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만장] 메디포스트, 난치병 치료의 강자
박승원 기자2014/03/26 16:55
앵커) 고령화와 함께 급증하는 각종 질환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노인성 치매는 환자뿐 아니라 가족 전체의 삶을 힘들게 한다는 측면에서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기자들이 고하는 만가지 장 이야기. 오늘(26일)은 고령화와 함께 난치성 질병 치료로 수혜가 예상되는 메디포스트에 대해 증권부 박승원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박 기자, 메디포스트를 직접 다녀왔다구요? 먼저 메디포스트에 대해 알아보죠. 메디포스트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 네. 지난 2000년 설립돼 2005년 7월 코스닥에 상장한 메디포스트는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를 연구,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제대혈은 임산부들이 출산한 후 버려지는 탯줄의 혈액을 말하는데요. 제대혈에는 성체 줄기세포의 일종인 조혈 모세포가 다량으로 들어있어 백혈병, 소아암 등 난치병의 치료제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 메디포스트의 주요 사업으로는 제대혈 보관과 조혈모세포이식,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건강기능식품 판매 등을 영위하고 있는데요.
매출의 경우 제대혈보관사업이 약 80% 수준을 차지하는 하고 있습니다.
특히, 메디포스트가 운영하고 있는 제대혈은행 '셀트리'는 현재 16만건 이상을 보관해 국내 가족 제대혈 보관시장 점유율 43%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 국제특허 17건을 포함해 총 38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25건의 국책 연구과제를 수행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서두에서 말했듯이 노인성 치매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메디포스트가 해당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고령화와 함께 급증하는 각종 질환 중에서도 가장 문제시되는 게 노인성 치매입니다. 특히, 치매는 환자 본인 뿐 아니라 가족 전체의 삶을 파괴한다는 측면에서 심각한 사회적 위협 요인인데요.
국내 치매 환자 수는 2013년 현재 57만6,000여명으로, 가족까지 감안하면 최소 200만명이 넘는 사람이 치매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메디포스트의 치매 치료제 '뉴로스템'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뉴로스템은 지난해 9월 식약처로부터 임상 승인을 받았는데요. 최근에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의 투약을 위한 첫 삽관 시술이 진행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황동진 메디포스트 사장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황동진 메디포스트 사장
"최근에 임상 투여를 하기 위한 기본적인 전 준비단계인 뇌 삽관 시술이 이뤄졌다. 내달 중순부터 첫 환자에 대한 투여가 진행될 것이다. / 줄기세포를 이용해 치매치료의 임상개발은 뉴로스템이 최초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국내 의학계, 학계, 해외에서도 상당한 관심과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앵커) 치매치료 외에도 무릎 연골 치료제 '카티스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2001년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이 국책연구과제로 선정돼 연구에 착수한 이후 11년만에 나온 첫 성과가 카티스템입니다.
지난 2012년 1월 세계 최초로 성체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의 국내 품목 허가를 받은 것인데요. 카티스템은 퇴행성 또는 반복적 외상에 의한 무릎 연골 결손 치료제로, 다른 사람의 제대혈에서 뽑은 중간엽 줄기세포를 배양해 만든 약입니다. 연골이 손상된 이의 무릎을 절개한 뒤 주입해 연골을 재생시켜 주는데요.
시술 초기 월 30건에 그쳤던 시술 건수가 올해 초 70건으로 급증했고, 홍콩, 인도 등에서 판권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지난 1월에는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도 방한해 카티스템 시술을 받고 돌아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실적에 대해서도 알아보죠. 메디포스트의 실적은 어떤가요?
기자) 메디포스트는 지난해 실적 개선세를 보였는데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 적자 2억원으로 전년도 영업적자 12억원보다 적자폭을 줄였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15억원으로 1.8% 증가했습니다.
별도기준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5억6,000만원으로 전년도 영업적자 9억원에서 흑자 전환했습니다. 매출액도 294억원으로 4.4% 늘었습니다.
제대혈 부문 매출이 2.4% 감소했지만, 줄기세포치료제 매출이 20억원으로 늘어난 점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데요.
회사측은 해외법인의 사업비용 증가로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지만, 비용 절감 등에 힘입어 별도 제무제표 기준으로는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투자자들이 궁금해 할 점은 향후 전망일텐데요. 메디스포트의 향후 전망 어떤가요?
기자) 현재 메디포스트는 제대혈 보관시장의 확대 가능성에 힘입어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에 대한 의료진의 신뢰가 높아지면서 올해는 처방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인데요.
이 외에 메디포스트는 영양전문 브랜드 '모비타'를 통해 임산부와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종합 건강기능 제품을 출시하고 있고, 줄기세포 배양액의 피부노화 방지 성분을 이용한 화장품 개발과 판매를 진행하는 등 추가 성장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회사측에서도 올해 사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황동진 메디포스트 사장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황동진 메디포스트 사장
"올해도 제대혈시장에서의 꾸준한 증가와 함께 주력산업으로 출시하는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매출도 예년보다 증가된 목표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기타 원가절감 등을 통해 손익부분에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
앵커) 투자시 주의할 점이 있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기자) 메디포스트의 제대혈 사업은 당장의 효용성에만 구매 가치를 두는 고객보다는 미래의 위험도를 줄일 수 있는 제품의 구매에 선호도를 갖는 고객 위주로 선택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100만원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 고가 상품인 만큼, 경기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메디포스트는 판교 사옥 이전과 해외 임상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카스템의 국내외 판매량 상승 속도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나, 단기적으로는 비용 확대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메디포스트와 관련해 만 가지 이야기. 머니투데이방송(MTN) 증권부 박승원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박 기자,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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