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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융합이 인류 미래 바꿀것"

하이거 2013. 8. 8. 20:45

"바이오 융합이 인류 미래 바꿀것"

[디지털타임스 원문 기사전송 2013-08-08 20:04 ]

 

물리학나노IT와 결합 땐 새분야 개척

인간 후각 기능 갖춘 인공코 개발 목표

융합 내일을 말한다

박태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근간으로 한 기술과 산업간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시장과 사회, 나아가 인류 삶의 모습을 바꾸고 있다.

 

융합시대를 이끄는 이들이 그리는 `융합의 내일'에 대해 듣는 인터뷰 시리즈를 싣는다.

 

"지난 200년이 화학과 물리학의 시대였다면 앞으로는 바이오시대다.

 

생명의 비밀을 풀어낸 바이오 정보가 물밀 듯이 쏟아지고, 바이오에 IT와 나노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창조가 일어날 것이다.

 

"바이오전자코 개발로 유명한 과학기술자이자 국내 대표적인 융합연구기관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수장인 박태현 원장(사진)은 바이오를 중심으로 한 기술간 융합이 미래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간 콧속 냄새 수용체 단백질과 나노튜브를 결합한 후 이를 IT기판으로 구현, 냄새 정보를 통신기술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전달해주는 `바이오전자코 시스템'을 개발했다.

 

박 원장이 말하는 `융합의 내일'에 대해 들어봤다.

- 융합에 대한 평소 철학은."융합은 창조경제를 이루는 쉬운 길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있던 것들을 결합해 없던 것을 만드는 것은 훨씬 쉽다.

 

바이오, 나노, 전자 등 각각의 기술 구분과 연구영역간 벽을 트고 만나보면 융합으로 새 것을 만들 수 있음을 쉽게 알게 된다.

 

옆을 돌아보는 일종의 `외도'가 융합을 위해서는 필요하다.

"- 융합을 잘 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지."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사람들이 의기투합해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자고 해야 융합이 일어난다.

 

그게 새로운 창조다.

 

바이오전자코 개발도 물리학, 의학, 고분자소재, IT 분야 권위자들과 손을 잡았다.

그러려면 각자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가져야 하고, 융합에 대한 안목을 갖춰야 한다.

"- 바이오전자코는 어떤 기술인지."사람의 코에는 냄새분자와 결합해 냄새를 맡는 수용체 단백질이 약 400가지 있다.

 

이것을 실험실에서 만든 후 나노튜브 위에 올린다.

나노튜브는 단백질이 냄새를 포착하면 그 정보를 전기신호로 받아들인다.

여기에 통신기술을 접목, 스마트폰으로 각종 냄새 정보를 보내는 방식이다.

식품품질이나 질병진단, 폭발물이나 독극물 감지, 향수나 와인, 커피산업 등에 활용될 수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IT 연구자들과도 협력했다.

"- 후각의 특징이 있다면."시각과 청각은 빛과 진동을 느끼는 물리적 감각으로, 많은 이해가 이뤄졌다.

그런데 후각, 미각, 촉각은 다르다.

그 중에서도 후각은 가장 오묘하고 원리가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카메라나 녹음기가 귀와 눈을 대신해 감각정보를 저장할 수 있지만 아직 사람 코를 대신하는 장치는 없다.

 

2만여개 사람 유전자 중 400개 정도가 후각과 관련되는데, 이는 엄청난 유전자원 할애다.

맛을 느끼는 감각도 혀는 1020%만 담당하고 나머지 8090%는 후각이 한다.

사람 코의 원리를 알아야 향기와 악취가 어떻게 구분되는지도 알 수 있다.

."- 앞으로 융합을 통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인간 후각 기능과 똑같은 인공코를 만드는 게 개인적으로 궁극적인 목표다.

 

IBM5년 내에 후각과 미각 기능을 컴퓨터에 넣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기술적 난제도 많다.

 

아직 대장균 등을 쓰지 않고 단백질을 만들지 못한다.

단백질은 조금만 모양이 달라져도 기능을 하지 않는다.

바이오는 아직 개척되지 않아 미지의 보물들이 도처에 널려 있다.

자원의 보고인 바이오를 중심으로 다른 기술들이 융합되면 전혀 새로운 미래가 창조될 것이다.

 

"- 융합관련 융기원 시스템을 소개하자면."세계적 연구성과를 위해 나노융합, 바이오융합, 스마트시스템, 범학문통합 등 4개 연구소와 26개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과 함께 내적 융합연구로 연구 시너지를 극대화해 가고 있다.

 

또 산학연의 산업융합 공동 네트워크를 통해 기술이전과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하반기중 서울대와 융기원, 융대원의 인적자원을 활용해 판교에 융합교육 전담기구인 융합교육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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