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판교로 통한다…엔씨소프트 입주 시작
[매일경제 원문 기사전송 2013-08-08 17:37 ]
엔씨소프트ㆍ넥슨ㆍNHN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1위부터 4위까지의 '빅4' 게임사들이 모두 판교로 집결하면서 하반기 게임시장에서 대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제조회사로 치면 삼성ㆍLGㆍSK 등 굴지 대기업의 본사가 같은 공간에 옹기종기 모인 격이다. 이들 매출을 모두 합치면 4조원에 육박하고 고용 인력도 1만명을 넘는다. 벌써부터 현대판 '오월동주(적끼리 한자리에 모임)'란 말이 나올 정도다.
지난달 31일 엔씨소프트는 판교 엔씨소프트 R&D센터 준공식을 열어 본격적인 판교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서 김택진 대표(46)는 "R&D센터 완공을 위해 6년간 많은 분들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다"며 "많은 이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우리의 작업을 보람되게 생각하며 우리의 꿈과 열정을 나눌 공간을 지금껏 꿈꿔왔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8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판교 R&D센터로 입주하게 된다. 2300여 명의 직원이 이전할 예정이며 사옥에는 찜질방, 실내 체육관 등의 최신식 시설이 자리 잡았다.
엔씨소프트의 최대 관심사는 중국 시장이다. 하반기에 자사 MMORPG(대규모 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 앤 소울(블소)'의 성공적인 중국 내 안착을 위해 전사의 역량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최대 게임업체인 텐센트와 손을 잡고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중국 게임포털인 '17173'과 그 밖의 게임 잡지에서도 블소가 '가장 기대되는 게임'으로 손꼽히고 있다"며 "기존보다 3배 가까이 넓어진 사옥을 활용해 중국에서 성공하기 위한 기반을 닦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네이버와 분리하면서 홀로서기에 나선 NHN엔터도 판교에 입주를 마쳤다. 모바일 게임 비중을 늘리고 공격적인 인력 충원에 나선다. 온라인게임 출시도 꾸준히 진행해 2일 첫 테스트를 진행한 '드라켄상'을 비롯해 '아스타' '에오스' 등 4종을 연내 순차적으로 모두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넥슨은 올해 말까지 판교로 이전할 계획이다. 하지만 인기게임인 '서든어택'의 개발사인 게임하이, '바람의나라' 등 넥슨의 캐주얼 RPG(롤플레잉)를 담당하는 넥스토릭 등 넥슨 자회사들은 이미 판교에 이전해 있다. 넥슨은 전작의 인기를 계승하는 후속작을 출시하면서 1위 수성에 나선다는 각오를 세웠다.
판교 원년 멤버로, 중국에서 FPS '크로스파이어'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개발사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의 인기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선다.
[원요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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