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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4] 올해 스마트폰 뉴트렌드

하이거 2014. 3. 4. 23:23

[MWC 2014] 올해 스마트폰 뉴트렌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는 각 제조사들의새로운 스마트폰이 대거 공개됐다. 기업들은 올해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 스마트폰으로 포문을 열었다.

◆ 스펙보다는 감성

이번 행사에서 드러난 스마트폰 시장 트렌드는 사용자 중심 감성을 중시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공개한 스마트폰 ’갤럭시S5’가 대표적이다. 갤럭시S5는 5.1인치 스마트폰으로 하드웨어 사양 자체로는 큰 진보가 없었다. 스마트폰의 ’머리’라고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2.5㎓ 쿼드코어로 시장에서 기대했던 64비트 옥타코어 프로세서가 적용되지 않았다. 디스플레이 역시 풀 고화질(HD)로 초고화질(QHD) 디스플레이에 못 미친다. 램(RAM)도 2GB로 전작 ’갤럭시S4’와 같은 수준이다.

그러나 사용자를 배려한 기능에서는 차별화 포인트가 분명했다.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카메라, 인터넷, 생활건강, 배터리 등에 힘을 실었다. 카메라 이미지 센서 성능을 높인 아이소셀 방식 16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했고 패스트오토포커스 기능을 이용해 초점 맞추는 속도가 0.3초까지 빨라졌다. 뒷면 카메라 밑에 심박 센서를 탑재해 실시간 심박수를 측정하거나 ’삼성 기어 2’ 등과 연동해 운동량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생활 방수ㆍ방진 기능을 지원해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물기나 이물질 등에 노출된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는 "갤럭시S5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에 기대하는 본연의 기능을 가장 충실하게 완성한 스마트폰"이라며 "소비자의 일상생활을 가치 있고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이 갤럭시S5를 통해 실현하고자 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MWC2014 개최 전 한국에서 먼저 공개된 LG전자 새 전략 스마트폰 ’G프로2’ 역시 ’노크코드’로 글로벌 시장에 접근했다. 노트코드는 손가락으로 화면을 두 번 ’톡톡’ 두드리면 화면이 켜지고 꺼졌던 기존 감성 사용자경험(UX) ’노크온’에 편의성과 보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ZTE도 ’그랜드메모2 LTE’를 내세워 ’쓰는 감성’을 강조했다.

◆ 고급형, 보급형 동반 러시


MWC2014 또 다른 트렌드는 제조사들이 고가 프리미엄폰과 중저가 보급형 폰을 동반 출격시켰다는 점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시장 주도권을 쥐면서도 인도, 중국, 동남아 등 신흥 시장을 놓치지 않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어온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 상태로 성장세가 주춤하고 보급형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와 함께 ’갤럭시 노트3 네오’, ’갤럭시 그랜드2’, ’갤럭시 코어 LTE’ 등 보급형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LG전자도 30만원대 F시리즈, L시리즈3를 내놨다. F70은 4.5인치 디스플레이에 2440mAh 배터리를 장착했고 F90은 4.7인치 화면, 3000mAh 배터리가 탑재됐다.

해외 제조사들도 30만원대 이하 제품을 대거 쏟아냈다. 특히 가격은 싸면서도 스펙이 고가 제품에 뒤지지 않는 스마트폰으로 눈길을 모았다. 레노버의 4000mAh 대형 배터리를 내장한 ’S860’은 349달러, 1300만 카메라 화소가 적용된 ’S850’은 269달러에 내놨다. 노키아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10만원대 ’노키아X’ 시리즈를 내놨다.

[황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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