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판교 IDC 구축설에 경쟁사 강력 견제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입력시간 : 2014.03.19 06:36:4
SK브로드밴드가 판교에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구축한다는 소문에 경쟁사들의 강력한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입주할 건물이 완공도 되기 전에 벌써 건축 허가 문제를 거론하면서 강도 높게 대응하는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계열사인 SK C&C가 판교 테크노밸리에 건설중인 IT콤플렉스를 임차해 IDC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IDC는 개인이나 기업체에 서버 운영 공간과 장비를 임대하고 유지·보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로, 최근 인터넷기업 증가와 함께 IDC 수요가 덩달아 늘어나면서 신성장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가 모두 뛰어들어 경쟁 중이고, 네이버 등 포털업체도 IDC 사업을 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판교 IDC 입주설에 대해 경쟁사들은 건축 허가 내용까지 지적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쟁사들이 문제 삼는 부분은 SK C&C가 해당 부지를 일반연구용지로 분양받았다는 점. 일반연구용지는 연구집적시설, 연구개발시설, 산학공동연구센터 등 업무시설만 도입 가능한데 IDC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일반연구용지로 분양받은 점을 문제 삼는 이유는 일반연구용지가 상업용지에 비해 매입가가 절반 이하이기 때문. SK브로드밴드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이 건물을 임대하면 IDC 관련 서비스 비용도 낮아질 것이란 우려에서다.
나아가 수도권에 IDC를 확보하면 영업활동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점도 경쟁사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대부분 수도권에 있는 기업들이 가까운 지역의 IDC 센터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KT는 서울 마포에 IDC를 운영 중이며 LG유플러스는 경기도 평촌에 IDC를 건설 중이다.
업계에서는 경쟁사들의 이런 반응이 IDC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좋게 전망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의 시장 공략을 위해 전면적으로 경쟁하고 있다는 것.
경쟁사들의 공세에 대해 SK C&C와 SK브로드밴드 모두 입주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SK C&C는 "해당 건물의 면적 대부분은 SK C&C에서 IT 시스템 운영·개발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며 SK브로드밴드측이 일부 면적의 사용 가능여부를 문의하기는 했으나 아직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업체는 또 "임대하려는 공간은 전산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전산실로, 최대 1개층 규모여서 IDC를 운영할 수도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증권사들이 SK브로드밴드 분석 보고서에서 판교 IDC 임대를 기정사실화하면서 경쟁사들은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IDC 시장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쟁사가 아예 임차를 하지 못하게 하려고 완공도 되기전에 문제 제기를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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