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vs 넥슨 대형게임사들, 판교옮겨 '재격돌'
[EBN산업뉴스 원문기사전송 2013-08-12 05:26 ]
넥슨, 엔씨소프트 등 국내대표 게임사들이 둥지를 서울 도심에서 판교 테크노밸리로 옮겨 다시 한번 자웅을 겨룬다.
새로운 곳, 같은 지역에서 승부를 펼치게 되는 만큼, 각각 구체적인 전략까지 제시하고 있어 하반기 게임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2일 국내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 이트, 엑스엘게임즈, 엔트리브소프트, 블루홀스튜디오, 웹 젠 등에 이어 국내 대형 게임사인 엔씨소프트, 넥슨코리아,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게임즈가 판교 테크노밸리에 새 둥지를 틀었다.
현재 각 업체들은 퍼블리싱 계약을 비롯한 서비스 개발, 콘텐츠 강화 등 사업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구체적 방안까지 내놓고 있어, 게임업계 판교 시대에서 누가 가장 먼저 앞서 나갈지에 관심이 집중될 예정이다.
우선 지난달 31일 판교 R&D 센터 준공식을 갖은바 있는 업계 1위인 엔씨소프트는 약 2천여명의 직원을 배치한다. 이곳에서 모바일과 멀티플랫폼에 대한 보다 전략적인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올해를 모바일게임 도약의 원년으로 삼는다고 밝힌 바 있어 자체 게임 개발능력을 끌어올린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엔씨소프트에 이어 넥슨코리아도 서울 테헤란로를 떠나 오는 11월경 판교에 입주할 계획이다.
넥슨의 판교 사옥에는 네오플과 엔도어즈 등을 제외한 약 2천명 규모의 넥슨 관계사가 모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한 관계자는 "특별한 마케팅 전략이나 개발 계획은 아직 미정인 상황"이라면서도 "그동안 나눠진 개발 스튜디오들이 한곳으로 집결되면 이에 대한 시너지 효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결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개발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나 공격적인 마케팅 투자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NHN엔터테인먼트(구 NHN한게임)는 8월 초 NHN과 분리하면서 이미 제 2라운드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하반기 라인업과 보다 강화된 사업전략도 이미 구축했다.
기존 진행하던 퍼블리싱, 채널링 사업도 계속 진행하는 한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체 개발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정자동을 떠나 판교로 옮긴 NHN엔터테인먼트는 NHN과 기업분할을 통해 온라인, 모바일 등 게임 사업을 판교 신사옥에서 독립적으로 진행한다. 그만큼 사업에서도 속도를 낼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새로운 터전에서 PC온라인 게임과 스마트폰 게임 등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신작들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자체 개발력 강화를 통해 정통 게임의 입지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PC온라인 게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마트폰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개발력 확충을 위해 하반기에도 신규 추가 인력을 모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옥 건립이 완성된 네오위즈게임즈도 판교사옥 입주로 분주하다. 네오위즈CRS, N미디어플랫폼, 블레스스튜디오 등 자회사들 은 이미 입주를 마친 상황이며 네오위즈게임즈는 분당구 미동 사옥이 정리되는 대로 옮겨갈 계획이다.
이외 위메이드, 스마일게이트, 엑스엘게임즈, 엔트리브 소프트, 블루홀스튜디오 등 중대형 게임 개발사들도 판교 입주를 모두 마치고 게임 개발과 서비스에 매진하고 있다.
다만 CJ E&M 넷마블은 지난 2009년 상암 이전 3년 만에 다시 구로로 복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판교로의 이동 계획은 현재까지 없는 상태다.
입주 기업 간 네트워크 형성을 돕는 판교테크노밸리지원단과 성남시 또한 거는 기대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종빈 판교밸리지원단 기획운영팀 과장은 "판교테크노밸 리에 입주한 게임업체들의 경우 연구개발을 위한 부설연구소를 갖고 있을 만큼 보다 보강된 기술개발이 가능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 과장은 또 "중소업체들의 경우에는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정기적인 소규모 모임도 갖고 있어 기술개발과 함께 유대관계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성남시는 게임업체들의 판교 이전을 통해 전체 게임콘텐츠 매출 중 50% 이상이 성남시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판교 테크노밸리에는 현재 38개 컨소시엄 중 약 60%가 입주를 완료 했고, 2015년까지 남은 40% 정도가 입주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다./권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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