를 보여줌
ㅇ 등록 일시: 2020. 7. 1.
ㅇ 자료설명
-「동국팔도지도」는 조선후기의 지리학자인 정상기(鄭尙驥, 1678~1752)의 동국지도를 모본으로 한 채색필사본 지도이다.
- 이 자료는 첩(책)으로 제작되었던 것을 8폭 병풍으로 장황하였고, 병풍의 뒤편에 동국팔도지도라는 지도명이 표기되어 있는데, 각각의 병풍 폭에 도별 지도가 장황하였다.
-「동국팔도지도」의 과학기술적 특징은 정상기가 창안한 백리척의 작도법을 반영하여 산지가 많은 우리나라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하여 정확성을 높인 점이다. 백리척은 우리나라 산지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평지는 100리를 1척으로 하고 도로나 굴곡이 심한 산간지역은 120에서 130리를 1척으로 계산하여 차등을 두는 도법이다. 이번에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된「동국지도팔도」에서는 함경북도 분도에 기록된 발문의 좌측에서 백리척을 찾아볼 수 있다.
- 당시, 평지가 많고 직선의 길에 적합한 중국의 방안도식 작도법에 따른 지도들은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았는데, 정상기는 팔도분도첩 서문에서 “산천 도리가 모두 맞지 아니하여 10여리 되는 근거리가 수백 리의 원거리 밖에 위치하면서.....이러한 지도에 의해 사방으로 돌아다닌다면 하나도 맞는 것이 없어 마치 어둠 속을 여행하는 것과 다름이 없을 것이다. 내가 이를 매우 유감스럽게 여겨 이 지도를 만들었다”라고 제작 동기를 표현하였다.*
* 한국지도학회지 제7권 1호 37쪽
- 이 자료는 국립중앙과학관이 대덕연구단지에서 개관을 준비하던 1990년 9월부터 소장하여 지금까지 관리해 오고 있다.
ㅇ 등록자료 사진
<그림-1> 병풍에 장황된 모습
<그림-2>지도명 명문
<그림-3>경기부충청도
<그림-4>전라도
<그림-5>경상도
<그림-6>황해도
<그림-7>강원도
<그림-8>평안도
<그림-9>함경남도
<그림-9>함경북도
(사진제공: 국립중앙과학관)
붙임2
‘20년 상반기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 공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고 제2020-0440호
2020년도 상반기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 공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에 관한 고시(과학기술정보통신부고시 제2019-71호) 제11조에 따라 2020년도 상반기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자료에 대해 다음과 같이 공고합니다.
2020년 7월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연번
등록번호
명칭
생성・제작・개발・건립 시기
소유자/
관리기관
소재지
자료
유형
등록사유
등록
일시
1
기초과학-2(2020)
핵융합 플라즈마 발생장치 SNUT-79
1979년 ~ 1984년 제작
국가핵융합연구소
대전광역시 유성구 과학로 169-148
기초과학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독창성 및 과학기술발전사의 중요한 단계를 보여주는 등 등록기준을 충족함
2020.07.01
2
산업기술-4(2020)
국산 1호 항공기 ‘부활’
1953년 제작, 2004년 복원
공군사관학교 공군박물관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단재로 635 사서함 335-1
산업기술
과학기술발전사의 중요한 사건 또는 발전단계를 보여주고, 국민생활 향상 또는 사회 발전・과학기술 문화 확산에 기여
2020.07.01
3
과학기술사-5(2020)
대동여지전도
조선시대
국립중앙과학관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덕대로 481
과학
기술사
과학기술발전사의 중요한 사건 또는
발전단계를 보여줌
2020.07.01
4
과학기술사-6(2020)
동국팔도지도
조선시대
국립중앙과학관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덕대로 481
과학
기술사
과학기술발전사의 중요한 사건 또는
발전단계를 보여줌
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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