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철강 개발로 앞서가자” 위대한 포스코 외친 권오준
기사입력 2014-03-24 03:00:00
社內 강사로 나서 직원 기살리기
“철은 창조주가 인간에게 준 특별한 선물입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22일 오전 10시 반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포스코센터 4층 아트홀에 마련된 연단에 섰다. 포스코 사내 교육프로그램인 ‘토요학습’ 강사 자격이었다.
권 회장의 강연 주제는 ‘포스코 더 그레이트의 재창조’였다. 그는 포스코의 미래를 철강사업에서 찾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철의 중요성에 대한 얘기부터 꺼냈다.
권 회장은 “우리가 알고 있는 주기율표상 118개 원소 중 가장 안정화된 물질이 바로 철(Fe)”이라며 “한자에서 ‘쇠 철(鐵)’을 뜯어봐도 금속의 왕이란 의미가 숨어 있다”고 말했다. 또 “철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90% 이상이고 나머지 117가지 물질을 모두 합쳐도 10%가 안 된다”며 “이런 소중한 물질을 다루고 있는 여러분은 큰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덧붙였다.
이야기는 당부로 이어졌다. 그는 “최근 글로벌 공급과잉과 경영실적 악화로 포스코의 업적에 균열이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무에서 유를 창조한 ‘제철보국’의 유전자(DNA)를 회복해 ‘위대한 포스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0년 1월부터 매달 한두 차례씩 열린 포스코 토요학습에 최고경영자(CEO)가 강사로 나선 것은 권 회장이 처음이다. 강연은 서울, 경북 포항, 전남 광양, 인천 송도, 경기 판교, 경남 창원 등 포스코 주요 사업장에 생중계됐다. 이날 아트홀을 직접 찾은 300여 명을 포함해 그룹 계열사 팀장급 이상 임직원 등 2500여 명이 권 회장의 강연을 들었다.
권 회장은 현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철강 경쟁력 강화 △신성장 동력의 선택과 집중 △재무구조의 획기적 개선 △경영인프라 쇄신 등 4대 어젠다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화목, 창조, 일류라는 포스코의 3대 경영철학도 계승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 계열사 임원이 철강 공급과잉으로 인한 어려움을 이겨낼 방안을 묻자 그는 “월드 베스트, 월드 퍼스트 제품을 적극 개발하고 관련 시장을 확대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권 회장은 1시간 20분에 걸친 강연을 끝낸 뒤 임직원들에게 자신이 준비한 발표 자료 마지막 장을 함께 소리 내 읽을 것을 주문했다.
“우리는 포스코 더 그레이트를 향한 험난한 여정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포스코의 또 다른 50년을 바라보며, 다음 세대가 위대한 포스코의 역사를 이어가도록 디딤돌을 놓읍시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강연은 철강 경쟁력 강화라는 핵심 경영전략을 전 임직원과 공유하고 조직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권 회장이 직접 요청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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