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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부러운 신나는 직장] (22) 인포뱅크 "우린 모두 벤처기업가"

하이거 2013. 11. 25. 03:54

[신도 부러운 신나는 직장] (22) 인포뱅크 "우린 모두 벤처기업가"

[파이낸셜뉴스 원문 기사전송 2013-11-24 16:46]

 

직원 동업가의식이 아이디어·기술로 이어져

카드 사용내용 문자 전송 등 국내 최초 서비스 수두룩

 

    

인포뱅크 직원들이 창립기념 체육대회에서 하나가 되어 게임에 몰입하고 있다. 인포뱅크는 해마다 창립기념일이 되면 체육대회 행사와 함께 오디션 배틀 형식으로 사내 장기자랑을 개최한다.

일찌감치 스마트 모바일 시대 도래를 예견하며 다양한 모바일 분야 솔루션 개발과 관련 산업 간 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에 눈을 뜬 기업이 있다. 스마트 모바일 및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분야 선도기업인 인포뱅크다.

 

중소기업임에도 이 회사를 설명할 때는 최초라는 수식어들이 늘 붙어다닌다. 신용카드 사용 또는 은행 입출금내역 등을 이용자의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실시간 전송하는 기업용 메시징 서비스를 1998년 국내 최초로 서비스한 기업이 인포뱅크다.

 

지금은 일상 속에 이미 보편화됐고 스마트폰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누구든 어렵지 않게 더욱 자유롭게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지만 인포뱅크가 처음 서비스를 개시했을 때만 해도 이동통신사가 다르면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지 못했다.

 

국내 최초로 시청자가 '#' 뒤에 프로그램별 고유번호를 누르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방송 참여가 가능하게 만든 숨은 주역도 '인포뱅크'. 인포뱅크는 이미 지난 1998년 독자기술로 양방향 문자 서비스, 일명 'MO(Mobile Originated)' 서비스를 개발,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열린 기업, 소통 중시

 

지난해 인포뱅크가 경기 판교 테크노밸리 사옥으로 이전할 당시 대부분의 IB가족들이 반대했다. IB란 인포뱅크(Info Bank)의 약자로 회사 내부에선 IB로 통한다.

 

서울 도심에 비해 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출퇴근 거리가 멀어지는 게 문제였다. 하지만 사옥 완공 후 전 구성원이 판교를 둘러본 후 진행된 사내 투표에서 결과가 역전됐다. 곧바로 회사는 통근버스 및 기숙사 운영, 사옥 인근으로 주택 이전 시 지원 등 복지 증진책을 마련해 IB멤버들의 높은 참여 의식에 화답했다.

 

인포뱅크는 아이디어를 중시하고 그걸 실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몰입했다는 점에서 여타 벤처기업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인포뱅크는 'IB구성원 모두가 벤처기업가'를 표방하며, 업무에 대한 단순한 주인의식을 넘어 '동업가'로 대우한다. 실제로 특허를 중시하는 회사답게 사내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괜찮은 특허 아이디어가 나오면 회사가 적극 나서서 특허 등록을 도와주고, 이렇게 발생한 인센티브를 IB가족들에게 아낌없이 지급한다. 최근 팀워크를 다지는 팀장 회의에서는 다양한 소통 활성화 아이디어들이 나와 사내에 한창 적용 중에 있다.

 

제대로 놀아야 일도 잘 한다

 

인포뱅크는 해마다 창립기념일이 되면 체육대회 행사를 동반해 'IB스타'를 뽑는다. 물론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 탓에 사내 장기자랑을 오디션 배틀 형식으로 진행하는 회사는 많지만 인포뱅크는 원천특허 보유 기업답게 독특하게 실제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실시간 문자투표로 수상자를 뽑고 있다. 휴식시간에는 직급을 막론하고 비디오게임, 탁구게임으로 그간의 스트레스를 날려보내고 주말을 이용해 자전거를 타면서 자연을 만끽하며 팀워크를 다지기도 한다. 또 올해부터는 인근 공설운동장을 활용해 판교 입주사들 간 축구경기도 종종 열어 회사끼리의 친목 도모에도 적극적이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