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거

판교핫뉴스1

“새 집서 새 도약” 금투업계 신사옥 이전 붐

하이거 2014. 2. 18. 10:39
“새 집서 새 도약” 금투업계 신사옥 이전 붐
기사입력 2014-02-17 16:59기사수정 2014-02-17 22:19      
 

<이 기사는 2014년 02월 18일자 신문 12면에 게재되었습니다.>

키움증권 하반기 '키움파이낸스스퀘어'로 이전
에셋플러스 28일 강남 떠나 판교 신사옥 입주
KG제로인 3월 1일 여의도 떠나 회현동 새둥지
 
에셋플러스 판교 사옥 조감도
▲에셋플러스 판교 사옥 조감도

금융투자업계에 분위기 쇄신과 새 도약을 위한 신사옥 이전이 잇따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강방천 회장이 이끄는 자산운용사 에셋플러스가 오는 28일 경기 성남 판교에 신축한 신사옥으로 입주한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은 3월 1일 서울 여의도를 떠나 서울 회현동에 새 둥지를 튼다. 우리자산운용을 인수하는 키움증권은 2009년 매입한 여의도 '키움파이낸스스퀘어'로 올 하반기에 전 직원이 이전한다.

 

에셋플러스는 강남파이낸스빌딩을 정보기술(IT) 업체가 많은 판교테크노밸리로 이전한다. 주말에 이전작업을 완료해 다음 달 3일부터 신사옥에서 업무에 돌입한다. 에셋플러스는 부지를 매입해 건설한 분당 판교역로의 리치투게더센터다. 에셋플러스는 11층 규모의 리치투게더센터 중 8~11층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임대할 예정이다. 운영팀, 매니저, 지원부서로 구성된 50여명의 직원이 부서별로 1개층씩 사용하고 에셋플러스 전시관 및 휴게실도 꾸민다.

 

박진성 에셋플러스 팀장은 "회사 분위기 쇄신과 새 도약을 위해 판교 신사옥으로 이전한다"면서 "임대료가 비싼 강남을 벗어나 자금도 절약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도 여의도 시대를 마감하고 다음 달 회현동 프라임타워로 이전한다. 프라임타워는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인 LG CNS가 사용하던 곳이다. LG CNS는 여의도에 신축된 전경련회관으로 지난해 말 옮겼다.

 

KG제로인은 프라임타워에 5년간 계약으로 이전했다. KG제로인은 투자 관련 소문이 많은 여의도를 벗어나 소신껏 회사를 운영하고 분석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현재 여의도 유화증권빌딩에서 올해 중·하반 여의도 '키움파이낸스스퀘어'로 이전한다. 키움증권은 2009년 5월 786억원에 이 빌딩을 매입, 키움파이낸스스퀘어란 이름을 붙였다.

 

키움자산운용(2010년 말 설립)과 일부 IT부서 등 30명 안팎의 인원이 먼저 입주했다. 키움파이낸스스퀘어 빌딩은 과거 삼성생명 지점과 삼성자산운용이 사용하다 잘돼서 나가는 등 여의도에서 터가 좋다는 얘기가 돌기도 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현재 있는 곳은 공간이 부족해 이전 후 키움파이낸스스퀘어 공간 대부분을 우리가 쓸 것 같다"고 말했다. ·

키움증권과 합병을 진행하는 우리자산운용은 여의도파이낸스타워와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등의 사유로 수년간은 현재 공간을 그대로 사용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서울 명동 중앙극장 터에 24층 규모의 금융센터를 짓기 위해 부지를 매입했다. 지난 1985년 명동 사옥을 매각하고 여의도로 이전한 대신증권은 다시 고향으로 이사하는 것이다. 최근 건축 도중 유적이 나와 발굴 중이며, 입주 시기는 3~4년 후가 될 전망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해 7월 여의도를 떠나 서울 계동 북촌 한옥마을 부근으로 이전했다.

메리츠자산운용 측은 "시장과 떨어져서 객관적 시각을 갖고 우리만의 문화를 갖기 위해 북촌으로 이전했다"면서 "외국인투자가들이 국내 실사를 올 경우 북촌의 이미지가 좋아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