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스몰캡]바이오니아 | 사노피가 인정한 간암 치료제 실력자
2014-04-07 09:02:21 |
![]() 바이오니아는 차세대 신약 개발 기술로 부상한 RNAi 치료제(잠깐용어 참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이다. 지난 2001년부터 RNAi 치료제 시장에 뛰어들어 암세포 치료에 필요한 모든 원료 물질을 개발, 양산 중이다. 특히 바이오니아가 개발한 ‘새미알앤에이(SAMiRNA)’는 나노 입자형 RNAi 물질로 체내에 투입될 경우 암조직까지 안정적으로 전달돼 암유발 RNA를 공격한다. 동물 테스트를 통해 항암효과가 있다는 것도 입증했다. 대장암에 걸린 쥐를 대상으로 새미알앤에이를 주입한 결과 암세포 성장이 80%가량 줄어들었다. 이는 RNAi 치료제 시장에 뛰어든 세계적인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해내지 못한 기술력이다. 이들 기업들은 RNAi 물질이 혈액 내에서 쉽게 분해되는 속성을 극복해 내지 못해 번번이 실패했다. 사노피아벤티스가 지난 2012년 간암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자고 먼저 손을 내민 것도 이 같은 바이오니아의 기술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바이오니아는 2년간의 공동 연구 기간 동안 비임상 동물 연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올해 1월 추가 계약을 맺었다. 6개월간 사노피가 발굴한 암 유전자 2개에 바이오니아의 새미알앤에이를 적용해 효과성이 입증되면 곧바로 임상에 들어간다. 1차 공동 연구와 달리 사노피 본사 연구개발(R&D) 연구진도 참여했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RNAi 치료제로 간암 치료 도전장 다이어트 효과 있는 유산균도 캐시카우 임상에 들어갈 경우 바이오니아가 받게 될 단계별 기술료와 로열티는 약 8000억원 수준에 달한다는 전언이다. 현재 간암 치료제 시장이 7조~10조원 규모라고 봤을 때 10% 정도는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 것. 조영국 바이오니아 IR본부장은 “지난 2010년 사노피가 레귤러스와 섬유증 치료제 등 마이크로RNA 계열 치료제 개발을 위해 7억5000만달러(약 8070억원) 상당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다. 난치성 암 질환인 간암 분야에서 신약 개발 가능성을 확인할 경우 그 이상의 투자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뿐인가. 올해 예상 밖의 매출 증가가 전망된다. 바이오니아가 지난 2012년 특허를 취득한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가세리 BNR17’에 대해 해외 유제품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 이 균주는 한국인의 모유에서 추출한 유산균으로 식후 혈당을 떨어뜨리고 체중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지방 축적을 방지해 다이어트를 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해외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바이오니아의 문을 두드리는 중이다. 세계 3대 업체 중 한 곳은 지난 2월 바이오니아 본사가 위치한 대전까지 찾아와 균주를 사겠다며 500억~1000억원을 제시했다는 후문. 조영국 본부장은 “사람의 건강에 미치는 장내 미생물을 연구하는 중에 이 같은 유산균을 찾았다. 균주를 파는 조건으로 매출의 1~2%의 로열티도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바이오니아가 매번 투자자들을 실망시켜 왔다는 점이 최대 약점이다. 지난해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가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큰소리를 쳤지만 실적은 기대치에 크게 못 미쳤다. 300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매출액은 239억원, 흑자를 예상한영업이익은 36억원 적자였다. 4년 내리 연속 적자 소식에 주식을 내다 파는 투자자들이 속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바이오니아 주가는 여전히 견고하다. 바이오니아를 바라보는 시장의 눈이 어떤가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잠깐용어 *RNAi 치료제 기존의 화학 약품이나 항체 의약품처럼 단백질에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를 mRNA(messenger RNA) 단계에서 공격하고 분해해 질병단백질의 생성 자체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신개념의 차세대 유전자 신약. [김헌주 기자 dongan@mk.co.kr / 사진 : 윤관식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751호(04.01~04.08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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